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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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0 | ||||
아무도 없다
입을 다무는 대문 앞 누구의 아무 이름이나 생각나는 대로 부른다 늙은 우체부인 양 그냥 편지가 있다 주소 없는 물음표 아무도 읽는 이 없고 아무도 쓴 적 없는 옛시겠지 바람이 열어볼래 나무야 읽어봐 한자 한자 용서의 청구서 정신과 영수증을 들고 퍼즐을 푸는 사람들은 물 한컵 주지 않았다 하늘은 물을 퍼부었다 내가 나인 게 좋아 부끄럽지만 쉼없이 쉴 곳을 찾아 먼 길에 편지를 쓴 사람이 모두가 되돌아 오겠지 달콤한 꿈을 꾸고 나서 일어나듯 엄마는 없다 아빠도 없다 아기도 없고 차도 개도 없다 사랑도 뉴스도 와인도 비디오도 거울도 시계도 너 자신 나 자신도 나도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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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49 | ||||
태양이 몸을 흔들면
붉은 모래가 머리 위에 떨어지는 곳 저기 멀리에는 낮부터 취해 우는 미친 도시 아무리 추운 밤에도 우리 노래를 불러요 부르지 못하고 떠난 메트로폴리스 둘이서 흰머리를 빗어주고 램프에 기름을 가득 부으며 웃음답게 웃으리 나는 가요 나는 가요 달의 뒷편 어느 바다에 숨겨진 심장 두개를 찾아서 하나는 내가 또 하나는 당신 가슴에 넣어주리 아무리 추운 밤에도 우리 노래를 불러요 부르지 못했던 비밀의 노래를 둘이서 주름진 손을 꼭 잡고 두잔에 술을 가득 부으며 웃음답게 웃으리 나는 가요 나는 가요 사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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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00 | ||||
월요일은 일요일로
일요일은 내일로 난 아는 게 없어 사람 같이 살 뿐 다른 것은 필요 없어 자길 위한 부자 자기를 위한 정치가 난 아는 게 없어 간단히 단순해 다른 것은 필요 없어 바람은 왜 부나 비는 왜 내리나 왜 화성으로 이사를 가는가 왜 사랑하고 노래는 왜 하나 왜 죽는 것은 모두가 싫을까 난 아는 게 없어 울고 싶을 때 울게 되는 것 울고 싶을 때 울게 되는 것 오늘을 살아갈 뿐 길을 잃었을 뿐 다른 모든 사람처럼 소리치고플 때 소리치는거야 소리치고플 때 소리치는거야 울고 싶을 때 울면 되는 것 울고 싶을 때 울면 되는거야 사람은 다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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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56 | ||||
눈 꼭감고 바라보는 해
혼을 결고 일렁이는 불 생각 없이 느껴지는 바람 입을 닫고 깨물은 달빛 다른 빛은 죽이지 못해 내 안에 있는 붉은 빛 겉모습은 노랗지만 나의 시적인 꿈은 너무 붉은거야 그대 안에 있는 그것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걸 숨기자 지금도 어디를 가든 오목하면서 둥그렇게 붉은 활 반사작용인 줄 알고 들여다봐도 아직 거기에 그대는 새빨간 활 그대는 새빨간 활 우리 안에 있는 붉은 빛 늘 항상 따라 다니고 있지 아무도 모르겠지 나의 광적인 꿈들안에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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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15 | ||||
그 사람을 바라본다
CD-ROM 위에 붓다를 예수의 손이 찍혀진 어떤 소년의 웃옷을 뵈는 걸 다 봐도 모두를 보지는 못하지 영혼 안에 있는 믹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 (빙글 빙글) 넣어지는 모든 정보를 과일 갈듯 갈고 있지 알고 있었니 느껴 본적이 있니 알고 있었니 느껴 본적이 있니 네 안에 있는 수퍼이레이저미디움 날아가는 나방이 휘영한 달을 향한다 같은 운명을 지닌 해 다른 꿈을 꾸는 인간 뵈는 걸 다 봐도 모두가 반사되고 사라진다 모두지 이해하려고 해도 휘저어지는 것들 꿈은 불 한전에서 온다 녹아드는 촛불 같이 거기에 있니 나를 본 적이 있니 거기에 있니 나를 본 적이 있니 거기에 있니 나를 본 적이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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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35 | ||||
잠이 안와요
오 잠이 안와요 내일이라 생각하다 오늘인 걸 깨닫네 유리창엔 파란 물이 차 있는데 잠이 안와요 오 잠이 안와요 밥은 먹었나 꿈은 예쁠까 보고 싶네 이불은 덮고 잘자는 건가 걱정이네 또 하루가 오고 밤도 오겠지 그럭저럭 시간은 가지 My icon...... still now, the fact that I was in the temple, the faith that nobody could cheat themselves rodang me with cold sweat cold cold cold cold cold cold sweat 잠이 안와요 오 잠이 안와요 잠이 안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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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10 | ||||
외롭고 웃긴 가게에 들어오세요
오렌지 색 가발을 쓰고서 시간은 흐르고 빛을 뿜어요 새들이 헤엄치듯이 거짓말처럼 거짓말처럼 그대가 있고 내가 있고 마시는 컬러풀한 술 컵에 남아 있는 건 우리들의 이름 뿐 외롭고 웃긴 가게에 들어오세요 하얀 선이 우뚝 서 있는 술병이었을까 아님 파란 유리새 조금씩 가라 앉는 걸 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보라색 기탈치며 노래를 불러 주세요 아무로 그대 눈을 바라보지 못할거예요 나처럼 깊게 그대가 있고 내가 있고 마시는 컬러풀한 술 컵에 남아 있는 건 변하지 않는 우리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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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40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여기 누운 채 위안을 찾아 헤맸지 은숫가락으로 하늘을 퍼먹으면 어떨까 담배를 피워문 강이 안개를 내뿜으며 말을 건네네 "사랑하는 것은 쉬워 피로 만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얘기해봐 바람은 높고 달은 둥그러 난 어지럽고 미칠 것 같아 바람은 높고 달은 둥그러 난 외로웁고도 행복한거야 등을 구부린 채 내 얼굴 앞에 천천히 손을 내리네 선함과 악함 사이에 그대가 있고 사랑은 쉽지 준비하지 않은 운명처럼 밤은 어리고 마음은 아리고 행복하게도 외로워지지 바람은 높고 달은 둥그러 행복하게도 외로워지네 하늘은 깊고 엷다란 구름 지나가기 쉽고 다가가기 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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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4:10 | ||||
비가 오면 늘 가던 길도
하던 말 입던 옷도 기억이 나질 않네 스무살이 넘고 겨울이면 아니면 봄이라는 저녁만 돌아오면 비가 오네 마음 속에 아직은 다행히 그러네 비가 비가 비가 흔들려 비가 오면 늘 보고 싶던 애인 생일도 전화번호도 모르겠네 스무살이 넘고 여름이면 아니면 가을에도 저녁만 돌아오면 비가 오네 마음 속에 아직은 다행히 그러네 비가 비가 비가 흔들려 알고 사랑하는 건지 사랑하고서 아는 건지 모르겠네 비가 비가 비가 비가 정신 없이 흔들려 안기네 울고 나면 우는 건지 울고 나서 우는 건지 인생이란 비가 비가 비가 비가 정신 없이 떨어져 입 맞추네 비가 비가 비가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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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39 | ||||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코요테가 살고 있었죠
붉고 푸른 눈으로 황야를 향해 찢겨버린 가슴을 하늘을 행해 드러내고 죽음은 너무나 쉬워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과 다름 없지 음음음음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하얀 꽃이 살고 있었죠 잎사귀에 맺혀 있는 이슬을 보며 하늘이여 바람이여 하루를 내려준 신이여 나는 연약합니다 나를 지켜주세요 나는 사랑합니다 당신을 음음음 그 황야엔 꽃들도 피어나 있었지 비가 오면 살아있는 숨들이 웃었었지 가끔은 나도 꿈을 꿔 빗속에 코요테와 흰꽃 나는 누구일까 둘 사이에 옛날 아주 먼 옛날 사람이 살고 있었죠 붉은 굴뚝 연기 너머 미끄러지던 하얀 구름 달을 향해 노랠 부르던 아주 먼 옛날에 음음음음 밤과 낮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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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58 | ||||
네 눈은 검고도 맑구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도 네 등은 붉은 흙 같구나 씨앗을 뿌려볼까 해는 뜨고 지고 달도 뜨고 지고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해는 뜨고 지고 달도 뜨고 지고 천구를 가로 질러 어기여 디여라 어기여 디여라 바람도 멈추고 비도 거두어 지니 어여 어여 노를 젓네 하늘의 별도 땅의 꽃도 가만히 제 길을 살아가듯 서로 다른 몸으로 나서 다른 숨을 쉴지라도 해는 뜨고 지고 달도 뜨고 지고 물길은 하늘에 닿고 해는 뜨고 지고 달도 뜨고 지고 마음은 서로에 닿고 어느새 강물이 웃고 있는걸 보니 우리도 웃고 있겠구나 버리고 또 버리고 잊고 잊어버리리 바람도 불어오고 비도 다시 내리니 어여 어여 노를 젓네 바람도 멈추고 비도 거두어 지니 어여 어여 노를 젓네 어기여 디여라.. 어기여 디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