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던 시절의 날 것 그대로의 욕망의 표현
'옛날 가수' 김정미의 음반이 CD로 재발매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김정미의 음반이라기보다는 신중현의 '작품집'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복각된 음반은 한국적 싸이키델릭 록의 진수를 담은 1971년작 [바람](혹은 [김정미 최신가요집])과 1973년작 [Now]가 아니라 1974년과 1977년에 발표된 두 개의 음반들에서 추려낸 것이다. 그 이유는 "지구 레코드 자료실에 마스터 테이프가 수십 년 동안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사장돼 있다가 이렇게 뒤늦게나마.... 컴팩트 디스크로 재발매"라는 라이너노트의 문구를 보고 미루어 짐작할 따름이다.
신중현은 김정미를 "한국적인 싸이키델릭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내가 택한 가수....그녀는 기꺼이 내가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