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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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26 | ||||
찔레꽃 피면 내게로 온다고 노을이
질 땐 피리를 불어준다고 그랬지 찔레꽃 피고 산비둘기 울고 저녁바람에 찔레꽃 떨어지는데 너는 이렇게 차가운 차가운 땅에 누워 저기 흐르는 하얀 구름들만 바라보고 있는지 음- 음- 바라보고만 있는지 너는 이렇게 차가운 차가운 땅에 누워 나도 그렇게 네가 있는 나라 보았으면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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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26 | ||||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서 가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 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라~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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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15 | ||||
옛날에 옛날에 사랑을 했는데 그 사랑이
사랑일까 내가 몰라 물었더니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이라 우겼더니 사랑이 떠나더라 사랑이 떠나더라 옛날에 옛날에 사랑을 했는데 그 사랑도 떠나실까 내가 몰래 감췄더니 사랑이 서럽단다 사랑이란 그런거지 가슴에만 숨은 거지 가슴에만 숨은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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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54 | ||||
5. |
| 6:17 | ||||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뽀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하나 둘 또 하나...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텐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 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으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멀리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래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가끔... 어쩌다가... 혹시라도, 아픔 같은 것이 저며올 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 일뿐이라구 하여 친구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에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야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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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4:05 | ||||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버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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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8 | ||||
옛날 아주 옛날 옛날 내 살던 곳에 빛
하나 소리 하나 기쁨 하나 살았네 성도 이름도 속맘도 몰랐지만 참 깊이 우린 서로 사랑했네 산 강물 바다 넘고 넘어 이제 꽃지는 천지에 어디갔을까 모두 영 가버렸을까 옛날 아주 옛날 옛날 참 깊이 우린 서로 사랑했네 산 강물 바다 넘고 넘어 이제 꽃지는 천지에 어디갔을까 모두 영 가버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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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09 | ||||
나 이제 먼길 떠날 이 이른 아침에
당신의 빈 가슴에 무얼 안겨줄까 꽃잎은 하나둘 바람에 날리고 가까운 저종소리 서둘러 울리고 쏟아지는 저 빗방울 말소리 가리네 창밖에 비내리는 이 이른 아침에 허전한 그귓가에 무슨말 남겨둘까 꽃잎은 하나둘 바람에 날리고 가까운 저종소리 서둘러 울리고 쏟아지는 저 빗방울 말소리 가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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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18 | ||||
사랑 없는 마음에 사랑을 주러 왔던
너 너의 작은 가슴 그러나 큰 마음 정이 없는 마음에 몸바쳐 쓰러진 너 너의 작은 손 그러나 큰 슬픔 내 헤매어 찾던 나라 맑은 햇빛과 나무와 풀과 꽃들이 있는 나라 그리고 사랑과 평화가 있는 나라 그러나 그곳은 갈 수 없는 낙원 네가 가 버린 갈 수 없는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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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48 | ||||
먼 길 가는 친구여 이 노래들어요 나
가진 것 하나없어 이 노래드려요 언제나 또 다시 만나게 될런지 잘 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언제나 또 다시 만나게 될런지 잘 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언제나 또 다시 만나게 될런지 잘 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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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