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코코어(Cocore)가 새 앨범에서 들고 나온 화두는 'super star'라는 거대담론이다. 거대담론? 그렇다. 이들이 인디라는 살풍경의 끝자락에서 7년 동안 위태롭게 서있었던 밴드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이러한 화두는 응당, 납득할만한 성찰의 결과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물론, 그것이 슈퍼스타가 부재하는 인디씬에 대한 자조 섞인 역설인지 혹은 '인디'라는 타이틀이 이미 매력 없는 공수표로 전략해버린 현실에 던지는 출사표인지 알 순 없지만.어쨌든 이들이 첫 타이틀로 뽑은 <슬픈 노래>는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 곡의 가사에 차례로 등장하는 '슬픈 노래, 사랑 노래, 유행가'들은 모두 나를 '역겹게, 슬프게, 고문' 하는 것들로 나는 여전히 '어디에 있는' '나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