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포크음악의 기수 양병집
그가 12년 만에 선사하는 푸근한 작품집
특유의 정감 있고 소박한 표현으로 특징 되는, 한대수, 김민기와 더불어 국내 3대 저항가수로 꼽히는 양병집. 그의 7집 음반에 붙은 [데뷔 앤 페이드 어웨이]라는 모호한 제목의 의미는 12년 만에 새 음반을 낸다는 의미와 동시에 음악 생활을 아름답게 마치고자 하는 한 시인의 겸손한 잔치라 할 수 있다.
이 음반은 평소 그가 아끼던 후배들의 권유로 시작되었다. 수록곡 또한 양병집 본인의 노래들과 후배들의 곡을 엮어내어, 듣고 있으면 그야말로 포크 특유의 끈끈한 배경이 전달되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싱어 송 라이터인 손지연의 작품들인 <춤추는 달>과 <김밥>을 비롯하여, 데뷔 앨범에 수록되었던 우디 거스리의 <서울 하늘>과 그의 대표작 <타박네>, 그리고 구전 민요 <엄마, 엄마, 아! 엄마> 등 양병집의 역량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작품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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