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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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5:01 | ||||
1. 꽃이 만발한 계절 가고 휑한 바람
부니 부초처럼 떠돈 하! 많은 세월 아리랑 고개 무심쿠나 어디메요 어디메요 내 가는 곳 어디메요 텅빈 저자 거리 위로 초저녁 별만 반짝인다 2. 내 어릴 적 장대 들고 별을 따던 손엔 의미 없는 욕망으로 찌들어진 나날들이 푸르고저 푸르고저 내 쌓은 것 무엇이요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길 빌던 영혼의 노래 듣자꾸나 3. 슬기로운 영혼은 어김없이 타야할 꽃마차의 꿈꾸시며 얽히고 설킨 삶의 애증들을 - 애착의 매듭 푸시겠지 뉘 말할까 뉘 말할까 내 이룬 것 영원하다 한 끼면 족할 우리 삶이 움켜쥔 것 무엇이오 4. 우리의 생은 단 한 번 핀 섧도록 고운 꽃이구나 취해도 좋은 삶을 팔고 찾는 장돌뱅이로 산천 떠도세 가야겠네 가야겠네 이 땅을 위한 춤을 추며 어우야 넘자 어우야 넘자 새벽 별도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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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11 | ||||
1. 산등성이에 걸린 해 하늘가를 적시며
슬프도록 붉게 타는 건 슬픈 기억의 덫에 걸린 방랑자의 운명 같구나 나뭇가지에 걸린 달 가슴앓이 하는 듯 시리도록 하얗게 타는 건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방랑자의 영혼 같구나 그러나 노을은 덧없는 인생을 알게 하고 천둥처럼 소리 없어도 지친 길 위로하지 의미도 알지 못하고 일렁이는 강물에 새와 꽃이 생명 얻듯이 스스로를 위한 노래여 한 웅큼의 빛이었으면 2. 그러나 달빛은 하늘의 저편을 보여주고 사랑한단 말 못해도 고운 길 가게 하지 의미도 알지 못하고 불어대는 바람에 숲이 저리 춤을 추듯이 길 가에 던져진 노래여 한 웅큼의 빛이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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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37 | ||||
오월 하늘 눈이 부시고 생명의 숨결
일렁이는데 온몸으로 햇살 받으며 음- 초록의 둥지를 떠나 떠나간다 저 겨울에 이 도시를 하얗게 덮던 눈송이처럼 어지럽게 날리는구나 음- 슬프도록 고운 춤이여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온갖 욕망의 무게에 이지러진 이 도시를 외롭게 떠돌다 하! 무심한 발길들에 허무하게 밟히고 말 것을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너울너울 나비 노는 꽃 만발한 세상 꿈꾸며 이 도시의 추함과 아픔들을 덮으려는 저 순결한 몸짓인가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낮과 밤 구별 없이 쾌락을 쫓는 불나비들의 광란의 소리 끊이지 않는 이 도시의 뒷골목 어디에서 잠들텐가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나의 세계에 갇혀 죽음처럼 떠돌며 신음하는 영혼들을 새 생명의 길목으로 인도하련느 몸짓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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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02 | ||||
나의 길이 어딘가 가던 길 잃었구나
도시 저 화려한 불빛에 영혼의 눈 멀었다 이젠 알 수 없네 내가 서 있는 곳도 헐벗은 가슴으로 품은 꿈은 무거운 짐이었다 욕망에 취한 도시 위에 별빛은 여전한데 뒤틀린 삶에 몸부림치는 초라한 내 영혼아 내 피 아직 뜨겁고 갈 길은 아직 먼데 소란한 세상과 무관한 듯 끝없이 쉬고 싶다 그래도 세상의 문을 열고 가던 길 찾아야지 생명의 불처럼 나를 태우던 별을 닮은 꿈의 길을 낯선 길 낯선 얼굴들 온몸으로 안으며 절망과 후회의 눈물로는 영혼을 위한 축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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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20 | ||||
1.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어헐싸 좋을씨고
웬일일까 가슴 울고 눈물 눈물이 난다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저 강물도 절로 노니 힘겨운 삶에 열꽃 핀 입술 어삐 잔에 취하리 십오야 달 밝은 밤에 별천지가 그 어디뇨 예 오너라 벗들이여 달빛 잔치를 벌이자 2.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어헐싸 좋을씨고 웬일일까 가슴 울고 눈물 눈물이 난다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임 생각도 절로 나니 오 저 달 임을 삼고 어삐 잔에 취하리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이태백이 그 누구뇨 시름보따리 매어 놓고 달빛 잔 치를 벌이자 3.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어헐싸 좋을씨고 웬일일까 가슴 울고 눈물 눈물이 난다 십오야 달 밝은 밤에 북망산도 절로 열려 혼백들도 고향집 찾아 어삐 잔에 취하리 십오야 달 밝은 밤에 이승 저승 따질쏘냐 우리 함께 어우러져 달빛 잔치를 벌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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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14 | ||||
1. 저 산 넘어서 내 마음 머물지 인생길
같은 꾸불텅 길 지나 저 산 넘으면 내 님의 고향 깊은 가을에 늘 덮혀있는 산등성이를 휘도는 바람은 내 님이 남긴 슬픈 노래 핏방울처럼 핀 할미꽃은 내 님의 눈물이지 둥실 흰구름도 정처 없는 곳 가까이 있어도 먼 나라여 2. 저 산 너머의 내 님의 혼은 슬픈 밤이면 날 찾아와 흰 나비처럼 흰 나비처럼 춤을 추시네 저 산 너머엔 또 다른 해뜨리 내 영혼의 골짜기 먼 나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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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50 | ||||
1. 저 느티나무였으면 고독과 인내로
피운 무성한 잎의 노래로 길손의 쉼터 되리 편린의 사유로 떠돈 편견과 오만의 하루 바위는 침묵으로 들꽃은 지혜로 온다 눈부신 햇살이여 자유로운 바람이여 대지의 숨결 자연의 언어 충만히 호흡하리 가슴이여 온 누리에 행복 기원하는 춤춰라 나를 밤으로 전송하려 깃털 터는 낮이여 2. 탐욕을 잠재우는 푸르른 밤이여 정념의 꽃을 덮는 오 나의 밤이여 거역할 수 없는 세월에 절망하는 나를 거부하며 별들과 영원의 대화를 허무와 구원에 대하여 나도 끝도 없이 방황하는 소멸의 불 생명의 시작 끝을 찾는 고뇌의 춤추리 어둠의 저 편 빛의 세계로 타오르는 나를 품으라 곤고한 땅의 젖줄이여 오- 나의 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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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55 | ||||
1. 나 이제는 가야겠네 그리운 고향으로
숨가쁜 낮 쾌락의 밤 유혹하는 도시 뒤로 하고 나 긴장과 욕망의 옷을 습관처럼 갈아입고 뼈를 묻을 듯 맴도는 도시여 창살 없는 감옥이여 패자(敗者)와 패자(覇者)의 전설이 역사처럼 순환하며 풍요와 빈곤의 아우성을 끝없이 토해내는 곳 누구의 삶도 영혼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질녘 배덕의 땅 너머로 떠오르는 고향이여 2. 동틀녘 숲과 새들 어우러져 지친 몸 일으켜줄 신들의 나라보다 위대한 진정코 살아있는 곳 부모 형제 지킨 고향에 나 돌아가는 날 유성으로 사라진 내 별도 고향 하늘 찾겠지 유성으로 사라진 내 별도 고향 하늘 찾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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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56 | ||||
1. 흐르는 세월이 너무나도 아쉬워
나도 몰래 되돌아 먼 기억 더듬으면 지금은 간 곳 없는 ㅈ어겨운 얼굴 얼굴들이 세계를 넣어 잔을 들던 옛날이 머물러 숨쉬어도 자꾸 자꾸 무너지네 눈부시던 꿈들이...... 내 가는 길에 안개 덮히고 생명의 꽃이 시드네 꿈이여 살아 숨쉬라 영원의 날개 단 새처럼...... 곤고한 날이 끝이 없고 단풍 든 길에 설지라도 2. 자꾸 자꾸 흐려지네 아름답던 사랑도 내 젊은 날을 푸르게 베던 신비한 별이 시드네 사랑이여 살아 숨쉬라 끝없는 은혜의 봄처럼 그 빛에 눈이 멀고 붉은 피 검게 탈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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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5:03 | ||||
1. 멀고 먼 옛날 아주 먼 옛날 울 할배
생전에 일군 땅 풍년이 오면 논둑길 따라 날라리 소리 흥겹고 울 아배 어릴 때 아주 어릴 때 작은 목동이 되어서 필릴리 필릴리 호드기 불며 들길 밭이랑 누비고 훠이 훠이 훨훨 참새를 쫓는 허수아비 손짓에 노루목 사이 곱게 익어간 탱자 열매 정겹다던 어허야 어허야 잃어버린 먼 고향이여 울 할배 가슴 헤집고 돌던 바람만 오갈 수 있으리 2. 두고 온 고향땅 그리워하며 눈물 지으시던 울 할배 새 구름 넘나드는 무심한 하늘을 그예 바람되어 가시고 울 아배 열다섯에 울타리 사이로 감자 건네 주던 순이와 둥덩산으로 봄나들이에 개개비 우는 갈대숲 추억의 가깝고도 먼 먼곳이여 얼굴 없는 핏줄들이여 철 들어 바램을 노래 한다오 그 고향을 언젠가 가 어허야 어허야 울 아배 숨결 어린 집에서 호드기 불며 대 이은 한을 태울 아궁이에 불을 지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