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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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10 | ||||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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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51 | ||||
아하 누가 푸른 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속에 가리운 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 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 손 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아하 내가 저들판의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의 돌멩이면 좋겠네 하늘아래 저 들판에 부는 바람속에 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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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24 | ||||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 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넘어 물결 같이 춤추던 님 무명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 볼래 지녀 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 끝 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 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하늘위로 구름 따라 뭇 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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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05 | ||||
누가 보았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보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누가 들었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듣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누가 알았을까 아픈 이 마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지 이 아픈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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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13 | ||||
무궁화 꽃을 피우는 아이
이른 아침 꽃밭에 물도 주었네 날이 갈수록 꽃은 시들어 꽃밭에 울먹인 아이 있었네 무궁화꽃 피워 꽃밭 가득히 가난한 아이의 손길처럼 꽃은 시들어 땅에 떨어져 꽃피우던 아이도 앓아 누웠네 누가 망쳤을까 아기의 꽃밭 그 누가 다시 또 꽃피우겠나 무궁화꽃 피워 꽃밭 가득히 가난한 아이의 손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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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58 | ||||
여러 갈래길 누가 말하나
이 길뿐이라고 여러 갈래길 누가 말하나 저 길뿐이라고 여러 갈래 길 가다 못갈 길 뒤돌아 바라 볼 길 여러 갈래 길 다시 걸어 갈 한없이 머나 먼 길 여러 갈래 길 다시 만날 길 죽기 전에라도 여러 갈래 길 다시 만날 길 죽은 후에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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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30 | ||||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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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12 | ||||
꽃밭 속에 꽃들이
한 송이도 없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싸움터엔 죄인이 한 사람도 없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마음 속에 그 님이 돌아오질 않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 날 별이 지는 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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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5:05 | ||||
종이연 날리자
하늘 끝까지 내 손이 안닿아도 구름 위까지 간밤에 어머니 돌아오지 않고 편지만 뎅그마니 놓여 있는 데 그 편지 들고서 옆 집 가 보니 아저씨 보시고 한숨만 쉬네 아저씨 말씀 못미더워도 헬로 아저씨 따라 갔다는데 친구도 없네 무얼 하고 놀까 철길 따라서 뛰어나 볼까 철길 저편에 무슨 소리인가 하늘나라 올라갈 나팔 소리인가 종이연 날리자 하늘 끝까지내 내 손이 안닿아도 구름 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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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28 | ||||
Disc 2 | ||||||
1. |
| 2:00 | ||||
2. |
| 1:47 | ||||
3. |
| 4:29 | ||||
파란하늘엔 구름 엄마구름 따라
애기구름도 졸졸 봄산등성이 넘어가요 옥이는 어떻게 살까 엄마도 없이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면 옥이는 어쩌나 나도 옥이처럼 엄마가 안계시면 나는 난 어떻게 될까 난 고아가 되는건가 음 ~ 그건 생각할 수도 없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죽게되는가 옥이네 엄마처럼 병들어 죽게도 되나봐 음 ~ 엄마구름따라 애기구름도 졸졸 봄산등성이 넘어가요 봄산등성이 넘어가요 봄산등성이 넘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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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45 | ||||
학교 가는길 고개위에 외따로 떨어진 초가집
텅빈 외양가 서진 지붕 옥이네 사는 초가집 초가집 지붕 한가운데 지붕가운데 담벽위에은하수 옆애 밝은별은 옥이네 엄마별 내 엄마별 엄마별 옆에 작은별 작은별 위에 파란별 피란별은 옥이별작은별은 내별 내 짝 옥이는 엄마도 없이 할아버지 하고만 사는데 설거지도 하고 머리를 못빛어서 까치집 옥이 머리에다 까치집 짖고 까치집속에다거 알을낳아서 너도하나 나도하나 놀리지만 내짝 옥이가 나는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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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37 | ||||
6. |
| 3:43 | ||||
7. |
| 2:49 | ||||
8. |
| 2:48 | ||||
9. |
| 3:52 | ||||
10. |
| 5:30 | ||||
11. |
| 2:17 | ||||
12. |
| 3:27 | ||||
13. |
| 6:28 | ||||
14. |
| 0:59 | ||||
15. |
| 4:10 | ||||
16. |
| 1:56 | ||||
17. |
| 1:57 | ||||
18. |
| 3:42 | ||||
Disc 3 | ||||||
1. |
| 3:42 |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날 외로운여자가 아름다워요 간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날 헤메인여자가 아름다워요 간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것을 헤메인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날 모르는여자가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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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1 | ||||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위에 이글거리나 피어린 항쟁의 세월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위해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취나 눈부신 선조의 얼 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독백 나의 조국은 허공에 맴도는 아우성만 가득한 이 척박한 땅 내 아버지가 태어난 이곳만은 아니다 북녘땅 시린 바람에 장승으로 굳어버린 거대한 바위덩어리 내 어머니가 태어난 땅 나의 조국은 그곳만도 아니다 나의 조국은 찢긴 철조망사이로 스스럼 없이 흘러내리는 저 물결 바로 저기 눈부신 아침햇살을 받아 김으로 서려 피오르는 꿈 속 그 곳 바로 그 곳 =========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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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1 | ||||
헐벗은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 것은
사랑과 미움과 배움의 참을 너로부터 가르쳐 받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무너진 내 몸이 눌리어 우는 것은 눈물과 땀과 싸움의 참이 너로부터 가리워 아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텅빈 내 마음이 굶주려 외침은 꿈과 노래와 죽음의 참이 너로부터 사라져 잃어버린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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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03 | ||||
무궁화꽃을 피우는 아이
이른 아침 꽃밭에 물도 주었네 날이 갈 수록 꽃은 시들어 꽃밭에 울먹인 아이 있었네 무궁화꽃 피워 꽃밭 가득히 가난한 아이의 손길처럼 꽃은 시들어 땅에 떨어져 꽃 피우던 아이도 앓아 누웠네 누가 망쳤을까 아가의 꽃밭 누가 다시 또 꽃 피우겠나 무궁화꽃 피워 꽃밭 가득히 가난한 아이의 손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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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5:48 | ||||
6. |
| 3:44 | ||||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 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 한 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 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 한 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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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33 | ||||
간밤의 바람은 말을 하였고
고궁의 탑도 말을 하였고 할미의 패인 눈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여인의 손길은 말을 하였고 거리의 거지도 말을 하였고 죄수의 푸른 옷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잘리운 가로수는 말을 하였고 무너진 돌담도 말을 하였고 빼앗긴 시인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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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56 | ||||
어두운 빛 내려오면
처마밑에 한아이 울고 서있네 그맑은 두눈에 빗물 고이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바람 불어오면 벌판에 한아이 달려가네 그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내려오면 산위에 한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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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22 | ||||
꽃밭속에 꽃들이 한송이도 없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날 별이 지는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싸움터엔 죄인이 한 사람도 없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날 별이 지는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마음속에 그님이 돌아오질 않네 오늘이 그날일까 그날이 언제일까 해가 지는날 별이 지는날 지고 다시 오르지 않는 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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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33 | ||||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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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38 | ||||
1. 먼길가는 친구여 이노래를 들으세 나 가진 것 하나
없어 이노래드리오 언제 나 또다시 만나게 될런지 잘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2. 그대만큼 먼길을 나 역시 떠나오 어둠속의 발걸음들 언제나 쉬려나 새벽이 밝아와 푸른 강 보이면 종 이배로 소식을 띄워보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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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43 | ||||
Disc 4 | ||||||
1. |
| 3:22 | ||||
새벽에 일어나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가보세 음음음음 구둣방 할아범 벌써 일어나 일판 벌려 놓았네 음음음음 밤새 하늘에선 별들이 잔치 벌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에 헤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음음음음 해말간 새벽길 맨발로 걸어 가봐도 좋겠네 음음음음 두부장수 종소리 깔린 어둠을 몰아가듯 울리네 음음음음 밤새 하늘에선 별들이 잔치 벌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헤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음음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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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13 | ||||
봄 나들이 노랑나비 개나리 밭에 날아든다
눈 꽃송이 하얀나비 배추 꽃잎에 날아든다 아! 왜 날아가는 걸까 메마른 들판을 지나 꽃샘바람 무서워 개인 하늘을 날아간다 얼룩무늬 호랑나비 포도넝쿨에 날아든다 먹구름빛 굴뚝나비 백합 꽃잎에 날아든다 음? 왜 날아오는 걸까 눅눅한 이 처마 밑에 저 산 넘어 먹구름이 소나기 몰고 온단다 음... 개인 하늘을 날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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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01 | ||||
여러 갈래길 누가 말하나
이 길 뿐이라고 여러 갈래길 누가 말하나 저 길 뿐이라고 여러 갈래길 가다 못갈 길 뒤돌아 바라볼 길 여러 갈래길 다시 걸어갈 한 없이 머나먼 길 여러 갈래길 다시 만날 길 죽기 전에라도 여러 갈래길 다시 만날 길 죽은 후에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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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5:45 | ||||
혼혈아(종이연)
종이연 날리자 하늘 끝까지 내 손이 안닿아도 구름 위까지 간밤에 어머니 돌아오지 않고 편지만 뎅그마니 놓여 있는 데 그 편지 들고서 옆 집 가 보니 아저씨 보시고 한숨만 쉬네 아저씨 말씀 못미더워도 헬로 아저씨 따라 갔다는데 친구도 없네 무얼하고 놀까 철길 따라서 뛰어나 볼까 철길 저편에 무슨 소리인가 하늘따라 올라갈 나팔소리인가 종이연 날리자 하늘 끝까지 내 손이 안닿아도 구름 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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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43 | ||||
해저무는 들녘 밤과낮 그사이에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사이로 바람은 갈댓잎을 살 불어 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사이 따라 해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사이 따라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사이 따라 해저무는 들녘 밤과낮 그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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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46 | ||||
내 고향 가는 길 뜨거운 남도길
저편 뚝 위로 기차는 가고 노중에 만난 사람 날 보더니만 나 걸어 내려온 길 되걸어가네 에라! 낯선 꽃 화사하게 피어 있건만 칡뿌리 여기저기 널리어 있어 화사한 꽃들일랑 뽑아 버리고 칡뿌리 질겅질겅 씹어나 뱉어보세 내 고향 가는 길 매서운 북녘길 찬바람 마른 가지에 윙윙거리고 길가에 푹 패인 구덩이 속엔 낙엽이 엉긴 채 살얼음 얼었네 에라! 눈보라 내 눈 위에 녹아 흐르니 내 더운 가슴에 안아 볼거나 뿌리채 뽑혀버린 나무등걸에 내 더운 눈물 뿌려 잎이나 내어보세 내 더운 눈물 뿌려 잎이나 내어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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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58 | ||||
내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미움의 골짜기로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떼 물 위로 차오르네 냇물은 흐르네 철망을 헤집고 싱그런 꿈들을 품에 안고 흘러 구비쳐 가네 저 건너 들에 핀 풀꽃들 꽃내음도 향긋해 거기 서 있는 그대 숨소리 들리는 듯도 해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나뉘어서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 보네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나뉘어서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 보네 빗방울이 떨어지려나 들어봐 저 소리 아이들이 울고 서 있어 먹구름도 몰려와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저 위를 좀 봐 하늘을 나는 새 철조망 너머로 꽁지 끝을 따라 무지개 네 마음이 오는 길 새들은 나르게 냇물로 흐르게 풀벌레 오가고 바람은 흐르고 마음도 흐르게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녹슬은 철망을 거두고 마음껏 흘러서 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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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29 | ||||
하얀눈 내려와 온 땅 위를 뒤덮어다오
내 갈 길 어딘지 알아나 보자 별빛도 사라져 좁은 길을 어둡혀도 내 갈 길 어딘지 살펴나 보자 밝음이여 어둠이여 한 없는 넓음도 높고 깊고 쭉 뻗음도 내린 눈 속에 사라졌구려 환하던 모습도 일그러진 얼굴도 깔린 어둠 속에 사라졌구려 어둠이여 밝음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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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2:09 | ||||
내 머리 속으로 차돌멩이로
슬픈 노래 부르지 마라 외로움에 한꺼풀 더 씌우려는 구나 산산이 부서져라 차돌 이내몸 깨뜨리고 깨진 듯이 외쳐라 때리고 매맞고 돈까지 받고 이 내 육신 움직여봐도 이 세상에 태어난 것 까닭 모르겠네 산산이 부서져라 차돌 이내몸 깨뜨리고 깨진 듯이 외쳐라 싸움이 싸움이 몹쓸 싸움이 허망하다 말하지 마라 한 사람이 죽자고만 태어난 것 같다 산산이 부서져라 차돌 이내몸 깨뜨리고 깨진 듯이 외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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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5:57 | ||||
희미한 가로등 아래 나 혼자서 서 있는데
웬 사람이 다가와 눈짓으로 내게 묻기를 오고가는 사람중에 누구인가 찾으려는 거요 아니오 아무도 찾아볼 이 하나없소 인적드문 시골길을 혼자서 걸었는데 웬 사람이 다가와 눈짓으로 내게 묻기를 그대 피곤한 몸 쉬일 곳 이 길따라 그 어드메요 아니오 아무데도 찾아갈 곳 하나없소 해저무는 부둣가에 나 혼자서 서 있는데 웬 사람이 다가와 눈짓으로 내게 묻기를 저 바다 건너 찾아올 누구인가 기다리는 거요 아니오 아무도 기다릴 이 하나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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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57 | ||||
어두운 밤바다에 바람이 불면
저 멀리 한바다에 불빛 가물거린다 아무도 없어라 텅 빈 이 바닷가 물결은 사납게 출렁거리는데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누가 탄 배일까 외로운 저 배 그 누굴 기다리는 여윈 손길인가 아무도 없어라 텅 빈 이 바닷가 불빛은 아련히 가물거리는데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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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3:33 | ||||
Disc 5 | ||||||
1. |
| 5:18 | ||||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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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5:07 | ||||
1. 서산 마루에 시들어지는 지쳐버린 황혼이
창에 드리운 낡은 커텐 위에 희미하게 넘실거리네 어두움에 취해버린 작은방 안에 무슨 불을 밝혀둘까 오늘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뵈지 않네 2. 가로등 아래 장님의 노래는 아무한테도 들리잖고 자동차 소리 개 짖는 소리에 뒤섞여 흩어지네 시계 소리 내 귓전을 스쳐더니만 창밖으로 새어나가 오늘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들리잖네 3. 밤거리에는 낯선 사람들 떠들면서 지나가고 짙은 화장의 젊은 여인네들이 길가에 서성대네 작은 별들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하늘 끝으로 달아나 오늘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남지 않았네 아무것도 남지 않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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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27 | ||||
갈숲 지나서 산길로 접어 들어와
몇 구비 넘으니 넓은 곳이 열린다 길섶에 핀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허공에 맴도는 소리는 잠잘 줄을 모르는가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 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오랜 가뭄에 논도 밭도 다 갈라지고 메마른 논두렁엔 들쥐들만 기어간다 죽죽 대나무야 어찌 이리도 죽었나 옛집 추녀엔 이끼마져 말라버렸네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 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이 가뭄 언제나 끝나 무슨 장마 또 지려나 해야 해야 무정한 놈아 찾을 줄을 모르는가 걸걸 걸음아 무심한 이내 걸음아 흥흥 흥타령일세 시름도 겨우면 흥이 나나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 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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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05 | ||||
분홍빛 새털구름 하하 고운데
학교나간 울 오빠 송아지 타고 저기 오네 읍내 나가신 아빠는 왜 안오실까 엄마는 문만 빼꼼 열고 밥지을라 내다 보실라 미류나무 따라서 곧게 난 신작로 길 시커먼 자동차가 흙먼지 날리고 달려가네 군인가신 오빠는 몸 성하신지 아빠는 씻다말고 먼 산만 바라보시네 이웃집 분이네는 무슨 잔치 벌렸나 서울서 학교 댕긴다던 큰 언니 오면 단가 뭐 돈벌러간 울 언니는 무얼 하는지 엄마는 괜히 눈물 바람 아빠는 괜히 헛기침만 겨울 가고 봄 오면 학교도 다시 간다는 데 송아지는 왜 판담 그 까짓 학교 대순가 뭐 들판엔 꼬마애들 놀고 있는데 나도 나가서 뛰어놀까 구구단이나 욀까 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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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40 | ||||
d우리부모 병들어 누우신지3년에 뒷산에 약초뿌리모두 캐어드렷지 나떠나면 누가할까 병드신부모 누가모실까서울로 가는길이 왜이리도 머느냐 아침이면 찾아와 울고가던까치야 나떠나도 찾아와서 우리부모 위로하렴 나떠나면 누가할가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설울로 가는길이 왜이리도 머느냐 앞서가는 누렁 아 왜따라 나서는 거냐 돌아가 우리부모 보살펴 드리렴 나떠나면 누가할까 병드신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이리도 머느냐
좋은 약구해놓고 내다시 올때까지 집앞에 느티나무 내빛을 변치마라 나떠나면 누가 할가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 로 가는 길이 왜이리도 머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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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6:14 | ||||
나 태어난 이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피고 눈내리기 어언 30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 죽어 이 흙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마라 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자식이다 좋은 옷 입고프냐 만난 것 먹고프냐 아서라 말아라 군인 아들 너로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 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더냐 우리 손주 손목잡고 금강산 구경일세 꽃 피어 만발하고 활짝 개인 그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내 청춘 다 갔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은 이 내 청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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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06 | ||||
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어깨마다 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들면 왠지 맘이 설레인다 강건너 공장에 굴뚝엔 시꺼먼 연기가 펴오르고 순이네 뎅그런 굴뚝엔 파란 실오라기 펴오른다 바람은 어두워 가고 별들은 춤추는데 건너 공자에 나간 순이는 왜 안돌아 오느걸까 높다란 철교위로 호사한 기차가 지나가면 강물은 일고 일어나 작은 나룻배 흔들린다 아이야 불밝혀라 댓전에 불밝혀라 저강건너 오솔길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라라 라 라 라라 노저라 열여섯살 순이가 돌아온다 라 라 라라랄 노저라 우리순이가 돌아온다 아이야 불밝혀라 댓전에 불밝혀라 저강건너 오솔길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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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56 | ||||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고향도 없다네 지쳐 몸 눕힐 무덤도 없이 겨울 한 복판 버림받았네 버림받았네]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거절당한 손길들의 아 캄캄한 저 곤욕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죽음 저편 푸른 숲에 아 거기에 있을까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가리라 죽어 그리로 가리라 고된 삶을 버리고 죽어 그리로 가리라 끝없는 겨울 밑 모를 어둠 못견디겠네 아 서러운 세월 못견디겠네 이 기나긴 가난, 차디찬 세상 더는 못견디겠네 어디 계실까 주님은 어디 우리 구원하실 그 분 어디계실까 어디계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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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8:21 | ||||
굴뚝에 빗대면 졸음이 올까 봐
온 몸 흔들고 밤바람 쐬는데 오늘 하루 흘린 땀 쉴 만한가 큰 숨 들이쉬고 두 팔도 치켜들고 흘리 땀 흘리 소금땀 흘리흘리 행여 죽어도 행여나 살아도 흘리 소금땀 흘릴 이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한밤에 켜진 불 열심도 열심이지 두 밤에 뜬 눈은 힘에도 겨웁지 소골소골 시냇물 시원한데 내일도 흘릴 땀 무슨 땀 흘리흘리 흘리 땀 흘리 소금땀 흘리흘리 행여 죽어도 행여나 살아도 흘리 소금땀 흘릴 이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한 살이 지나면 미운 님 떠나가고 두 살이 지나면 고운 님 떠나가고 세 살이 네 살이 다 가도 남아서 살을 사람 소금땀 흘리흘리 흘리 땀 흘리 소금땀 흘리흘리 행여 죽어도 행여나 살아도 흘리 소금땀 흘릴 이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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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59 | ||||
Disc 6 | ||||||
1. |
| 6:02 | ||||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올 때는 그럴 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 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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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23 | ||||
1.아하 누가 푸른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속에 가리운듯 애당초 없는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2.아하 누가 나의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 높이 두터운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3.아하 내가 저들판에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에 돌멩이면 좋겠네 하늘아래 저 들판에 부는 바람 속에 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민기형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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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7:02 | ||||
1.내가 아주 어릴때 만나 우리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의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앓아누워 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앞의 동물 병원에 조심스레 찾아갔었지. 무서운 가죽줄에 입이 꽁꽁 묶인 채 멍하니 나를 빤히쳐다봐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 하얀옷의 의사 선생님 큰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너무 아팠었나봐 주사를 채 다 맞기전 문밖으로 달아나 어딜가는 거니 백구는 가는 길도 모르잖아 <후렴>긴 다리의 새하얀 백구 음~~~~ 2.학교문을 지켜 주시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못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봤더니 웬 하얀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슬어줬~더니 저리로 가더구나. 토기장이 있는 뒷뜰엔 아무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 있~는지 알면 가르쳐 주렴아 학교문을 나서려는데 어느아주머니 한 분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잣말로 하시는 말씀이 웬 하얀 개 한마리 길을 건너가려다 커다란 차로 치어서 그만... <후렴>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백구를 안고 돌아와 뒷동산을 헤메이다가 빨갛게 핀 맨드라미 꽃 그 곁에 묻어주었지 그날 밤에 꿈을 꿨어 눈이 내리는 꿈을 철이른 흰 눈이 뒷산에 소복소복 쌓이는 꿈을 <후렴>긴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같이 살던 백구는 나만보면 괜히 으르릉~하고 심술을 부렸지 <후렴>랄랄라라 라라라라라 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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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44 | ||||
5. |
| 5:27 | ||||
저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난 왜 여기에 이렇게 있는 것일까 왜 저 시냇물은 저리로 흘러만 갈까 왜 이 세상은 넓기만 할까 날아가고 싶어 날아가고 싶어 시냇물을 건너 푸른 들판 지나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잣나무 수풀 저 산 너머로 저 나뭇가지 위 떠가는 흰구름 구름 저편에 눈부신 햇님은 왜 저 위에서만 외롭게 떠 계실까 파란 하늘은 얼마나 먼 곳일까 오르고 싶어 오르고 싶어 나뭇가지 위로 햇님 계신 곳까지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넓고 높고 또 먼 저 곳에 날아가고 싶어 오르고 싶어 시냇물을 건너 햇님 계신 곳까지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넓고 높고 또 먼 저 곳에 넓고 높고 또 먼 저 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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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17 | ||||
깊은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마리 서로 싸워 한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푸른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물 속 깊이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메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휙 지나가곤 해 검은 물만 고인채 한 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메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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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48 | ||||
아가옷을 입힐까 색동저고리 입히지
치만 뭘로 할까 청바지로 하지 청바지에 색동옷 입고 하하하하 바보 인형아 색종이를 오려서 예쁜 인형 만들어 선생님께 보이고 엄마한테 드려야지 아가 신을 만들까 뾰족구두 만들지 모잔 뭘로 할까 예쁜 고깔 씌우지 뾰족구두에 고깔을 쓰고 하하하하 바보 인형아 색종이를 오려서 예쁜 인형 만들어 아가 입을 그릴까 웃는 입을 그리지 그럼 눈도 그려 봐 우는 눈은 어떨까 ...... 하하하하 바보 인형아 색종이를 오려서 예쁜 인형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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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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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송아지 한 마리 어어 철뚝길로 뛰어가요
새끼 염소도 한 마리 송아지만 쫓아가요 얘야 얘야 누렁아 기차오면 다친다 얘야 얘야 할배야 누렁이 한테 깔릴라 꽃 따줄게 이리와 내 말 안듣고 가더니 흐응 기차한테 받혔지 촐랑거리고 가더니 흐응 누렁이한테 깔렸지 그러길래 뭐래든 글루 가면 안된댔지 어떡할래 어떡해 나도 인젠 모르겠다 아이구 아이구 속상해 살찐 송아지 한 마리 어어 철뚝길로 뛰어가요 새끼 염소도 한 마리 송아지만 쫓아가요 그러길래 뭐래든 글루 가면 안된댔지 어떡할래 어떡해 나도 인젠 모르겠다 속상해서 죽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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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6:34 | ||||
동산에 아침 햇살 구름 뚫고 솟아와
새하얀 접시꽃잎 위에 눈부시게 빛나고 발 아래 구름바다 천리를 뻗었나 산 아래 마을들아 밤새 잘들 잤느냐 나뭇잎이 스쳐가네 물방을이 날으네 발목에 엉킨 칡넝쿨 우리 갈길 막아도 노루 사슴 뛰어간다 머리위엔 종달새 수풀 저편 논두렁엔 아기 염소가 노닌다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쏟아지는 불햇살 몰아치는 흙먼지 이마에 맺힌 땀방울 눈가에 쓰려도 우물가에 새색시 물동이 이고 오네 호랑나비 나르고 아이들은 촐랑거린다 먹구름이 몰려온다 빗방울도 떨어진다 등뒤로 흘러내린 물이 속옷까지 적셔도 소나기를 피하랴 천둥인들 무서우랴 겁쟁이 강아지는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동산에 무지개 떴다 고운 노을 물들고 하늘가 저 멀리엔 초저녁 별 빛나네 집집마다 흰 연기 자욱하게 덮히니 밥 냄새 구수하고 아이들은 부르는 엄마소리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출렁이는 밤하늘 구름엔 달 가고 귓가에 시냇물 소리 소골소골 얘기하네 졸지말고 깨어라 쉬지말고 흘러라 새아침이 올 때까지 어두운 이 밤을 지켜라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랄라랄라 랄라랄라라 라라라라~~ 랄라랄라 랄라랄라라 라라라라~~ 랄라랄라 랄라랄라라 라라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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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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