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은 신이 이세상에 뿌려놓은 아름다운 음들을 자신의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인간을 사랑하듯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리를 엮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곡을 해왔습니다. 작곡을 할 때는 늘'전통적이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현대적이면서도 생경하지 않은'새로운 곡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해왔는데 중학교때부터 익힌 우리 악기와 소리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작곡의 소재로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자연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특히 근래에는 부산의 바다에서 작곡의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에 펴내는 세 번째 음반에는 이십년간에 걸친 작업의 결실이 들어있습니다. 1978년에 대한민국 작곡상을 받은<승무>를 비롯해서 1996년 가야금축제에서 발표된 <아리랑변주곡>까지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에 걸쳐 작곡된 대표적인 곡들을 모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