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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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6 | ||||
그곳에는 깍새섬이라는 섬이 있었읍니다
전설의 섬이죠 파도치고 먹구름이 온통 덮는 날 낙엽에 맞아 상처입은 여인하나 빌려왔어요 여인은 깍새섬을 온통 헤맸답니다 밤이 되어 어느새 여인은 지쳐잠이 들었고 누군가옆에서 불을 피웠읍니다 한참이 흘렀어요 따뜻한 열기에 눈을 떴지요 불빛에 반갑게 웃고 있는 사람은 남자였답니다 여인은 몇번이나 몸을 일구었지만 그럴수록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껴읍니다 새벽이 오고 여인이 눈을 떴을때 새 한마리가 여인옆에 행복 한듯이 죽어 있었읍니다 여인은 깍새섬을 떠났고 사람들은 그 새를 불새라 불렀답니다 뜨겁게 타오르다 죽어갔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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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8 | ||||
3. |
| 2:40 |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읍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를 님의 침묵에 휩싸고 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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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19 | ||||
5. |
| 2:35 | ||||
6. |
| 3:43 | ||||
오누이들의 정다운 이야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 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는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엽담배를 피우며 고놈... 눈동자가 초롱 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던 할매 바깥은 연신 눈이 내리고 오늘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나 홀로 눈을 밟으며 간다 오우버 자락에 구수한 할매의 옛이야기를 싸고 어린 시절의 그 눈을 밟으며 간다 오누이들의 정다운 이야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 토실 익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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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2:49 | ||||
닭이 운다
시냇물은 흐르고 새떼 조잘대며 호수는 반짝이는데 푸르른 초원은 햇볕속에 잠들었다 늙은이도 어린이도 젊은이와 함게 일할 풀뜯는 가축들은 모두 고개마저 들지 않는다 마흔마리가 하나인양 패배한 군사처럼 저기 저 헐벗은 산마루에 병들어 누웠는가 이랴 이랴! 밭가는 아이 목청힘차구나 산에는 기쁨 샘에는 생명 조각구름 두둥실 떠 흐르는 저 하늘은 푸르름만 더해가니 비 개인 이날의 기쁨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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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42 |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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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35 | ||||
4. |
| 2:51 | ||||
5. |
| 3:54 | ||||
6. |
| 2: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