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둘러매고 어디론가로 떠나는 그의 모습.
1집에서 만났던 이길승은 끊임없는 삶의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 떠나는
우리네의 모습을 음악에 담았었다.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길승의 보컬.
때로는 강하게, 하지만 때로는 여유 있게 흘러나오는 그의 음악 가운데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03년 9월. 그가 돌아온다.
더 완성도 있는 음악을 가지고..
그리고 변치 않는 그분의 사랑을 가지고..
아버지를 향한 커다란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길승 2집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태어난 음반이 아니다.
몇 년 동안 써왔던 그 동안의 수많은 고백과 묵상 가운데 나온 음악들.
그 중에서도 ‘아버지’라는 타이틀에 합당한 곡들을 고르고 골라 만든 음반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언뜻 보기엔 너무나 쉽고 단순한 타이틀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이 단어를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삶의 근원이자 삶의 목표,
그 과정 모든 것에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그 아버지 없이 우리의 삶의 해답이 있을 수 없고
우리의 아버지 없이 우리의 갈 길이 나올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제, 그 아버지를 노래하려 한다.
어느 날 새벽에 울리는 듯한 교회 종소리로 시작하는 이 음반에는
이길승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과, 그 아버지를 향한 마음 모두가 담겨져 있다.
이제 그 종소리와 함께, 우리의 마음도 담아보는 건 어떨까.
더불어 함께 참여한 옥합, 강명식, 한웅재(꿈이 있는 자유), 조준모 등의
동역자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