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상큼한 음악적 색깔과 쓸쓸함을 테마로 한 앨범 [SOUNDS LIKE YOU]
기존의 안재욱의 편안하고 친숙한 모습은 이번 앨범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음악만큼은 분명히 변화하고 발전했음을 앨범을 듣는 순간 깨닫게 될 만큼 기존과 다른 스타일의 새로운 소리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다소 무거운 느낌의 발라드 위주의 음악적 색깔을 완전히 탈피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안재욱의 색다른 모습과 보이스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흥겹고 상큼한 느낌을 주는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곡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이면에는 '쓸쓸함'이 테마로 자리해 앨범 곳곳에 담기게 됨으로써 오묘한 분위기와 매력을 자아내는 것이 바로 안재욱이 들려주는 당신과 같은 소리 [SOUNDS LIKE YOU]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곡들의 배합과 곳곳에 FX와 목소리 연기, INSTRUMENTAL TRADE의 적절한 삽입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 또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쓸쓸하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가을이라는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이 앨범의 장점이다.
초호화 작곡가, 세션 뮤지션 참여로 더욱 화려해진 라인업과 완성도
이승철의 <긴 하루>,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비롯하여 다수의 곡을 작사, 작곡하여 독특하고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히트 작가 전해성이 안재욱 5집의 프로듀싱을 맡아 그만의 세련된 감각을 한껏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타의 홍준호, 이근형, 베이스의 신현권, 드럼의 강수호 등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곡들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 것은 물론, 가수와 연기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S.E.S 출신의 유진이 안재욱과 목소리 연기를 함께 해 앨범의 인트로부터 귀를 집중시키며, 실력파 뮤지션 하림의 아코디언과 하모니카 연주 또한 음악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도와주었다.
또한 이번 앨범의 마스터링은 일본의 유명 스튜디오 'BERNIE GRUNDMAN'에서 일본 최고의 엔지니어인 MAEDA YASMAN이 마스터링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BERNIE GRUNDMAN' 스튜디오는 국내에서는 서태지 7집을 비롯하여 이승철, 이수영 등 음악으로 승부하는 가수들의 앨범을 마스터링한 곳으로 유명하다.
프로듀서를 맡은 전해성의 의도와 안재욱의 평소 모습과 생각들이 잘 의기투합되어 작업 기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것처럼, 외롭고 쓸쓸하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과 인간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 이중성이 쉽게 질리지 않는 매력을 배가시키는 앨범이 바로 안재욱 5집 [SOUNDS LIKE YOU]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