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그다지 풍요로울 것도 없는 환경이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즐기고 작문에 재능을 보이는 등, 음악과 언어에 남다른 면을 갖고 있었다. 그가 흑인음악에 심취하기 시작한 시점은 고등학교 재학시절(1995-1998)이라 하는 게 정확하지 싶다. 중학교 시절 처음 접했던 흑인들의 음악은 경제적으로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고등학교 시절 그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Snoop과 LL Cool J, BIG 등의 메인스트림 뮤지션들에게 빠져있던 이 시기엔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형성된 정서라는 측면에선 그의 음악적 성향 면에서 빠뜨릴 수 없는 시기겠지만, 실질적으로 음악적 성숙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쳤던 시기라고는 할 수 없다. 대학 진학 (1998) 이후, 학교 풋볼팀에서 선수로 활약하게 되며 이를 계기로 배우게 된 순수한 열정, 희생, 삶의 치열함 등은 이 테마들 아래 상당량의 가사들을 노래하게 될 정도로 정서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그에게 많은 영감과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무렵, The Roots, D'Angelo, Dungeon Family, Rakim, KRS-ONE, Terror Squad 등의 아티스트 (혹은 집단) 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바로 이 시기(1998)에 Tragic Temple의 TAFKA Buddah에게 발탁되어 Tha Catamount" P-Type이라는" 이름으로 MC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이듬 해인 1999년, Tragic Temple과 자신 사이에 음악적 성향의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고 Tragic Temple에서 떠나게 되고 그 즈음 만난 절정신운 한아의 데모 엘범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소량만이 시중에 유통되었던 이 앨범을 통해 P-Type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는 1999년 겨울, 부산 힙합 페스티벌에 절정신운 한아와 함께 참가,부산 굴지의 힙합팀 DMS를 만나게 된다. 이후 DMS의 메인 프로듀서 Keep Roots는 P-Type의 솔로곡에 빗트를 선사하는 등, DMS는 P-Type의 중요한 음악적 동료가 된다. 이듬해인 2000년, 온라인 흑인음악 모임 Show & Prove 내에서 친분이 있던 Kricc의 앨범에 참여하는 등 나름의 행보가 시작되지만 그의 음악적 활동 시작부터 당시 시점까지의 작업물들 가운데 그가 만족할 수 있었던 것들은 단 하나도 없었다. 2000년 말, 그는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했기에 순조로울 수 없었던 잠깐의 여정들을 스스로 접는다. P-Type "The Bigg Cat"으로 이름을 바꾸며 The Illest ILLS, Verbal Jint, 4WD 등과 함께 '일수파'를 결성함과 동시에 일련의 활동들을 중단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동료들과 함께했던 많은 논의들로 인해 음악적으로 상당한 진보를 얻게 된다. 이 시점 부터가 그가 랩퍼로서 진정한 눈을 뜨게 되고 그의 혀가 진짜 노래를 하게 되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시기에 그는 Bob Marley, Issac Hayes 등이 남긴 음악들에 심취했으며, Rakim, KRS-One, Mos Def 등의 랩퍼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후 2001년 5월 멤버들 개개인의 솔로 EP 앨범을 준비하던 일수파는 멤버들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결국 해체를 결정하게 되며, 5명의 멤버중 2명인 4WD와 P-Type은 RawDogg에서 부활을 기다리게 된다.
1. 새로운 시작 앞에서 난 가난한 가슴을 열어 말한다. 어두운 밤 한 가운데 거친 방황과 수 없이 만났어도 살아남았다고. 쉽지는 않았어도 예까지 왔다고. 사막 같은 도시를 사나운 바람 벗 삼아 걷고 있는 사나이. 세상 앞에 울부짖는 숫 사자다. 시작 앞에서 난 혼자다. 이제는 펜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아. 길었던 방황 끝에서 초라한 꼴로 살아남았다. 이제 거친 세상에 홀로 맞선다. 난 섬광을 뚫고 저 무대로 다가선다. 낯선 자들의 거친 함성과 어우러져 노래 부른다. 마이크는 달궈졌다. 여기 모인 구름 같은 관중들은 다 날 부른다. 긴 잠에서 깨어 이제 눈을 뜨는가......
2. 내 힙합은 일탈의 도구가 아니다. 여기 짓밟힌 이 땅의 빛바랜 힙합을 힙합다운 힙합으로 밑바닥부터 다시 채워놓기 위한 나직한 비판이다. 이제 여기 내 이야기 펼쳐 놓으리라. 붉은 저 노을이 나의 분신인양 애처로운 이날, 거칠 것 없는 혼자다. 이제는 펜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아. 대안을 잉태한 체 난 문장을 토한다. 위대한 저 태양 아래 진실을 고한다. 나태한 자신에 대한 짧은 회개와 그대와 나에 대한 짤막한 대화. 난 펜을 휘갈겨 세상을 태운다. 어둠을 밝혀 아침을 깨운다. 새벽 공기 속에 나의 언어를 채운다. 붉은 여명 아래 나의 음성을 채운다.
hook. 정상을 찾아갈 난 지금 혼자다. 이제는 펜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아. (repeat)
acapella intro. 난 의문이다. 가죽의 줄무늬가 같아질 수는 없음을... 한 숨을 쉴 뿐이다. 너의 그 게으른 입술이 거짓을 이제껏 묵인했으니 그 눈엔 이슬이 맺혀있으리. 난 언젠가부터 끊어진 노래를 불렀지. 쓰러진 대중은 모두 고개를 들었지. 모든 거짓들은 내 앞에 무릎 꿇었지.
1. 부러진 붓으로 그려진 듯 잔뜩 일그러진 도시의 풍경화. 위선의 물감 뒤엔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이 있기에 이 거리 위에 머물 순 없는가. 내리는 비를 피해 어디로 숨었는가. 눈을 떠라. 어둠 속에 니 두 손을 뻗어라. 거리를 떠난 힙합이여. 언제나 뻔한 빗나간 얘기들 뿐, 아무 의미도 없다. 눈덩이 마냥 부푼 그 이름은 무엇과 바꿔 얻은 건가. 여기 어둔 공간 속에 갇혀버린 이 시대가 여태까지 깨닫지 못하니 그 대가를 그대가 뭘로 치를 텐가. 여기 지금 이 노래가 양심이 몸부림치는 내 안의 명령. 그대 향해 열려있는 대안의 혁명이다. 힙합다운 힙합과 비판다운 비판. 새로운 기준이 되리. 힙합다운 힙합.
2. 어둠 속을 헤매이는 DJ는 형제 잃은 어린 철새가 때 이른 계절의 발에 채이듯 떠도는구나. 오늘도 분한 그 손끝이 미친 듯이 날 부르는구나. 울고 있는 B-Boy는 갈 길을 잃고 이른 평화를 즐기고 있는 거리의 목을 조이듯 자신을 뒤흔든다. 세상을 비웃는다. 설움이 넘쳐 고이는 분노 위를 걷고 있는 MC들은 말하라. 불타는 가슴 속 타협하지 않는 의지를 말하라. 그대 혀끝에 거듭되던 문장들을 이제는 여기 마이크 앞에서 말하라. Tagger들은 모두 기억하라. 여기 진짜들이 지금 펼치는 잔치를 기억하라. 거리를 물들여라. 이 역사를 그려라. 지울 수 없는 펜으로 오늘을 그려라.
1. 반도의 끝자락 부두에서부터 벌써 불이 붙었지. 이미 달궈질 대로 달궈져, 어디부터 터뜨려야 할지... 모두의 정신이 아찔해질 시간이 왔지. 그래 누구도 몰랐지, 우리의 진가를. 기다려 왔지, 폭발의 순간을. 나는 마른하늘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가뭄 같은 시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길. 한 백 번 넘게 반복됐던 저질스런 저 리듬. 절정 없는 패턴. 매일 계속됐던 쓰레기들의 패권다툼. 늘 같은 얘기만 내뱉어댔던 우물 안 개구리들의 힙합. 그 위로 쏟을 우리들의 비판. 우물 안 개구리의 제왕을 논하는가. 우리 없는 동안에 잘들 놀았는가.
2. 군중의 함성은 내 앞에서 멈추고. 조명의 광선은 내 모습을 비추고. 내 거친 음성은 마이크 위에 춤추고. 춤추던 사람들 모두 몸짓을 멈추고. 널찍한 공간에 낮게 깔리는 베이스. 그 묵직한 소리에 벌써 넌 흥분 돼있음을. 저 힙합 가운데엔 넘쳐나는 멍청이들. 부풀려진 이름 언저리엔 멈춰있는 과도기. 그래 이런 얘기 관심도 없겠지. 니가 보기엔 잘만 굴러간다 싶겠지. 힙합이 도대체 몇 해짼데 대책도 없나. 아마 처음의 백지상태 그대로겠지. 오랫동안 참았다. 무대를 덮칠 나의 노래 자 이제부터 여기서 펼친다 이 오랜 정적을 깨뜨리는 나의 노래. 흩어지는 거친 Rhyme. 터지는 Punch Line.
후렴. 문장은 거칠게 색깔은 더 짙게 음악은 더 깊게 P-type The Big Cat! (repeat)
1. 무모한 이 젊은 날에 나는 꿈 하나를 위해 나를 바쳤다. 그 대가로 신은 나에게 언어를 줬다. 자 이제 느껴라, 흥분의 절정. 태양의 저 쪽, 세상의 정점으로 내 젊음이여 가거라. 내 몸이 불타고 남은 재 가루조차도 날아 정상으로 가거라. 날 때부터 타고난 감각의 탁월함. 바다의 파도가 암만 높아도 나를 초월할 순 없으리. P-Type The Big Cat! 이제 때가 왔으니 마이크를 더 깊게 잡아라. 이미 던져진 내 운명의 주사위. 바람 앞에 촛불 같은 이 불안함 따위, 내 앞에서 치워라. 난 세상을 연다. 아침이면 피어나리, 보랏빛 영광. 시대가 선택한 자, 그 운명과 함께 하리. 내 눈앞에 예정된 영광.
후렴. (repeat)
2. 내 발길이 머물러 밝힐 수 있는 저 밤길이 있다면 그곳이 내 갈길. 쓰레기들이 토한 거짓에 짓밟힌 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땅에 나 말하리라. 젊은 날 광란이란 그 또한 낭만이라. 짙은 빛을 발하리라. 칼날 같은 혀로 거짓을 가르리라. 쓰레기를 묵인하라면 차라리 난 혀를 자르리라. 천상의 신마저 감격할 나의 완벽함. 이제 난 격한 언어를 내뱉는다. 새로운 자극을 느낄 준비는 됐는가. 따라올 수 있겠는가. 나의 아버지께 물려받은 재능과 나의 어머니께 배운 이 감각을 대체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애초에 그대들과는 혈통부터 다르다. 알 수 있겠는가. 내가 무대를 떠나도 관중은 날 따르리. 당신은 몰라도 훗날 당신의 딸들이 내 노래 따라 부르며 내 이름 떠받드니, 짧은 이 노래가 언젠가 세상을 바꾸리. 후렴. (repeat)
acapella intro. 난 의문이다. 가죽의 줄무늬가 같아질 수는 없음을... 한 숨을 쉴 뿐이다. 너의 그 게으른 입술이 거짓을 이제껏 묵인했으니 그 눈엔 이슬이 맺혀있으리. 난 언젠가부터 끊어진 노래를 불렀지. 쓰러진 대중은 모두 고개를 들었지. 모든 거짓들은 내 앞에 무릎 꿇었지.
1. 부러진 붓으로 그려진 듯 잔뜩 일그러진 도시의 풍경화. 위선의 물감 뒤엔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이 있기에 이 거리 위에 머물 순 없는가. 내리는 비를 피해 어디로 숨었는가. 눈을 떠라. 어둠 속에 니 두 손을 뻗어라. 거리를 떠난 힙합이여. 언제나 뻔한 빗나간 얘기들 뿐, 아무 의미도 없다. 눈덩이 마냥 부푼 그 이름은 무엇과 바꿔 얻은 건가. 여기 어둔 공간 속에 갇혀버린 이 시대가 여태까지 깨닫지 못하니 그 대가를 그대가 뭘로 치를 텐가. 여기 지금 이 노래가 양심이 몸부림치는 내 안의 명령. 그대 향해 열려있는 대안의 혁명이다. 힙합다운 힙합과 비판다운 비판. 새로운 기준이 되리. 힙합다운 힙합.
2. 어둠 속을 헤매이는 DJ는 형제 잃은 어린 철새가 때 이른 계절의 발에 채이듯 떠도는구나. 오늘도 분한 그 손끝이 미친 듯이 날 부르는구나. 울고 있는 B-Boy는 갈 길을 잃고 이른 평화를 즐기고 있는 거리의 목을 조이듯 자신을 뒤흔든다. 세상을 비웃는다. 설움이 넘쳐 고이는 분노 위를 걷고 있는 MC들은 말하라. 불타는 가슴 속 타협하지 않는 의지를 말하라. 그대 혀끝에 거듭되던 문장들을 이제는 여기 마이크 앞에서 말하라. Tagger들은 모두 기억하라. 여기 진짜들이 지금 펼치는 잔치를 기억하라. 거리를 물들여라. 이 역사를 그려라. 지울 수 없는 펜으로 오늘을 그려라.
1. 진흙탕의 꽃 한 송이로 피어 세상 혹독한 매질을 견디다 보니, 나 또한 독한 그런 놈이 되었지. 억지스런 광기지만 이 도시 한 복판, 언젠가 꼭 한 번쯤은 필요할 때가 있지. 어둠 속 춤을 추는 어느 이름 없는 악사의 연주는 세치 혀의 봉인을 풀었다. 그 순간 내 혀는 독을 품었다. 숨이 막히는 고통에게 날 내맡기듯 날 몰아간다. 한겨울 굶주려 날뛰는 맹수들처럼 울부짖는다. 모진 세상은 왜 매번 내 도전을 꾸짖는가. 음지에 핀 꽃을 밟지 마라. 독을 머금은 이 몸을 자극하지 마라. 어쩌다 발끝도 닿지 마라. 흔한 잡초들과 똑같진 않아. 날 자극하지 마라.
2. 나란 놈은 어차피 더는 잃을 게 없다. 익숙해진 뒷골목의 썩은 내가 날 깨웠다. 물러날 곳도, 도망칠 곳도... 어떤 것도 내겐 없다. 이 고통 따위는 잠깐이면 잊혀진다. 이제 나는 맨손으로 세상과의 싸움을 펼친다. 가슴은 단단하게. 차가운 밤바람에 맞서는 모습 귀족처럼 당당하게. 그대 나에게 덤빌 거라면 한방에 끝내라. 이 몸이 살아있다면 그 땐 내 차례다. 자, 좀 더 다가와라. 자신 없으면 조용히 내 뒤나 따라와라. 한 끝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인 줄 아나. 어쭙잖은 것들아 다 끝장을 봐주마. 귀찮으니까 차라리 한꺼번에 덤벼라. 내 앞을 막는 것들아. 저리 비켜라.
후렴. 음지에 핀 꽃을 밟지 마라. 우리의 거칠은 외침을 욕하지 마라. 누가 지금 미친 들짐승들에게 돌을 던지는가. 우릴 자극하지 마라. (repeat)
1. MC Meta 하나. 그 펜은 절대 잠이 들지 않아. 니 마음이 멍청하게 눈을 감기 전 까진 말야. 그래서 둘. 필요한 건 잠든 니 마음을 깨울 차가운 진실과 빈 머리를 채울 배움. 그러나 셋. 잘못된 배움으로 인해 현실의 경계를 넘어 환상의 샛길로 빠지면 안돼. 때때로 넷. 잘못들을 인정하는 것은 좋은데, 자칫 패배주의가 몸에 배게 될지도 모르네. 그 다음은 다섯. 니 마음을 담을 말을 찾어. 그 말을 담을 맘을 빛이 나게 계속 닦어. 여섯. 주변의 어떤 녀석들은 우리말에 침을 뱉네. 어서 그 어설픈 가면을 벗어. 하지만 일곱. 독단과 독선은 파멸의 길로. 혼자 잘난 줄 알았다면 저기 저 방구석 뒤로. 잊지 마 여덟. 마지막 까지 생각을 하고 펜을 열어. 펜을 열었다면 반드시 승부를 걸어. 그래서 아홉. 니가 쓴 가사는 바로 니 말과 맘을 담은 진짜 얼굴이라는 것을 알고 마지막 열 번째는 여태 너희가 지었던 죄를 모두 까발려라. 이게 열 번째.
02. 하나. 만만한 게 힙합인줄 아나. MC라 떠드는 것들은 얼마나 많아. 그대 마이크를 놓아라. 그리고 경청하라. 그대들의 트랙들에 대한 얘기 그게 둘. 이건 셋. 니 머리에 든 거라곤 평생 울궈 먹을 컨셉. 그게 니 본색. 또 넷. 인터넷에 너의 실력을 뽐내. 동네 피씨방에선 최고의 MC라지. 다섯. 마이크를 잡은 너를 봤어. 그만 닥치고 내 얘기나 받아써. 이제부터는 여섯. 넌 뭐하나 책임도 못 지면서 세치 혀를 놀렸어. 열성적인 10대를 위한 일곱. 열려있는 두 귀를 지닐 것. 그리고 그 귀로 진짜와 가짜를 가릴 것. 여덟. 자 이 땅 위에 몇 없는 진짜들의 노래를 들어둬. 그들이 그려뒀던 아홉. 진짜들이 무대 위로 나올 것이니 이제 마이크를 다오. 다음 마지막 열 번째는 여태 너희가 지었던 죄를 모두 까발려라. 이게 열 번째.
1. 문화의 목을 조여 오는 의식의 고요 속에 짧은 포효 소리로 여태 조용하기만 하던 나를 버린다. 항상 분하기만 이 땅의 거리가 또 휘청거린다. 대체 어디까지 생각 없이 갈 것인가. 여기가 어딘가? 누런 가슴 근처에 힙합을 새긴 니가 깨닫기 전엔 알 수 없는 얘기. 이 문화가 처해있는 현 상황의 책임을 스스로 묻기 전엔 끝나지 않을 얘기. 정체를 부채질한 자들의 무책임한 흔적과 껍데기만 요란한 자들의 기만적인 모습에 비난은커녕, 쓰레기만도 못한 제 얘기만 노래한 그대. 기나긴 시간 동안 무모한 행동 앞에 본질 또한 굳이 의도하지 않았대도 왜곡 되었으니, 소외된 진실을 볼 수 없으리. 그들이 토해낸 화염에 휩싸여 허덕인 가엾은 이 땅의 문화여. 언제 쯤 과연 진보를 향해 자연스럽게 웃겠는가? 거친 분노가 여린 입술을 깨문다. 이 밤 앞에 난 말 할 테다. 눈앞에 가득한 이 안개가 제 아무리 거짓을 숨겨도 난 결코 쓰레기 무리와 함께 가진 않겠다. 내 다짐과 오늘의 실상 앞에 날 바친다. 보란 듯이 삭막해져만 가는 이 땅의 문화와 한참을 하찮은 것들의 합창 그 속에서 계속 신음만 토하는 현실을 다시는 아쉬운 한숨만 몰아쉬는 자신으로 대하진 않을 것임을... 아무런 말없이 눈시울만 적시는 그대 형제여. 거짓들에 채여 울고 있는 죄 없는 이 문화가 대체 언제쯤에 제 형태를 지니겠는가. 누가 내 눈 앞에 가뭄 같은 시대를 파묻고 비 내리는 밤을 몰고 올텐가? 그 날이 올 때 까지 지켜만 볼텐가? 그대 혼백과 지친 세월 앞에 시대가 원한 문화를 세워라. 일어나 싸워라. 이 문화가 처해있는 현 상황의 책임을 스스로 묻기 전엔 끝나지 않을 애기. 누런 가슴 근처에 힙합을 새긴 니가 깨닫기 전엔 알 수 없는 얘기.
1. 새까만 밤 태우다만 담배를 비벼 끄고 이 도시의 밤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머리 속에 서서히 떠오르는 것들을 모아서 시를 썼어. 아주 가끔 날 괴롭히는 건 다 끝난 일들에 사로잡히는 것. 기억 속엔 아픔만이 남은 많은 날들과 꿈만 같던 행복한 날들. 자꾸만 머물러봤자 결국엔 착잡한 기분만 남게 된다는 걸 알지만, 갑작스럽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 난 숨어드는 법조차도 모르는 걸. 아무도 모르는 곳에 나 홀로 던져진 이 기분. 멈춰진 시간 속 건져지기만 기다리다가 지쳐가고 있어. 멀리서 나를 향해 날아드는 새하얀 저 미소...
2. 사랑이란 이름의 뻔한 덫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걸려든다지. 끝난 건 줄 알았다가도 눈을 감으면 어둠이 나를 가둬. 몸을 가누려 해봐도 슬픔이 다시 날 에워싼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인 척 해봐도 밤이면 난 이런 외로움들과 싸운다. 아침이면 멀쩡한 척 이 세상과 다시 인사할 테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만 아파해야겠지. 기억의 한 페이지 가슴 속에 남는 것조차 나에겐 벅찬 두려움인가. 어둠을 쫓아 내 위로 드리워진 그리움. 흐려진 그 이름. 밤이 오면 괜히 나 혼자 슬픔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 본다. 거기 있을 것만 같은 널 불러본다.
3. 밤이 되면서 맞이한 어둠은 나 마지막 죽는 그 날 까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으리라 말하지만, 결국엔 아침 앞에 나만 남겨두고 사라지겠지. 내게 세상의 사랑을 얘기마라. 차라리 백지 위의 침묵들이 사랑이겠지. 이 아픔들 뒤에도 난 살아있겠지. 아마 이 벤치 위의 기억들도 남아있겠지. 세상은 나에게 흔한 행복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그걸 쫓아 예까지 왔다. 현실의 안타까움 따위는 잊고 살았다. 끝이 없는 그리움이 그 대가인가. 끊지 못한 그 기억 속 그대가 있다. 난 지금 이 길 끝에서 환호성 대신에 한숨만 내쉬네. 아쉬움의 한숨만 내쉬네.
1. 길었던 기다림의 시간을 뚫고 다시 피어난 불 꽃. 내가 잠 들 곳 이 도시는, 줄곧 내게 가르쳐줬다. 세상을 사는 법... 가늘고 좁다란 이 길 위에 서는 법. 연기처럼 사라질 젊음을 말하지만, 아직 넓다란 지름길은 외면한다. 날 따라온 짙은 어둠이 말한다. "너 살아온 지난날들을 난 안다." 뭘 쫓아왔나. 기억조차 안 난다. 난 왜 여기 혼자 남았나. 세상은 내 질문들에 대해 대답하지 않는다. 대체 왜... 소리 없던 기도여, 이제 내 혀끝에 현란한 언어로 태어나라. 수많은 순간을 참은 날 불태워라. 마이크여 함께 불타라, 내게 응답하라. 발악 같은 젊은 날 바람아 실어가라.
hook. (repeat)
2. 나는 아직 내 모든 감각의 겨우 절반 밖에 쓰지 않았단다. 더욱 더 단단해져버린 내 문장들과 작렬하는 장단. 당장 심장 까지 긴장 할 테니 장난 같진 않을게다. 마치 나를 빼다 박아놓은 듯 한 이 소리들을 너 막을 제간 있다면 얼마든지 막아봐라. 절정에 도달한 노래 가락이 폭발한다. 자, 똑똑히 봐라. 이제 가장 견고해진 파장을 찾아서 가리라. 난 시대가 선택한 자. 당신 감성이 닿지 못한 곳. 당신이 감당 못 할만 한 감동으로 두드려. 힙합! 거기 몰입한 널 위한 힙합! 자, 두드려 힙합! 흐르는 비트. 끓어오르는 피. 부풀어 오르는 핏줄. 노래 부르는 P-Type!
1. 난 노래하는 동안, 그대를 인도할 고함을 토한다. 나만의 견고한 규칙이 창조한 또 하나의 조화. 나는 매마른 것들과는 처음부터 그 차원이 다른 문자들의 조합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조밀한 간격 속에 살아 숨 쉬는 가사를 봉인한다. 공간을 깨부시듯이 고막을 쑤시는 진동과 신이 주신 눈 부신 운율로 숨 쉬는 가사 속에 반복되는 쾌감. 그대가 선택한 내 노래의 쾌감. 작렬하는 이 파열음 사이에 걸린 폭발의 원리. 난 뭔가에 홀린 듯 세상을 향해 소리지른다. 내 노래 끝에 칠흙 같은 짙은 밤 어둠은 걷히는가. 고동소리 고요함의 공간을 찢는다. 난 지금 그 위에 언어의 성을 짓는다.
2. 한줄기 불길 되어 세상을 두들길 노트의 글귀. 무대의 불빛이 어지러워 어둠 속에 얼굴 붉힌 처녀들 마저 흥겨워 춤 출 것이니, 내 rhyme은 이 매마른 흐름을 적시리. 모든 이들이 확인할 내 rhyme 미학이란, 하챦은 문자들 사이를 꽤차는 확연한 굴곡을 심는 것. 문장에 내 가슴 속 불꽃을 심는 것. 열기를 실은 거친 숨 소리 뿐. 노래하는 가슴엔 감정이 서릴 뿐. 여기서 내가 뱉은 강렬한 소리 끝나고 나 세상에 남기는 것 전설일 뿐. 천상의 소리꾼. 나는 리듬의 또 다른 지배자. 많은 이들의 더 많은 실패작은 내 노래에 빛을 더해준다. 여기 지금 정서의 연출과 언어의 연주가 빛을 발하며 출발한다. 세치 혀 춤 춘다. 그 누가 멈출까. 수 많은 관중과, 이제 저 디제이의 손 끝 마저 중단할 수 없는 춤을 춘다. 언어의 연주가.
Verse 1:최자) 나 요즘 이 바닥이 신물 나게 지겨워 왜 정치판 뺨치는 권모 술수들 때문에 노력의 대가 대신 돌아 오는 건 배신 헛 소문은 내 진실을 죽이는 Assassin 어차피 철새는 Come And Go 인생은 외로운 One Man Show 어제의 친구가 노리는 내 뒤통수 미련 없이 떠나는 여행이 나의 꽁수
Verse 2:개코) 나는 Rhythm 타는 음악에 완전히 미친 놈 근데 나보다 더 미친 Hip-Hop Scene에 지친 몸 논쟁을 일으키는 새끼는 언제나 시침 뚝 지금 남은 건 음모들과 숨겨진 진실뿐 철 없었던 그 시절 I wanna go back to 99 Pen과 공책만 있으면 내 열정은 난리나 지금 내 관심은 단지 누가 더 많이 팔리나 현실 떠나 미친 듯 살고 싶어 Like 69
HOOK) 덩기 덩기 덩덕 쿵 자 이제 정치판을 떠나자 덩기 덩기 덩덕 쿵 자 이제 여행을 떠나자 덩기 덩기 덩덕 쿵 근심은 집에 두고 떠나자 덩기 덩기 덩덕 쿵 저 멀리 구름 타고 날아가자
Bridge) Fly high yo~ Up in the sky yo~ 바다 건너 친구를 만나러 가요 Fly high yo~ Up in the sky yo~ 힙합 정치판은 이제 난 Retire Fly high yo~ Up in the sky yo~ 바다 건너 친구를 만나러 가요 Come On~
Verse 3:P-Type) 배신자의 괘씸함을 되씹는 대신 내 신념 내 실력 매시간 한 개씩 쏟아낼께 이 베일에 가려진 Game 세상은 개인과 개인이 개입 돼 있는 Game 그대의 때 이른 개입은 결국 다가올 내일 가슴 깊게 패인 상처와 짙게 배인 구린내만 남겨 날 폐인으로 만든건 카페인이 아냐 더러운 게임 원한다면 흔쾌히 떠나줄께 이 노래는 은폐돼 있던 얘길 기록한 페이퍼 진실이 녹음된 Tape
Verse 4:The Quiett) 이 Rap Game에 가득히 채워진 맛없는 Shake의 거품같은 놈들 손에서 Mic를 떼 이제 그리고 매일 내 밤 잠을 괴롭힌 두얼굴의 그에게 외쳐 J.B의 노래처럼 'Pay Back!' 교활한 자들의 싸움 시시한 속임수 이제 그만 가려내 진실과 거짓을 Dynamic Duo, P-Type The Big Cat, The Quiett 태풍같은 Dynamite Quartet
Verse 5:Dynamic Duo & P-Type & The Quiett) 얼기설기 얽힌 세상의 관계 새로운 재계발의 이건 첫 단계 돛단배에 날개를 달고 떠나네 새로운 풍경들에 내 영혼을 빨래 세상의 정반대 그 곳으로 갈래 밝게 빛나는 저기 내 꿈을 봤네 그 곳으로 갈 때 첫 기차를 탈래 떠나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게
모두 2004년의 혁명을 기억해 돈키호테 그 향기 여태 남아있지 꽃이 피었겠지 가슴속의 기념비 옆에 이제 여기 돌아온 날 봐 날 감도는 공기가 맑아 날 가둔 낡아빠진 언제 끝날까 싶던 시간들 뚫고 돌아온 날 봐 판에 들어온 지 불과 몇 년 몇 년 사이에 남은 건 오직 형제 몇 명 몇 명 들이 몇 년 뒤엔 몇 명으로 바뀔지 몇 명 중의 몇 명은 영영 볼 수 없을지 몰라 명령처럼 따라 왔던 건 One Love 요즘 꼬마들이 따라 가는 건 One Luck 허나 꼬마들 도박은 더 많은 고난을 다 잃고 마는건 너 믿을 거라곤 오직 음악 하나 뿐 가난 틈 사이로 독한 아픔 뚫고서 갸날픈 꽃 하나 피었지 내 꿈에 밝힌 파란 불 펜엔 둘 Microphone엔 셋 상처를 꿰맨 불타는 내 Soul엔 넷 마지막 하나 그대 가슴에 불붙일 화염 영원히 타라 Soul fire
열일곱살 때 쯤이었을테지 내충 년도를 계산해보면 95년 쯤 봄이었나 또렷이 기억하지 처음 만든 랩의 도면 당시엔 방식 따윈 관심 밖이었지 매일 잠깐씩 혹은 한 시간씩 자신과 씨름하듯 가사를 남겼지 펜이 노트를 삼켰지 비슷비슷한 얘기를 쓰긴 싫었어 연필과의 진한 키스 뒤 깊숙히 스친 느낌이나 스킬 길고 긴 얘기들은 한편의 수필이 됐지 빗트를 던져 노트의 검정 글씨 내 rhyme 번쩍이는 빛이 되어 점점 번져 널 가뒀던 저 세상 속에서 이제 자신을 건져 갓 스물 쯤 부터 였던가 내가 쓰는 가사는 불꽃 품어 살아 자 독한 술을 부어봐 불을 붙여 불 태워 이 가슴을 펜엔 둘 Microphone엔 셋 상처를 꿰맨 불타는 내 Soul엔 넷 마지막 하나 그대 가슴에 불 붙일 화염 영원히 타라 Soul Fire
인생의 굴곡을 뚫고 돌아온 불꽃 가슴에 품고 살아온 열 송이 불 꽃 인생의 굴곡을 뚫고 돌아온 불꽃 가슴에 품고 살아온 열 송이 불 꽃 펜엔 둘 Microphone엔 셋 상처를 꿰맨 불타는 내 Soul엔 넷 마지막 하나 그대 가슴에 불 붙일 화염 영원히 타라 Soul fire 펜엔 둘 Microphone엔 셋 상처를 꿰맨 불타는 내 Soul엔 넷 마지막 하나 그대 가슴에 불 붙일 화염 영원히 타라 Soul fire
Sometime 슬픔은 날 울리지만 아무도 내 이름은 모르지만 오랜 기다림에 지친 맘 꿈을 꿨던 날 내게 하는 말 Slow Down 변해가는 내 모습 Tell Me Why 내 눈을 봐 Don't you try to lie
나와 같은 세대들은 분명히 다 기억해 격해진 편견은 힙합을 지겹게 공격했지 겪게 됐던 그 많은 아픔을 가볍게 봐선 안돼 그 땐 모두 힘겹게 유행을 역행했어세상은 애써 우리를 욕해댔어 흔들어댔어 뻑하면 이바닥을 떠날까 말까 하는 요즘 애들 이런걸 알까 그때는 한참 지난 잡지들을 찾지만 용돈은 너무 작지 부잣집 아들 아니면 씨디도 벅찼지 모두들 힙합바지를 탓하거나 폭력적인 검둥이들 트집을 잡지 견뎌냈고 이겨냈어 편견에 맞서 신념을 지켜낸 우리들을 봐 이제 세상은 변했어 자 한 편의 드라마 가슴 한켠엔 불안함 명심해 유행은 언젠가 다시 변해 들어봐 꽃은 펴 그 고운 잎새가 시들고 밤의 끝엔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들고 계절은 또 무거운 발길을 옮기고 우리는 그보다 무거운 달력을 넘기고 날 꿈에서 깨우지마 제발 I want to cry 너에게 말해줄 수 없는 답 이제는 변해가는걸 잊지마 니 열정이 널 이끌었던 나날 너를 위해서는 노래하는 밤 내 자신에게 말한 거짓말 말 없이 걸어가는걸 I even Trust all your lies even thought you're gone i smile 힙합에 눈이 뒤집힌 요즘엔 BEP는 알아도 BDP는 몰라 CDP엔 아마도 십중 팔구 클럽을 달군 어젯밤 에미넴 노래 Shook One's pt 2 십대들 옷깃을 잡아끄는 아티스트는 블랙아이드피스 혹은 알리샤키스 그래 우리 시대의 천재들은 A Tribe Called Quest 이제는 Out Kast 또 대세는 Kanye West Jordan과 Barkley는 코트를 떠났어 2Pac과 Big Poppa도 힙합판을 떠났어 내가 지난 날 써놨었던 서랍 속 낙서들이 현실로 다가왔어 천국보다 낯 선 도시를 봐 힙합에 맞설 트렌드는 없어 음반사들은 난리가 났어 한 발 앞서 좋은 랩퍼를 차지하려 안달이 났어 이제 힙합은 말썽꾸러기 십대들 옷차림만 의미하진 않아 무슨 뜻인지는 아나 새로이 펼쳐진 나날 한 가운데 우리가 산단 걸 의미해 이 기회 뒤에 다가올 다음을 준비해 날 꿈에서 깨우지마 제발 I want to cry 너에게 말해줄 수 없는 답 이제는 변해가는걸 잊지마 니 열정이 널 이끌었던 나날 너를 위해서는 노래하는 밤 내 자신에게 말한 거짓말 말 없이 걸어가는걸 I even Trust all your lies even thought you're gone i smile 꽃은 피어 그 고운 잎새가 시들고 밤의 끝엔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들고 계절은 또 무거운 발길을 옮기고 우리는 그보다 무거운 달력을 넘기고 꽃은 피어 그 고운 잎새가 시들고 밤의 끝엔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들고 계절은 또 무거운 발길을 옮기고 우리는 그보다 무거운 달력을 넘기고 꽃은 피어 그 고운 잎새가 시들고 밤의 끝엔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들고 계절은 또 무거운 발길을 옮기고 우리는 그보다 무거운 달력을 넘기고 꽃은 피어 그 고운 잎새가 시들고 밤의 끝엔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들고 계절은 또 무거운 발길을 옮기고 우리는 그보다 무거운 달력을 넘기고
로만 오로지 한 길로만 나는 아직 초라한 나그네 오늘도 꿈을 꾸네 품에 새긴 현실과 내 운명 덕분에 가진 것이라곤 오직 이 고독 뿐 절망을 지나온 거친 언어의 폭풍 꾸는 꿈은 불길을 뿜는 거칠은 저 화산이다 지금의 자화상이 아직은 비록 타다만 불씨 같다만 이뤄질 꿈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만 내가 잠든 무덤가에 마이크 하나만 던져다오 파란 풀잎과 바람에 몸을 떠는 갸날픈 들 꽃 하나 저 모두가 나 대신 내가 부르다만 내 노래를 이어 부르리라 가슴에 품은 희망과 꿈은 이 날 머금은 이 많은 서러움 만큼이리라 이제 세상 위에 눈물 되어 흐르리라 난 노래 부르리라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곳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내가 바라는 건 정체된 이 문화가 거센 바람을 걷으며 앞으로 나가 빛을 발하는 것 내가 말하는 걸 기억한 어린아이들이 어서 자라는 것 그 뿐이다 난 가리라 내 부푼 이상의 끝으로 가리라 가슴 속 희미한 불꽃을 쫓으리라 내가 뱉은 시 한 편에 어둠이 걷히리라 거친 한마디 파도를 일으킨다 한 송이 불꽃이 되어 세상 위에 핀다 더 높이 오르리라 잊혀질 오늘이라 자신도 모를 이 날을 지나 이 세상의 한 가운데 이를 날에 칭송 받으리 초라한 이름 아래 지샌 밤은 이 들꽃 잎새에 이슬 가두니 붉어진 내 인생에 난 입술 맞추리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곳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까마득한 어둠과 잡음만이 가득한 이 땅의 참혹한 현실 속에 작은 칼날이 되려 먼 길을 지나왔지만 이 밤 마치 날 위한 마지막 슬픈 노래가 끝나듯 바람소리 마저 날 떠나는구나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젊은 나날들 같아도 차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저 바다 위의 파도 처럼 험한 세상 위로 쓰러진 내게 누가 왜 굳이 그리도 먼 길을 택했는가 물어오는 날엔 기억 속의 빛 바랜 시간이 될지도 모를 오늘을 떠올리고는 나 대답 하리라 이 땅 위의 답답함이 나의 젊음을 떠밀어 힙합이란 길 위에 데려다 놓았다고 이 과도기로부터 외면 받고 손가락질 받아도 누군가는 바보처럼 서러워도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그리 해야만 했다고 누군가는 눈을 감은 체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그리 해야만 했다고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곳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don't know why don't know why don't know why don't know why don't know why don't know why
피타입(P-Type)이 [쇼 미 더 머니]에서 단 2회 만에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의 네 번째 시즌 2차 오디션에서 그는 네 팀의 프로듀서들에게 모두 '페일(Fail)'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가사 실수를 두 번이나 한 탓이다. 2004년 [Heavy Bass]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치밀한 라임 설계로 한국말로도 충분히 래핑의 멋과 맛을 살릴 수 있음을…...
국내 힙합 뮤지션들의 모습을 볼 때면 대개 열에 여덟, 아홉쯤은 넘치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신감'은 모든 인간이 갖추어야할 필수 덕목이긴 하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적지 않은 힙합 뮤지션들의 어깨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 있는 듯 하고, 그들의 앨범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 과시성 트랙들이 꼭 하나씩은 수록되어 있다. 혹자는 이런 모습들을 가리켜 '에이, 힙합이 원래 그런 장르인거 몰라? 그거 이해 못하면 곤란하지~!', 이렇게 말하곤 하지만 나는 항상 의문스러웠다. 그래 뭐, 8마일이나 BET에서도 랩배틀 하는 거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자랑이랑 상대방 욕만 하다 끝나더라. 그렇다면 자고로 자기과시와 힙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란 말인가. 그래, 좋다. 장르의 특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