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
1. |
| 3:41 | ||||
1.앓느니 죽고말지 정말 피곤해서 못 살겠다
학교 생활 12년에 눈은 나빠지고 요령만 늘어 내신성적에 남아있는 내 인생을 모두 걸어 놓은 채로 야간 자율에 학원까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 당당하게 살아보자 행복이 성적순이라도 주눅들어 있지 말고 할 말은 하고살자 인간답게 살아보자 이눈치 저눈치 보지말고 누구에게 물어봐도 우린 죄가 없다 2.화나서 마시고 속상해서 피워대고 월급쟁이 십년에 몸은 망가지고 성질만 버려 월말정산에 야근까지 내가 무슨 마징가제튼줄 아냐 평생 모아도 내 집 한 칸 못 가지기는 마찬가지다 당당하게 살아보자 깨질 때 깨지더라도 주눅들어 있지말고 할 말은 하고살자 인간답게 살아보자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도 찌그러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 |
||||||
2. |
| 3:55 | ||||
(narration)
오랜시간 썩어가는 것을 방치하는 누를 범해왔다 뽑을건 뽑아야한다 우매한 기성세대로 인해 고통받는 다음 세대의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썩은이 뽑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아프더라도 용감하게 뽑아야지 귀찮아서 참고 아프다고 숨기다 보면 나중엔 정말 온몸이 다 고달퍼 썩은 이로 뭐하나 제대로 먹겠니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림의 떡 혹시하고 참아봐야 역시나일 뿐이지 멀쩡하던 이까지 다 상할걸 자! 마음을 굳게 먹고 눈한번 질끈 감고 막연하던 두려움을 깨뜨려 보는거야 여기서 더 참아봐야 좋은꼴 못볼꺼야 아픈 것은 그렇다해도 냄샌 어떡해 새하얗고 예쁜 새이를 기대하며 짠!짠! 작은 뿌리도 남김없이 이쯤에서 한번 과감해지는거야 짠!짠! 예쁜 새 이빨...! |
||||||
Disc 1 / Side B | ||||||
1. |
| 3:43 | ||||
때로는 살아있다는 게 무의미하고 피곤해
오래된 시계처럼 느릿느릿 움직여가는 일상들 힘들게 잠을 깨고난 뒤의 무력해짐을 아는지 때늦은 식탁 위에 하나 가득 차려져 있는 근심들 아주 잠깐이라도 이곳을 벗어나 달콤한 낮잠처럼 나를 쉬고싶어 어디라도 괜찮아 그저 흐트러진 나를 맞출 수만 있다면 누추한 내 생활의 찌꺼기들도 누구라도 괜찮아 그저 이런저런 얘길 함께할 수 있다면 그곳에 가면 조금 나아질 지 몰라 |
||||||
2. |
| 4:28 | ||||
오직 슬픔만으로 빚어놓은 하루의 끝무렵 / 늘 적당히 취한 기억 사이로
상처처럼 깊은 그댈 만나죠 / 저 자신도 대견할 만큼 이젠 잘 참아내지만 그대의 존재를 제 삶에서 완전히 / 지우는 일에는 번번히 실패죠 첨부터 없던거라면 모르겠지만 / 저에겐 형벌보다 더 힘든 일이죠 그렇게 서럽던 결별로도 모자랐던지 / 그댄 무의식 속에서 마저도 절 슬프게 하죠 / 뭔가 마지못해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 불쑥 제 한켠에서 고갤 들곤 하니까요 / 아직까지도 난../ 아직까지도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