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
1. |
| - | ||||
그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답니다.
제가 경아라는 조그만 연인을 잃어버린 까닭이였죠 겨울이 다가고 따스한 봄이오는 길목을 그녀와 아직 동행하고 있다는 착각에 겨울 바닷가를 찾아봤답니다. 그애의 하얗고 작은 손바닥처럼 옹기종깃한 겨울 해안의 눈덮힌 하얀 백사장, 그리고 가난한 물새들은 언젠가 낯설은 거리를 헤매이던 둘만의 모습처럼 갈곳이 없었죠.... 제가 경아를 처음 본 순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질퍼런하게 깔린 아스팔트위에 빨간 단풍잎이 구르던 그해 가을이었답니다. 경아! 경아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아이스크림처럼 제게는 너무 깨끗하고 소중한 연인이었답니다. 언젠가는 커다란 털쉐타에 작은 몸을 파묻히어 도톰한 입술로 하얀입김을 내품고 투정하는 모습은 마치 망가진 곰인형 같았죠 어둡고 초라한 제방에서 그해 긴 겨울을 맞이하기엔 그애와 저는 너무 나약했기에 언젠가 눈오던날 본 영화속 주인공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했답니다. 하지만 미운 겨울을 사랑할 수 있는 그녀와 따스하고 포근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만 방이 저는 무척 고마웠답니다. 성탄의 종소리가 가난한 연인들의 옷깃에 머물때 엄숙하게 고개숙인 그녀의 가냘프고 긴 속눈썹에서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그해 겨울은 따뜻했답니다. 허지만 봄의 기차는 제게 많은 추억의 전부인 그녀를 실어갔답니다. 아직 차가운 겨울바람이 제 빈가슴 깊이서 비명을 지르는데 그녀가 떠나버린 비인 방으론 예전보다 더 짙은 달빛만이 휘청거리는 제모습을 비쳐줄뿐........ |
||||||
2. |
| - | ||||
어제밤엔 우리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하얀 종이가 너무 작아서 아빠 얼굴 그리고 나니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밤새 꿈 나라엔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웠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음음 어제밤엔 달빛도 아빠의 웃음처럼 나의 창가에 기대어 포근히 날 재워 줬어요 음음 |
||||||
3. |
| - | ||||
지금 창밖엔 비가 내리죠
그대와 나 또 이렇게 둘이고요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지금 창밖엔 낙엽이 져요 그대모습은 낙엽속 잠기고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그대모습 낙엽속에 있고 내모습은 찻잔속에 잠겻네 그대모습 낙엽속에~ 낙엽속에~ 낙엽속에~ 잠겼어 |
||||||
4. |
| - | ||||
저는 매일밤 꿈을 꾼답니다.
제 꿈속의 주인공은 언제나 슬픈소녀죠 바람부는 언덕에 홀로앉아 빗물에 바랜 양철지붕의 교회당과 멀숙히 키큰 겨울해바라기만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소녀였죠 마치 연약한 사슴처럼 항상 제곁에 있으면서 서로가 그리워만 했죠 슬픈 소녀는 늘 빨간 스웨터만 입고 있어 저는 그녀를 이따금 스케치 할수가 있었죠 언덕위에 또다시 바람이 불고 창백한 가을이 울고 지나가는 걸 느끼며 아주 오래전에 시간이 멈춘후 누군가가 우리들의 창을 넘볼까 빨갛게 빛바랜 양철지붕의 조그만 집과 멀숙히 키큰 겨울해바라기 만이 거리에 던져진 가엾은 여인처럼 언덕위에 덩그러니 남겨둔채 그녀와 저는 짙은 색연필로 소중한 창을 가리웠죠 노을과 햇볕이 들어오고 눈송이와 빗줄기를 맞이하는 창 먼 간이역 기차소리를 그릴 수 있는 내 마음의 외로운 창을....... 그녀도 사랑했죠..... 그 슬픈 소녀는 사랑스러운 소녀였죠 제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제가 만났던 또 한사람의 소중한 연인이였죠 비록 짧았던 꿈속의 이야기지만 촉수낮은 불빛아래서 오늘밤도 저는 누군가에게 나즉히 얘기하겠죠...... |
||||||
5. |
| - | ||||
창가에 수선화가 비를 맞고 피었네 어제의 슬픈 일들을 감싸 주었네
당신의 고운 얼굴을 가득 닮았던 수선화 작은 꽃이 비에 떨고 있네 아 지금은 가버린 당신이지만 아 작은 수선화는 당신의 하얀 면사포 어둠이 밀려 오는 창가에서면 작은 꽃이 나를 보고 웃네 |
||||||
6. |
| - | ||||
사랑의 화분에 그대 사랑의 꽃들이 움트는 소릴 오늘밤 느껴보세요
함박눈이 거리가득 펑펑 내릴때 누구와 함께 성탄의 종소리를 들으며 열아홉 나이를 촛불을 밝히거나 케이크를 자른 기억은 한번도 없어요 썰렁한 방에 혼자서 밤이새도록 외로움에 누군가가 그리워 두눈이 퉁퉁 불도록 울어 본 적은 많아도.... 오늘밤은 촛불을 준비할께요 어제는바람잔 강변을 홀로 걸어봤어요 마치 성숙한 여인처럼 춥고 긴 겨울의 끝에서 내마음 깊은곳까지 봄이오는 소리를 느꼈어요 검고 깊이 잠든 강의 수많은 돌맹이처럼 얼어붙은 많은 기억속에서 언제나 따뜻한 마음과 눈을 가진 그대 하얗고 그늘진 얼굴이 내가슴을 아프게한 그대 한적하고 낯선 까페에서 마주하는 진한 커피향기는 그대의 느낌처럼 쓸쓸한것 같아요 창밖으로 때아닌 스산한 겨울비가 구슬프게 내리고 먼지 가득한 벽난로 위에선 추억이 졸리운듯떠오르네요 M 그 아팠던 날들의 상처들이 아물고 언젠가 우리 두사람에게 봄날이 오면 내 시선 가득히 머문 M 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
||||||
7. |
| - | ||||
내-마음은 외로운 풍차에요
언제나 바람부는 언덕에 홀-로핀 해바라기 꽃처럼 바람불면 고개 숙여요 그해 나이 아마 열아홉땐 난 무척 수줍던 아이였죠 양지녁에 쭈그리고 앉아서 빨간지붕만 바라보았죠 헬쓱한 그애 얼굴에 빨갛게 물드는 저녁노을 바람에 고개숙이는 해바라기는 해맑던 그애모습 꼭 닮았었죠 지금도 가끔은 생각해요 하늘이 찌푸린 날이면 들가엔 눈물만 남아요 내마음은 외로운 풍차니까요 |
||||||
Disc 1 / Side B | ||||||
1. |
| - | ||||
그애는 가을을 무척 사랑했던 소녀였죠
아니 가을을 무척이나 타는 소녀가 더 어울렸죠 열아홉 나이에 맞지않게 언제나 커다란 두눈가에 눈물이 펑펑 터질것 같아 조그만 제마음은 늘 떨리곤 했죠 그애와 제가 언제 만났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가을을 동행한것 같은 느낌속에서 지냈답니다. 솜사탕처럼 포근한 그애의 손길이 처음 닿을때부터 저는 사랑이 움트는 것을 느꼈죠 사랑을 몰래키운 제 마음을 혹시 그애에게 들킬까봐 빨갛게 물든 제 얼굴은 그애 앞에서는 늘 어색하기만 했죠 초콜렛을 좋아하는 연인이지만.... 언젠가 그날은 거리에 하나가득 비가내려 낙엽이 떨어지고 슬픈 그애의 눈빛처럼 창백한 가을이 짙어갈때 작고 가냘픈 그녀의 얼굴에서 슬픔을 느꼈죠 차거운 겨울도 아닌데 꽁꽁 얼어 버릴 것 같은 마음에 두손으로 그애의 하얗고 작은 얼굴을 가슴에 안아도 그애의 눈빛은 너무나 차가웠죠 마치 나의 두볼에 흐르는 눈물처럼.... 파랗게 멍든 낙엽하나가 지난 가을날 그애와의 아픈 이야기처럼 이제금 거리에 떠돌고 있지만 먼 옛날 이야기처럼 가을이면 그 사랑이 그립기만 하답니다. |
||||||
2. |
| - | ||||
3. |
| - | ||||
이맘때 쯤이면 가슴속엔 아련히 떠오르는
제연인의 이름을 불러본답니다 은지 그애는 아주 작으마한 키에 갸름한 얼굴이 무척이나 어울렸던 소녀였죠 마치 솜사탕처럼 한없이 포근하고 달콤하기도 했죠 언제인가는 발다락이 못생겼다고 겨울내내 두꺼운 양말을 신고 지내며 투정도 부렸답니다 은지와 제가 언제 만났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주 늦은 가을날 낙엽이 지던 길목에서 만난건 확실하죠 우린 가을나그네처럼 갈곳이 없었기에 어둡고 초라한 제방에서 동화속의 타오르는 장작더미와 따스한 제방에서 동화속의 타오르는 장작더미와 따스한 난로가를 생각하며 겨울을 지냈답니다 우린 겨울 내내 촛불을 켜놓고 사랑의 불꽃을 피었답니다 성탄의 종소리를 들으며 가난한 연인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답니다 허지만 봄이 오자 은지는 약속이나 한듯 아주 멀리 떠나갔읍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촛불이 다 타버렸기 때문이죠 또한 그애는 행복의 파랑새 였기 때문입니다 여보세요 혹시 파랑새를 보셨나요 여보세요 혹시 은지를 보셨나요 |
||||||
4. |
| - | ||||
당신의 창가에 밤이오면 나는 달빛이 되어
당신의 아픈 마음을 감싸주고파 당신의 눈물을 흘리면 나는 꽃으로 피어 당신이 흘렸던 말들을 간직하고파 짧았던 인연일지라도 내게는 소중했기에 당신이 잠든 그곁에 안기고 싶어 당신이 눈물을 흘리면 나는 꽃으로 피어 당신이 흘렸던 말들을 간직하고파 짧았던 인연일지라도 내게는 소중했기에 |
||||||
5. |
| - | ||||
6. |
| - | ||||
7. |
| - | ||||
하늘엔 조각 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드는 산과 들 우리에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리 은혜로운 이 땅을위해 이렇게 우리 이 강산을 노래부르네 아 아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조국 아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조국 아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도시에 우뚝솟은 빌딩들 농촌은 기름진 논과 밭 저마다 자유로움 속에서 조화를 이뤄가는 곳 도시는 농촌으로 향하고 농촌은 도시로 이어져 우리에 모든 꿈이 끝없이 세계로 뻗어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리 은혜로운 이 땅을위해 이렇게 우리 이 강산을 노래부르네 아 아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조국 아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우리 대한민국 아 아 우리조국 아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