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추럴 피로 회복제 !!
크라잉 넛 5집 “OK 목장의 젖소”크라잉넛
특유의 유머와 감동 위트 애수
레게, 팝, 폴카, 뽕짝 그리고 술이 녹아든 자연피로 회복제.
-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응원했던 축구도 끝났다!
월드컵 전에 치뤘던 선거는 축구와함께 잊혀졌지만 현실로 돌아온 우리는 지난 선거 결과와함께 많은 생각을 들게하고 수많은 정치, 경제 현안과 급식사건 교육, 사회 문제들과 함께 노동자로, 셀러리맨으로, 피로한 생활인으로 다시 생업전선으로의 정신적 복귀를 해야만 한다. 우리의 내일을위해!
- 마시자! 이 한 장의 음반 네추럴 피로 회복제!
현실은 이무더위와 함께 피로하다.
이 고단한 피로와 무더위를 청량한 맥주한잔처럼 씻어줄 크라잉넛이 3년반만에 5집 <OK 목장의 젖소>라는 네추럴 피로 회복제를 들고 돌아왔다.
여러분들의 피로를 풀어줄 한 장의 네추럴 피로 회복제 음반을 마시자!
- 두배에 가까운 엑기스 16트렉 리스트
그들이 전 음반을 낸지가 3년반하고 훨신넘어 4년가까이 되어간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창작 욕구를 모두 분출하여 다른 음반의 거의 2배 가까운 16곡의 트렉 리스트를 넣었다. 마시자! 성분 좋고 양까지 많은 크라잉넛 5집 앨범을 여러분을 위하여!
- 2006년 가장 바쁜 그들 크라잉넛
5집 음반을 지난 겨울부터 작업하여 끝내고 새로이 나서는 지금 국내 록밴드 중 아마도 2006년 크라잉넛 보다 바쁜 밴드는 없을 것이다.
지난 5월의 대학 축제에 언제나 그랬듯이 대학 초청 0순위로 정신없이 바쁘게 전국 방방 곳곳을 누볐고 그뿐만이 아니라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영국 한인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교포뿐만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6월 8일에서 12일 까지는 미국 시애틀 한인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다녀왔다.
또한 왕년의 메탈스타 도켄(DOKEEN)과 함께 월드투어에 나선다.
7월 22일에 광진구 광나루역에 위치한 SEOUL-AX에서 열리는 크라잉넛 콘서트에 도켄이 먼저 초청되고 이어서 있을 일본투어에는 도켄과 조인트 콘서트로 동경, 오사카, 나고야 등의 3개 도시 공연에 이어 11월에는 미국에서 장장 20개주에 달하는 미주 장기 투어에 나선다.
93년 팀 결성이후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지금까지 달려온 크라잉넛. 그리고 첫 음반을 발매한지 10주년이 된 그들..
지금까지의 관록만큼이나 바쁜 2006년을 보내게 될 것이며, 2006년의 히로인이 되지 않을까싶다.
[음반평]
임 진 모 (대중음악 평론가)
돌아온 크라잉 넛 - 끝없는 음악확장 퍼레이드
“음악의 재미는 계속된다!”
멤버 전원이 동시 입대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년 반의 세월이 훌쩍 흘렀고 마침내 크라잉 넛이 다섯 번째 신작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2005년 1월말에 동시 전역해 컴백 콘서트를 갖기도 했지만, 막상 새 음반 소식은 조금 늦은 셈이다. 그들은 제대 직후에 “자연스러운 호흡이 가져오는 조건반사적 앨범이 될 때까지 일단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크라잉 넛은 막 피어난 펑크의 정체를 전해준 1998년의 데뷔작을 낸 후 이듬해의 [서커스 매직 유랑단]에서부터 이미 스타일의 확장 행보를 시작했다. 그룹명 앞에 붙는 ‘펑크 밴드’는 자랑스럽지만 표현에는 장애가 될 수 있기에 ‘유쾌한 도발’을 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2001년, 3집 [하수연가]의 <밤이 깊었네>는 <말달리자>의 직선과 더불어 곡선이 있어야 입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그들의 접근법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펑크 외에 팝, 레게, 폴카, 컨트리, 트로트 뽕짝 등 갖가지 장르들을, 때로는 얼핏 수용이 어려울 듯 보이는 장르까지도 크라잉 넛이라는 코드 안으로 대폭 끌어들이는 ‘열린 음악’의 전형을 확립했다. 이번의 다섯 번째 도발도 그러한 음악확장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훨씬 부담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성취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레게의 터치가 가미된 <명동 콜링>과 <오줌싸개 제네레이션>은 마치 저 옛날 스팅과 폴리스가 <Every breath you take>를 하듯, 곡선적인 팝의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본령인 펑크의 직선 드라이브를 살짝 입히는 기막힌 교배를 들려주고 있다. 가히 ‘국산 팝 펑크’의 모범이다. 설사 예의 ‘단순무식’ 펑크를 하더라도 <룩셈부르크>와 <마시자>, <부딪쳐>, <유원지의 밤>이 증명하듯 전에 없이 친근하다.
아마도 이것은 10년을 넘긴 밴드의 캐리어가 낳은 ‘자연 숙성’의 결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크라잉 넛 때문에 억센 펑크가 어느덧 무리 없이 우리 몸속에 들어왔다고 할까. 그들의 존재 자체가 퓨전인 단계에 도달한 셈이다. 극단으로 비치는 심수봉과의 하모니 <물밑의 속삭임>도 그렇지 않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수봉과 크라잉 넛이 함께 음악을 한다? 크라잉 넛은 능히 그런 불가능의 통념을 전복할 수 있는 키드들이다. 그들은 거침이 없으며 그들 손에 닿지 않는 스타일이란 없다. 일례로 <튼튼이의 모험>과 같은 경우는 긴 중주와 후주로, 펑크 이전의 재래식 스타일 록에도 도전한다. 5분이 넘는 러닝타임만으로도 이들의 ‘틀 깨기’가 어느 수위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아코디언의 하류(下流) 무드로 덮은 <새>는 크라잉 넛 음악의 현주소, 그 성숙의 현재가 어떠한가를 말해주는 대표적 실증이다. ‘우리의 음악 땅을 넓혀 누구나 그것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의 긍지에 찬 의욕이 실현된 순간이다. <순이 우주로>와 마치 김창완을 연상시키는 낮은 톤의 고백서설 <한낮의 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다양성에의 끝없는 행진을 전개할 수 있는 힘은 먼저 ‘재미’에 대한 신념이라고 본다. 음악을 하는 재미, 관객과 함께 한다는 재미는 이들에게 거의 내재화된 상태다. 음악인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자기만족은 재미가 없다면 솔직히 구하기 어렵다. 하기 싫은 음악을 대중적 봉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고, 많이 했으니 지겹다 하는 식의 ‘피로감’은 이들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데서 오는 생리적 결속력도 각별한 에너지원으로, 크라잉 넛에게 밴드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현실적 불안정과 멤버들 간의 긴장감은 없다.
그 하나의 결과물이 가사일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시각 수위에 걸리는 모든 실제적 상황에 기초해 노랫말을 구성해, 결코 없는 일을 꾸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진실한 레이더망으로 소재를 포착, 거기에 약간의 즐거운 상상을 덧입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음주가무를 중계하는 듯한 왁자지껄 소란 <마시자>가 나오고, 해외여행 차 비행기 탑승시의 마이크 테스트(아아, 룩룩!)에 기초했다는 <룩셈부르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니 어찌 유쾌하지 않겠는가. 이들의 ‘자연노선’이 그들의 활동을 장수(長壽)로 견인해줄 것이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크라잉 넛은 재미를 만들어가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임진모(www.izm.co.kr)
[곡 소개 ]
1. OK 목장의 젖소
작사. 한경록 작곡. 이상면 편곡. 크라잉넛
앨범의 동명 타이틀인 인트로 곡으로 오랜만에 귀환한 그들이 황량한 서부와도 같은 음악계에 달갑지 않은 포문을 열고 진한 애수와 위트, 세계관을 살짝 엿보이며 그들의 모험은 시작된다. 부모세대의 서부영화 LP를 외할머니 댁에서 발견한 이상면군이 아버지와 들으며 맥주를 마시면서 추억을 얘기하다 발단이 된 곡이다.
기타의 이상면이 곡 을만들고 베이스 한경록이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여 만든 핸드폰소리와 젖소 울음소리로 대변되는 그들만의 재치가 엿보이는 곡이다.
2. 룩셈부르크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앞으로 펼쳐질 해외공연과 해외공연이 많았던 지난 2년간의 감성이 녹아들어간 곡이다.
비행기 승무원의 차분한 목소리와 ‘룩 룩 룩셈부르크, 아 아 아리헨티나’로 주문을 외듯 시작하는 스트레이트하고 시원한 록이다. 마치 부르마블 게임을 펼쳐놓은 듯 쉽고 재밌게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꼬집고 압축한 가사말이 인상적인 곡으로 국경 인종을 뛰어넘어 다같이 노래하자는 곡이다.
3. 부딪쳐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크라잉넛의 에너자이저 한경록군의 곡으로 스포츠선수의 드라마나 인생의 멈출 수 없는 의지의 드라마를 노래하는 듯한 곡이다.
살아 있기에, 살아 있음을 보여주자는 듯 끝까지 부딪쳐 나가자는 곡이다.
4. 명동콜링 <타이틀곡>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본작의 타이틀곡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적 요소를 함께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 곡으로 크라잉넛의 멜로디와 가사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왠지 설레이는 명동 거리의 추억과 오래된 영화같은 크라잉넛의 애수가 깔린 레게풍의 곡으로 연인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노래이다.
5. 마시자
작사. 이상혁 작곡. 이상혁 편곡. 크라잉넛
‘말달리자’를 만든 이상혁군이 쓴 신나는 폴카리듬의 아이리쉬풍 곡으로 크라잉넛이 자신들에게 헌정하는 음주송가! 이들에게 있어 술은 한탄의 대상이 아닌 생활 윤활제 이다.
이들과 같이 피로회복제 같은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6. 유원지의 밤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템포의 변화가 재미난 구성으로 어우러진 곡으로 카드는 정지되고 현금은 없고 나이는 먹고 갈 곳은 없고 어린시절의 거칠 것 없던 꿈들이 멈추어버린 순간 다시 꿈들을 기억하고 돌아가 다시 한번 터트려 달려보자는 내용의 곡이다.
7. 뜨거운 안녕
작사. 이상면 작곡. 이상면 편곡. 크라잉넛
제목 뜨거운 안녕의 진의는 차가운 안녕 혹은 통쾌한 안녕 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크라잉넛 특유의 반어법적인 표현이랄까?
유행가 가사 중 가장 많은 것이 사랑노래이다. 지독한 사랑, 애절한 사랑, 슬픈이별 등등.
연인의 헤어짐에 있어 통쾌하고 속 시원한 이별이 어디 있겠느냐만 똑같은 사랑노래들이 지겨워 만들어 보고 싶었던 노래로 90년대 그런지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기타리프가 인상적이다.
8. 물밑의 속삭임(feet. 심수봉)
작사. 휘루 작곡. 휘루 피처링. 심수봉 편곡. 크라잉넛
3호선 버터플라이의 전 멤버이자 작곡활동을 하던 휘루양이 이상면군과 결혼하면서 선사한 곡으로 전통 음악적 요소와 한의 정서를 연결시키고 게다가 심수봉 선배와 보컬 박윤식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기존 너트의 곡과는 다른 느낌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지의 고려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 생긴 감정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러시아의 고려인들은 조국을 사랑하고 잊지 않으며 돌아가고 싶은데 어떠한 애정표현도 해주지 않는 조국은 받아주질 않아 돌아갈 수도 없는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 조선족의 한을 그려낸 곡으로 심수봉 선배의 참여로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9. 백수일기 (白水日記)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셔플 느낌의 신나는 곡으로 백수가 뜻 하는건 ‘白手’가 아닌 ‘白水’로 바다로 향하는 마음을 함축하고 있다. 어느날 문득 옛날 일기장을 펼쳐보고서는 충동적으로 바다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짧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노래이다.
10. 새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어쿠스틱기타와 아코디언이 어우러진 잔잔한 느낌의 곡으로 심플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인다. 바닷가나 물가에서 이 노래를 들을 때 조심하시라 특히 멀리 날아간 피앙새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를 요한다! 크라잉넛의 연가로 사랑하는 연인이 새처럼 날아갔다는데 너무 높이 날아가면 파괴된 오존층 때문에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는...
11. My World
작사. 김인수 작곡. 김인수 편곡. 크라잉넛
크라잉넛의 아코디언, 키보드, 하모니카등 풍부한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김인수의 곡으로 ‘마시자’와 함께 본작에 수록된 아이리쉬풍의 곡으로서 빠른 폴카리듬에 일침을 가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나는 학교때 공부를 하지 않아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사는 이세상은 모두 나의것 싸우지 말고 살아봐요’는 아마 여야정당이 정신없고 의미없는 싸움에 몰두할 때 틀면 딱 좋을 노래다.
12. 순이 우주로
작사. 이상혁 작곡. 이상혁 편곡. 크라잉넛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재미있으면서도 들을수록 끌리는 노래다. 그런데 이 노래를 자꾸 듣고 있으면 재미 뒤에 숨겨있는 서글픈 느낌을 받는다.
그도 그럴 것 이 드러머 이상혁이 군대에서 집이 그리워서 썼던 곡이라 한다. 군대에서 만들었던 수많은 곡들 중 가장 정이 간다고 한다.
13. 오줌싸개 Generation
작사. 한경록 작곡. 한경록 편곡. 크라잉넛
신나는 펑크느낌의 곡으로 이 노래를 직역해서 듣는다면 수만가지 설에 억측이 나올법하다. 요는 감옥같은 학교 혹은 세상에서 뛰쳐나와 푸른 초원 위를 달리고 싶은 스토리라고 한다.
14. 한낮의 꿈
작사. 이상면 작곡. 이상면 편곡. 크라잉넛
실제로 꿈을 꾼 내용에서 영감을 얻어 계단, 미로, 책, 나무, 소녀등의 꿈에서 본 느낌과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구성해 만든 곡이다.
15.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작사. 이상면 작곡. 이상면 편곡. 크라잉넛
기타의 이상면군이 군시절 병장 초봉의 어느 비오는날 군에서 만든곡으로 당시의 심정이 반영 되었을 라나?
16. 튼튼이의 모험
작사. 이상혁 작곡. 이상혁 편곡. 크라잉넛
기존 크라잉넛의 곡들과는 확연히 다른 애잔하고 차분한 느낌과 장시간의 연주가 가미된 5분 40여초에 다다르는 대곡이다. 김인수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인다.
드러머 이상혁군이 기르던 햄스터 튼튼이에 대한 얘기로 지금은 이곳에 없다고... 아마도 좋은 곳으로 여행중일 거라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