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독설의 가수 박삿갓
HOT와 GOD등 국내 유명 댄스그룹 가수들을 맹비난하는 <너에게>라는 노래로 독설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라는 노래를 만들어 여성부 홈페이지 등에 올림으로써 한차례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2003년 1집 앨범 [삿갓닷컴] 발표후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박삿갓
어느덧 2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든 박삿갓이 바라보는 세상을 모습을 이번 2집 앨범 [인간극장]에서 보다 성숙된 음악으로 표현된다.
<누굴위한 행정인가>라는 곡의 후속곡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평등빙자이기>라는 곡에서 그는 이제 여성부에 필요한 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중국정부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살수대첩>에서 그들의 중화사상을 희화화하고 <공대생> 이라는 스킷에 이어지는 <두쪽>이라는 곡에서는 남자로 태어나 이땅에 살아가며 겪는 상황들이 섬세한 가사로 잘 표현되어 있다.
박삿갓의 하루간의 일상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패러디한 인트로를 재생하는 순간 청자의 귀에서 영상 없이 소리로만 꾸며진 휴먼 다큐멘터리로 되살아난다.
비판 없이 비난만을 행하는 힙합 매니아들을 향한 '빈수레'라는 곡을 제외하면 대한 민국에서 남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 앨범 전체 구성을 차지하고 있다.
후배나 동생의 입장에서 형이나 선배가 되어가는 모습을 잘 그려낸 '어린 친구'. 군 입대 후 버림받은 남성의 마음을 꾸며지지 않은 솔직한 가사로 표현한 '방생'이라는 곡에서는 박삿갓의 독특한 보컬을 들어볼 수 있다. '누굴위한 행정인가'라는 곡의 후속곡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평등빙자이기'라는 곡에서 그는 이제 여성부에게 필요한 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중간 중간 끼어있는 스킷을 통해 앨범의 흐름은 술자리의 이동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살수대첩'에서 그들의 중화사상을 희화화하고 '공대생'이라는 스킷에 이어지는 '두쪽'이라는 곡에서는 남자로 태어나 이 땅에 살아가며 겪는 상황들이 섬세한 가사로 잘 표현되어 있다.
신디사이저의 전자음으로 묵직한 어두움을 그려 낸 '이해되지않는몇가지'라는 곡에서는 제목 그대로 이 한국 사회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몇 가지를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앨범 전체 분위기를 차분하게 마무리 짓는 마지막 트랙 '알콜중독자'에서 박삿갓은 기분 좋게 취한 낭만적인 알콜중독자의 모습을 랩이 아닌 보컬만으로 표현한다. 이번 앨범 이후로 몇 장의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중인 박삿갓.
그 변화의 시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 기분 좋은 앨범.
* 자료제공: 얼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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