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철 - 거울빈병그리고나 (1989) by 장호철 (보컬) on maniadb.com

마침내 거울속에 나를 보았네 계절은 빈방속에 머물고
그얼굴 담배연기에 흐르져 놓인 채 기억에 잠겨 창밖을 보네
*이 세상 변함이 없네 변하는 건 믿었던 사람 더듬어 보니 벌써 기나긴 세월
흘려버린 지난 나나들 돌이켜보니 나의 지친 얼굴엔 웃을 까닭 있을 수 있나
**흘린 그 눈물속에 나를 찾았네 걸어온 지금 모두 잊은 채
그누가 내 빈 술병에 사랑을 채웠나 잠들어 버린 수많은 시간들

그날밤 내리는 비는 우리들의 슬픈 이별의 눈물 어젯밤 내리는 비는 우리들의 기쁜 만남의 손길
*그날밤 내렸던 비는 떠나가는 그대 머리 적시고 어젯밤 내렸던 비는 돌아오는 그대마음 적시네
**그대와 난 사랑에 빠져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던 만난날들 오 헤어지지마 그날밤 내렸던 비는 어젯밤 내리는 비는 우 우리들의 갈림길

*이제 모두 끝난 채 입맞춤도 없이 긴 슬픔의 길로 떠나가네
다시 홀로되어 가슴 외로움만 오오 담겨있네
**만약 그때 그날로 다시 돌아가면 난 오직 그대를 사랑하리
헤어진다해도 그대 사랑하리 오오 사랑하리
***이제는 알 수 있네 내가 왜 그댈 사랑하는지 모진 세월들을 겪고 난후에야 그대가 소중한 걸

*내 내친 두눈에 열려진 그대의 가슴 그대의 타오르는 입술엔 긴 어둠이 지나 가득찬 기쁨의 얼굴 속삭이듯 떨리는 목소리
**내 맑은 두눈에 보여진 그대의 숨결 떠오르는 그대의 눈물엔
긴 머리결마다 영롱한 아침의 햇살 수줍은 듯 산뜻한 기다림
***우리는 이제 또만나 끝이없도록 아름다운
사랑하는 그대와 나는 여기서 이별없는 사랑에 다시 잠겨서 잠드네

이제 사랑은 그만 다시 어제의 길로 배낭하나 둘러메고서 떠나가네 철길따라
*꿈은 저만치 가고 남은건 그대 눈동자 하늘구름 가득 실은 채 떠나가네 나와함께
**들을 넘는 철길엔 마지막 기차 지나가고 뒤쳐진 나는 방황은 아니지만 걸어서 하늘과 함께 끝없이 가네

*바람결에 어둠이 내려 가로등에 불빛 켜질때 나혼자만 외롭게 거니네 그대 나와 걷던기리을
*가을비에 우리는 젖어 우산없이 헤어졌었네 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 물에 잠긴 거리
*떠나갔네 나를 버리고 떠나갔네 이거리에서 날 여기에 버려두고 떠나갔네
난 오늘 이 빗속에서 기다리네

사랑은 바람결에 먼지된지는 옛날 구름조차 어두운 날들은 오래전 일이라
사랑은 가을곡 깊이 사람은 앞길 조차도 까마득한 날이라 혼자서도 가을을 걸으면 좋아라
*외로움을 알아차린진 혼자일때요 혼자였어요 사랑한 사람을 느꼈던 순간은
여러달 밤이였어요
**저쪽 길 모퉁이 사람들 누가 나요 사람중에 나는 누구여야 하나
이제는 갈색 그림자를 잃은 오늘이면 좋아라

*잠결에 들여오는 그대 숨결 가까이 느껴오는 그대몸짓
내곁에 머물렀던 그대는 이제 떠나 어디로 가셨나
**그대는 내맘을 잘 몰라 알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나또한 그대를 잘몰라 감춘네 너무많아
***아 오오 떠나가세요 필요없어요 아무것도 아 오오 멀리가세요 내게서 멀리 아주멀리

*밤눈은 내리고 건물사이로 골목길 걸어갈때 부르는 소리 뒤돌아 살펴보니
**차가운 바람만 등불위에 걸린 채 떨어지네 쓸쓸한도시 외롭게 떨고있네
***밤은 눈에 잠겨 깨어날 줄 몰라 새벽은 저만치 있고 남은건 발자욱 뿐
오 잠은 가고 다가오는 아침은 따뜻한 빛 거리마다 깔리고
오 밤은 가고 달려오는 햇빛은 차가운 곳 모두 모두 녹이네 오 오 오 아침은 다가왔네

구름에 가린 하늘 저편 바닷가에 나 그대와 함께 거닐었네 비는 내리고 물결치는 밤이지만
나 그대의 모습 볼수 있네
*눈물에 가린 그대 양볼사이에서 긴 이별의 슬픔 알수 있네
흘러내리는 빗물 씻어주는 손길 참 뜨거운 그대 또 만났네
**다시 만났네 이밤이 지나가면 다시 헤어지는 것을 또 만났네 아픔 안은 채
다시 만났네 그대의 슬픔때문에 슬픔은 나의 고독을 적시네

난 어젯밤 꿈에 그대 모습 보았네 핼슥한 얼굴엔 왠지 눈물 흘릴것 같네
내 품에 안겨서 흐느꼈네요 -
*아침에 일어나 나는 그댈 찾았네 그대는 떠나고 이제 텅빈방 나혼자만
외롭게 앉아서 울먹이네 그대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웃어봐요 떠나가지 말아요
우리가 왔던 이길을 다시한번 걸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