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하반기에 '180g beats'라는 앨범을 소리소문없이 발매하여 한국 힙합계는 물론 해외 유명 뮤지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힙합프로듀서 DJ soulscape가 이번에는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을 180도 전환하여 불어로 '관찰자'라는 뜻의 새로운 인물 'espionne'로 선보이는 EP '어쩌면'!
이번에 발매되는 espionne의 인스트루멘탈 EP '어쩌면'은 평소 힙합뿐만 아니라 여러장르 음악에 관심과 이해를 갖고 있는 그의 매니아적 성향이 담긴 음반이다. 그 동안 힙합 스타일인 dj soulscape의 이름으로 보여줄 수 없었던 보사노바, 시부야케, 소울, 라틴, 브라질리안, 프렌치팝, 라운지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져 있는 퓨전적 경향의 결과물로 또 다른 의미의 '은근한 비트의 속삭임'이라 할만하다.
음반 타이틀과 동명 타이틀인 '어쩌면'은 이미 MP Hip Hop 2001 大舶를 통해 발표된 바 있는 곡. '어쩌면'을 축으로 한 이번 음반은 다양한 스타일의 리믹스에 espionne 그만의 향기와 맛을 담아 오래된 음악을 듣던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잔상 같은 아련한 느낌을 전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