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는…
착하지만 엉뚱한 태희(배두나), 예쁜 깍쟁이 혜주(이요원),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옥지영), 명랑한 쌍둥이 비류(이은실)와 온조(이은주)는 단짝 친구들. 늘 함께였던 그들이지만 스무 살이 되면서 길이 달라진다. 증권회사에 입사한 혜주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야심을 키우고 미술에 재능이 있는 지영은 유학을 꿈꾼다. 한편 태희는 봉사 활동에서 알게 된 뇌성마비 시인을 좋아하는데... 어느 날 지영이 길 잃은 새끼 고양이 티티를 만나면서 스무 살 그녀들의 삶에 고양이 한 마리가 끼어들게 된다.
혼자 있길 좋아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신비로운 동물 고양이. 고양이를 닮은 스무 살 그녀들. 고양이 티티와 함께 한 시간동안 삶은 예상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마침내 그녀들만의 해결책을 찾게 되는데... 사랑스런 몽상가 태희, 아름다운 야심가 혜주, 신비로운 아웃 사이더 지영.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부탁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음악으로 감상하는 ‘고양이를 부탁해’ 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음악은 영화음악 전문 프로덕션 엠엔에프(M&F)에서 맡았다.
이제 막 어른이 되려고 하는 스무살 여자들의 그 비밀스러운 속내를 담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이 영화는 전자악기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음악들로 그녀들만의 세계에 한발 다가가게 해주는데 화려하기보다는 섬세한, 자극적이기보다는 독특한 선율과 음색들로 그네들의 정서를 들려주고 있다.
이 영화음악의 특징이라면 다이나믹한 맬로디 중심의 선율이 아닌 신디사이저와 아날로그 계열의 악기가 연주해 내는 모던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사운드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인데, 이러한 음악 구성은 낯선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하려는 이십대 초 동갑내기들의 방황을 군더더기 없이 그려내는 영상과 담백하게 조우하고 있다. Fender Rhodes가 들려주는 몽환적인 선율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서 뽑아낸 낯설지만 호소력 있는 사운드들이 영화의 흐름과 늘 함께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는 건조지만 따듯하고, 거칠고 차갑지만 감각적인 음악들로 영상의 마디마디를 관객의 눈과 귀에 담아주고 있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엠엔에프(M&F)는 프로덕션 내에 작곡가 그룹과 프로듀서 그룹, 그리고 레코딩 엔지니어 그룹을 두어 영화음악 제작 전작업을 일괄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초의 영화음악 전문 프로덕션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약속’에서부터 최근의 ‘봄날은 간다’까지 수많은 영화의 음악을 맡아 한국 영화음악의 견인자가 되어온 조성우 음악감독과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독창적인 음악들로 그 진가를 발휘해온 김준석, 박기헌, 김상헌 등의 작곡가 그룹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엠엔에프(M&F)는 전문화된 작업 시스템과 고급인력으로 한국영화음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자료제공: 드림비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