청자의 평범한 의식을 자극하는 음악과 메세지[ MonSoon Nui - Threshold Of Hearing]
80년생 누이(producer/MC) 82년생 몬순(MC), 이 두명의 대학선후배는 2000년 같은 대학교에서 만나, Southland라는 랩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던중 군입대를 하게되고 장누이는 제대후 복학하여 틈틈히 작사작곡을 해오던중 한량사에 데모를 보내 프로듀서로 발탁되어 술제이와의 작업을 권유 받았으나 의견차이로 장누이의 개인 음반을 작업하던중 몬순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 흔쾌히 허락을 받아내 작업을 시작하여 2006년 9월 "몬순 누이"라는 이름으로 앨범 발매에 이르게 됨
이번 앨범은 청자가 그냥 흘려듣기에는 좀 어렵고 힘든 구석이 있는 앨범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몬순누이는 이 앨범을 통해 한번듣고 버려지는 일회성 음악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사람들이 여러번을 듣고 이해하려하고 그 주제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자기와 사회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메세지로 가득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자신이 처음알고 들었던 그 힙합음악처럼 사람들도 이 음악을 듣고 다양성에 대한 자극을받아 자신과 주위에 좀 더 적극적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앨범전체적인 색깔이나 구도는 가깝지만 지나쳐버릴 법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두명의 엠씨들의 고찰과 다른방면에서의 주제에 대한 접근들로 가득차 있다.그동안 익숙하게 듣던 '한국힙합의 랩'과는 차별된 방식의 랩과 라이밍으로 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수도 있겠지만 찬찬히 음미하다보면 이 세계와 사회,인간의 본능과 본질에대한 비판과 역설이 느껴진다. 자칫 어두워 보이는 비트와 곡들의 진행과는 다르게 중간장간에 위트있는 플로우와 라이밍이 눈에 띄는 이 앨범은 듣는청자들에게 확연하게 엇갈린 두반응을 이끌어 낼것같은 예감이 든다
monsoon nui는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다. 잘 어울리다기 보단 묘하게 묻어난다.
분명 느슨한 듯 하지만 그르루 하며 따뜻한 진행에서도 축축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뿜어 낸다. 몬순누이는 분명 어려운 한자어나 단어들을 쓴 것도 아니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돌려 얘기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2마디의 반복적인 룹핑위에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소리들로 인해 그의 뜻이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아마도 일회성 음악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몬순누이의 의도로 보여진다.
몬순누이를 구지 비교 하자면 한량사의 초기작 중 DJ SON의 "Abstrude Theory"에 비교하여 얘기 할 수 있으나, 이는 단지 '밝지 않은 것'에서만 연관지어 비교 할 수 있을 뿐. DJ SON과는 다르다.
DJ SON은 잘 다듬어진 추상적인 사운드인 반면, Monsoon Nui 는 정제되지 않은 거칠고 직설적인 얘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추후2집 계획과 앞으로 여러 공연에서 열심히 마이크를 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 듀오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