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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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1:15 | ||||
눈물로 보이겠죠
지금 내가 흘리는 건 기억입니다 이렇게 다 흘려 없애야 하나도 남은 게 없어야 힘들더라도 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보기 싫어도 오늘만 참아 줄래요 같이 만든 것들인데 나 혼자 가지고 있을 순 없잖아요 우는 게 아니에요 지금 내가 흘리는 건 기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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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22 | ||||
넌 눈물로 알고 있지
지금 내가 흘리는건 기억이야 니 앞에서 이렇게 모두 비우고 잔잔한 맘으로 보내주려고 처음 니 손을 잡던 기억 용감하게 사랑을 말하던 기억 이렇게 다 흘려서 하나도 없어야 그래도 살아갈 것 같아서 참 많이 좋아했나봐 창피한 줄도 모르고 두 눈이 다 붓도록 이러고 있네 너보다 먼저 일어서야 하는데 그래야 니 맘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텐데 마지막을 알고 있는 내 발은 그렇게 하기 싫데 잠시라도 잠시라도 곁에 있으래 알아 보기 싫을거란걸 웃으면서 보내줘야 한다는 걸 그렇지만 그렇게 강하지 못한 난 너 없는 날들이 겁부터 나 참 많이 좋아했나봐 그렇게 많이 울고도 아직도 버릴게 더 남은 걸 보면 잘 지내라고 말해줘야 하는데 사랑하는 너라도 행복해져야 하는걸텐데 마지막을 알고 있는 내 입은 그렇게 하기 싫데 안된다고 못한다고 붙잡아 보래 혼자 갖고 있기엔 무거운 너의 기억 언젠가 다 버리더라도 이해해 마지막인걸 다 아는 내 눈은 하기 싫데 잠시라도 잠시라도 더 보고 가래 잠시라도 곁에 있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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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31 | ||||
날 바라보던 너의 눈빛 날 메만지던 너의 손길
날 부르던 너의 입술도 한낮 추억일 뿐 나도 이렇게 말 한마디 못하고 벙어리처럼 참아 내겠지 돌아서는 너의 등 뒤로 그 익숙한 어깨 너머로 사랑한단 말은 그렇게 몇 번씩 삼키곤 행복하라고 너라도 꼭 행복하라고 복이 탄 딴데에 불을 붙이면 이젠 넌 달이 되고 또 막연한 이름이 되어 내 안에서 하루도 쉼없이 뜨고 저물겠지 사랑은 한숨처럼 내 입가에서 두터지고 난 그렇게 서글픈 뒷모습만 기억하며 살겠지 늘 그렇게 잘해주더니 넌 그렇게 상냥하더니 고마워서 화도 못내게 웃기만 하더니 어떡하라고 이제와서는 어떡하라고 벌써 보고싶은 마음 뿐인데 저 달은 어제처럼 저 하늘 속에 갇혀있고 난 그렇게 너라는 기억속에 갇혀 있겠지 사랑은 농담처럼 내 귓가에서 비춰지고 난 그렇게 서글픈 뒷모습만 기억해야 되지 길을 잃은 사람처럼 그곳에 서서 니 모습이 점이 되어갈때 참았던 눈물이 차올라 이젠 넌 달이 되고 또 막연한 이름이 되어 내 안에서 하루도 쉼없이 뜨고 저물겠지 사랑은 한숨처럼 내 입가에서 커지고 난 그렇게 너라는 뒷모습만 기억하며 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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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39 | ||||
왜 이러냐며 울다가 아파할 니가 걱정돼 웃다가 나도 이러는 내가 싫기만 한데
그래 너도 내가 싫겠지 늘 미안할 일만 하고 조그만 일에도 맘 상해 하고 그런 날 보며 넌 더 힘겨워 하고 어쩌면 이게 맞는 거겠지 하지만 자신 없는 난 두렵 고 겁이 많은 난 잊지 못할걸 아는 난 이대로 보낼 수가 없어 힘들게 시작했는데 이제 잘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너를 보내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닌데... 늘 미안할 일만 하고 조그만 일에도 맘상해 하고 그런 날 보며 넌 더 힘겨워하고 어쩌면 이게 맞는 거겠지 하지만 니가 좋은 난 여전히 니가 좋은 난 보고 싶을걸 아는 난 이대로 보낼 수가 없어 어떻게 만난 우린데 너 없인 나도 없는데 여기서 너를 보내면 살아도 사는게 아닌데... 너 없인 참 겁이 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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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06 | ||||
손톱만 만지작대
나조차 싫은 이 버릇 말끝이 흐려졌어 무슨 얘기도 떠오르지가 않는걸 잘 지내라고 말하면 정말 다 끝날까봐 저녁은 먹었는지 생일엔 뭐할껀지 참 한심한 얘기들만 떠들어 잘못된 이유 조차 모르지 왜 이렇게 된건지도 모르지 바보같은 난 한가지만 알겠만 보고싶을거란 사실만(그 사실 하나만) 너 없이 안된다는 사실 하나만 입술만 뜯고 있어 평생 못 고칠 이 버릇 눈물이 고일까봐 니 얼굴 한번 쳐다볼수 없는걸 행복하라고 말하면 정말 다 끝날까봐 친구의 친구얘기 그 친구의 친구 얘기 참 한심한 얘기들만 떠들어 언제부터인지도 모르지 니가 왜 지친건지도 모르지 바보같은 난 한가지만 알겠지 오래 아플거란 사실만(그 사실 하나만) 너없이 안된다는 사실 하나만 이대로 우리 헤어지는거 난 하나도 바꿀수 없겠지 내가 날 바꿀수 없는것처럼 난 사랑도 그렇겠지 잘못된 이유조차 모르지 왜 이렇게 된건지도 모르지 바보같은 난 한가지만 알겠지 보고싶을거란 사실만(그 사실 하나만) 너없인 안된다는 사실 하나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지 니가 왜 지친건지도 모르지 바보같은 난 한가지만 알겠지 오래 아플거란 사실만 너없인 안된다는 사실 하나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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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52 | ||||
밤 세워 친구들과 어울려 억지로 그렇게 지내 누구도 이 얘기 따윈 꺼내지 않아
어쩌면 그래서 더 슬픈지 몰라 찢었던 사진을 다시 붙여 한장 한장 조심스레 내 곁에서 웃는 너를 보고 나서야 서러운 마음에 목이 메어 잊어 보려고 한번 잊어보려고 정말 억지로라도 애쓰는데 그게 잘 안돼 하기 싫어도 결국 우리가 헤어졌듯 이제 이쯤에서 너의 기억과도 헤어졌으면 아무에게나 말을 많이 해 억지로 웃기도 하고 아무 생각 할 틈없이 바쁘게 살아 그러다 가끔씩 가슴이 무너져 익숙했던 번호를 눌러 봐 하나하나 조심스레 받지 않는 전화를 몇 번씩 하고야 서러운 마음에 목이 메어 살아 보려고 한번 살아 보려고 정말 억지로 라도 애쓰는데 그게 잘 안돼 하기 싫어도 결국 우리가 헤어졌듯 이제 이쯤에서 너의 기억과도 헤어졌으면 손을 쓸 수 없는 병처럼 내 안에 퍼져 있는 너 너무 보고 싶어도 너무 그리워도 참기만 해야 하는 나 억지로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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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35 | ||||
별 다를 것도 없지 몇 개 안 되는 화분에 물을 주고 밤새 아무일 없었나 몇장
안 되는 신문을 뒤적이고 방금 올려 놓은 주전자에 팔팔 물이 끓어 오를 때 쯤 그렇지 뭐 또 니가 보고싶어 참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너무 예쁘고 고와서 창문 앞에 걸터앉아 눈이 시도록 한참을 보다가 방금 틀어 놓은 라디오에 그 노래가 흘러 나올 때 쯤 그렇지 뭐 또 니가 보고싶어 난... 난... 아마 기다리나 봐 그런 거였나 봐 잊었던 게 아니었나 봐 안 그런 척 살아도 그게 아니였나봐 속으론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나봐 더 놀랄 것도 없지 참 흔한 니 이름을 듣는 일도 자꾸 니 안부를 묻는 눈치없는 내 친구들 얘기도 매일 수도 없이 놀러대는 니 생일로 만든 비밀번호 그렇지 뭐 또 니가 보고싶어 난...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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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28 | ||||
이별은 앞에 초라하지 않기로
눈물은 보이지 않기로 이미 날 놓아버린 니 앞에서 사랑한단 말따윈 꺼내지 않기로 멀어지는 널 보는건 싫으니 나 먼저 일어서기로 밤새워 그토록 다짐하고도 오늘 난 모든걸 반대로만 해 왜 자꾸 네 앞에서 난 고개를 숙이는지 잘못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뭔지 똑바로 내 눈을 보며 안녕이라 말하는 널 아직 사랑하는 나는 바라보고만 있어 너에게서 잊혀지긴 싫으니 나 먼저 잊어 주기로 날마다 그토록 다짐을 하고도 오늘 난 모든걸 반대로만 해 얼마나 보고픈지 참 많이도 눈에 밟혀 그러면서도 커가는 미움은 왠지 두려워 나보다 좋은 누군가를 만날까봐 아직 사랑하는 나는 그게 제일 두려워 난 알지만 넌 모르는 한가지가 참 서글퍼 아직 널 사랑하는 나 왜 자꾸 네 앞에서 난 고개를 숙이는지 잘못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뭔지 똑바로 내 눈을 보며 안녕이라 말하는 널 아직 사랑하는 나는 아직 사랑하는 나는 이렇게 이렇게 멍하니 보고만 있어 그러면서도 커가는 미움은 왠지 두려워 나보다 좋은 누군가를 만날까봐 아직 사랑하는 나는 그게 제일 두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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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56 | ||||
참 나쁘죠 그대 없이도
사람들을 만나고 또 하루를 살아요 이런거죠 그대 모든건 조금씩 흐려지다 없던일이 되겠죠 벌써 난 두려운 마음뿐이죠 한참 애를써도 그대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죠 웃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나요 그대 역시 그렇게 나를 잊어 가겠죠 왜 그랬나요 이럴걸 알면서도 이별이란 이토록 서글픈 모습인데 정말 사랑했는데 벌써 난 두려운 마음뿐이죠 한참 애를써도 그대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죠 웃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나요 그대 역시 그렇게 나를 잊어 가겠죠 왜 그랬나요 이럴걸 알면서도 이별이란 이토록 서글픈 모습인데 단 하루도 안될 것 같던 일도 내가 싫어질만큼 익숙해져만 가죠 별일 없나요 그대 역시 나처럼 깨어나고 잠들며 그런대로 사나요 그대 없이도 아무일 없다는 건 이별보다 더 아픈 세상속을 살아요 슬픈 하루가 가죠 슬픈 하루가 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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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43 | ||||
몇일만에 본 거울앞에 내 얼굴이
너무 거칠해 보여서 한참동안 바라보다 또 눈물이 흘러 우리 헤어진거니 면도를 했어 몇번이나 깨끗이 너의 기억을 자르듯 묻고 싶어 꼭 그래야만 했냐고 너 없는 난 참 한심해서 보기 싫은데 고작 이렇게 살아 그래도 니가 안 미워 사랑이란 참 모질고 미련해 너와 헤어진 뒤로 미안한 마음만 커져 나만 아니였다면 슬픈 기억 하나 갖지 않아도 될 너였을텐데 보고싶어서 오늘도 집 앞에나와 혼자 한 병을 비웠어 묻고 싶어 나 아니여도 되냐고 너 없는 난 참 한심하고 보기 싫은데 고작 이렇게 지내 그래도 니가 걱정돼 착한 넌 아직 잊지 못할텐데 헤어지고 난 뒤로 이렇게 사랑만 커져 아무 욕심도 없이 늘 널 사랑할텐데 그래도 우리가 정말 헤어진 걸까 고작 이렇게 지내 그래도 니가 걱정돼 착한 넌 아직 잊지 못할텐데 헤어지고 난 뒤로 이렇게 사랑만 커져 아무 욕심도 없이 항상 건강한 널 항상 행복한 널 바랄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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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0:58 | ||||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가끔 목소리를 듣고, 가끔 얼굴을 볼 수 있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난 아무것도 바란 게 없는데 그 사람은 그게 힘들었나 봅니다 난 그걸로도 충분했는데 그 사람은 그게 미안했나 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내게 지금 그 사람은 너무 많은 걸 요구합니다 할 수 없는 일을 하라 합니다 생각이 나도 지우라 하고 보고싶어도 참으라 하고 있었던 일을 없었다 여기라 합니다 살기 싫은데... 살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