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초 번안가요 일색이었던 포크계에 신선하고 풋풋한 젊은 그들만의 언어로 노래하는 듀엣 사월과 오월이 등장하게 됩니다. <和>, <욕심없는 마음>, <내가 싫어하는 여자>, <옛사랑>, <등불> 등.. 리더인 <백순진> 님은 그만이 지닌 순수하고 맑은 작품을 발표하게 되지요. 이중 和 는 백순진님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대학졸업을 위해 자신이 휴학까지 할 정도로 뒷바라지를 하였다고 하니 그의 헌신적인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월과 오월의 대부분의 노래는 백순진님의 작품입니다. <옛사랑>, <바다의 여인>, <님의 노래>, 이수미가 불러서 히트한 <사랑의 의지> 등 사랑을 소재로한 그의 노래에는 和 라는 여인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듯 합니다.
초기 사월과 오월은 <이수만> 과 결성이 되었고 나중에 <김정호> 도 멤버로 잠시 있었는데 <이수만> 과는 음반을 발표했지만 김정호와는 아쉽게도 음반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김태풍> 님이 멤버로 들어오면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면서 사월과 오월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듣고 있는 대부분의 버전이 모두 백순진, 김태풍의 사월과 오월 앨범이기도 하며 실질적인 사월과 오월의 멤버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월과 오월은 <딩동댕> 이라는 곡으로 국악과의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지요. (멧돌 앨범에 수록됨)
한편, <바다의 여인> <사랑의 의지> <님의 노래> 등 사월과 오월의 노래가 중복되는 것이 많지만 부르는 버전은 모두 틀립니다. 특히 <바다의 여인> 은 3곡 모두 버전이 틀리지요. 하지만 그들의 노래가 워낙 순수하고 맑아서 어떤 버전의 노래를 들어도 좋습니다.
- 저자미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