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주 오래전이 되버린 이승철의 앳띤 모습을 처음 본지가 벌써 올해로 19년 전이라면? 아마 다들 놀라는 표정이 역력할 것이다. 모두 다 세월이 흘렀음을 잊은채 영원한 오빠이기만을 바라는 많은 팬들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 이내 그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웃게 했던 수많은 힛트곡들... 대한민국 사람 누구의 집에 놀러가도 집안 책상 한켠에는 이승철의 앨범 하나쯤은 당연히 있게 마련인 것은 이젠 그리 놀랄일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또다시 우리의 마음 한구석을 채워주기 위해 그가 준비한 새로운 7번째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우리곁을 다시 찾아왔다.
올해로 데뷰 19주년을 맞으며 그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후배 가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이승철이 롱런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모든 장르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그가 매번 발표 할때 마다 힛트를 할 수 있는것은 매 작품 마다의 차별화이다. 락, 발라드, 째즈에서 댄스, 힙합까지 거의 전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노래가 새롭게 변화를 요구하는 팬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앨범을 만들때 마다 이승철은 같은 작곡가와 두번 이상 함께 한적이 없다.
이번에도 수많은 새로운 작곡가 들에게 무려 50여곡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그가 선택한 7집 앨범의 파트너로 신예 작곡가 '전해성'을 선택했다. 전체 12곡 중 7곡이 그의 노래 일 만큼 뛰어난 작곡과 프로듀싱 실력을 인정 받았다. '전해성'의 곡은 아직 뭍에 올라오지 않은 진주 같다.
감춰져있는 노래 속에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것처럼 맑고 깨끗하다. 이승철은 그가 참..맑고 순수하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그런 그의 곡은 실제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중성이 있다. 그래서 처음 작사가들에게 의뢰한 가사들이 전부 엉뚱한 컨셉으로 흘러가기도 했단다. 당초 이승철은 가사 또한 지금껏 발표한 노래의 거의 모두가 자신의 작품 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속에 가사의 변화도 시도했으나 음악적인 분위기가 맞아 떨어지지 않아 결국 본인이 9곡을 쓰게 됐다고.. 또한 처음으로 함께 작업에 참여한 조성모 등 한국 최고의 앨범들을 프로듀서 한 이경섭과 린, 코요태 등의 앨범에 참여한 김세준, 그리고 '이승철과 황제' 밴드의 리더인 최원혁 등의 참여로 한층 젊고 세련된 사운드를 앨범에 담았다.
이승철의 또 하나의 변신은 바로 앨범 자켓 일 것이다.
그 동안의 무겁고 강한 카리스마의 모습에서 좀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 갈수 있는 모습으로 변신 한 것이다. 이미 지난 2월14일 발렌타인 공연 포스터에서 보여주었던 곰인형과 초코렛을 들고 벤치에 앉아 웃고있는 모습을 기억한다면, 당시 얼마나 획기적이고, 어쩌면 위험할수도
있을 만큼의 파격적인 변신을 과감히 시도 했음을 느낄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음악 만큼 많이 밝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을 맡은 '이준용 감독'은 차세대 사진 작가의 선두주자로 이미 영화 '나쁜남자'의 포스터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감독은 이승철에게 7집 앨범 사진 또한 음악 만큼 밝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원했다. 사진 촬영 내내 "웃고만 있으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이승철 내면의 밝은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했다. 그의 노력은 앨범 곳곳의 사진에서 여실히 보여지고 있고 10년은 젊어 진듯한 이승철의 웃는 모습에서 20년 가까이된 아티스트의 여유로움까지 느낄수 있다는 건 오히려 우리에겐 행운일지도 모른다.
-The music video
m/v는 여성 감독인 '황수아 '감독 이다. 이승철은 타이틀곡 '긴 하루' m/v 는 어떠한 드라마가 그려내는 느낌보단 누구나 겪어왔고, 지금도 겪고있는, 이별후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길 원했고, 그런 편안함을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황수아 감독을 택한 것이다. 2002년
발표된 컴플레이션 앨범 '연가' 의 여주인공 강수연을 차분하고 우수어린 모습으로 잘 그려낸 황수아 감독은 미국 뉴욕 버클리대 출신으로 이승철과는 10년전 학생 시절때부터 잘알던 사이라 더 편하게 작업 할수 있었다고 한다. 오히려 이승철이 촬영 내내 더 어색해했다고.. m/v 여배우는 유명 여배우의 예쁜 모습보다는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를 가진 never ending story의 여주인공이었던 '차윤주'양을 다시한번 캐스팅했다. 물론 남자배우는 이승철 본인이다. 90년 박찬욱 감독의 데뷰작이었던 '달은 해가 꾸는꿈'에 출연한 이후 연기는 처음이라는 이승철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이후 힘들게 살아가는 음악인의 하루를 보여준다. 고목이 무성한 제주도의 숲속에서 촬영된 m/v는 마치 뉴질랜드의 정글을 연상시키듯 깊고 아름다운 숲속의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으며 잘생긴 젊은 멤버로 교체된 황제밴드의 연주 모습도 담겨져 있다.
m/v는 오는 7월 5일 전국 공중파 티비와 케이블 티비에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 Off line 상의 마지막 앨범(?) 이 될지도...
이번 이승철의 7집 앨범은 아마 그 자신이 발표한 마지막 앨범이 될지도 모른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 음반 시장의 구조 변화에 대응 하기 위해 소속사 루이엔터는 앞으로 발표 하게 될 신곡은 스트리밍 써비스를 통한 유료화 써비스로 전환 할 것을 시사했다. 이미 유명 포털 싸이트와의 제휴로 스트리밍 써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고 빠르면 올해안에 그 첫 써비스를 이승철의 리메이크 앨범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on-line user 들을 위해 새 노래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거품이었던 앨범 자켓비와 도매상 유통 물류비를 없앤 소비자와의 직거래 가격으로 고품질의 음악 써비스를 다운로드 받는것이다. 아직까지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현재 많은 음악 싸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유료화 인식이 많이 확산 되고 있으며,향후 2-3년 안에 완전 유료화가 될것을 예상 해볼 때 그리 시기상조는 아닐듯 싶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소장가치를 부여할수 있는 앨범과 인스턴트식 인기가요의 영역 구분이 보편화되는 방향이 모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