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희

(안녕 답장늦어서 미안해)

우울한 하늘에서 비가내려와
언제나 그랬듯이 그냥 슬퍼져
그래도 니가 곁에 있어 줄 때는
이런 날 기댈 어깨라도 있었는데

새학기 들어 처음 내리는 비야
너와 나 자주 가던 학교앞 그 카페도
비맞고 거닐었던 명동 중앙로도
가지 않은지 오래된 것 아니

너 제대후에 많은것 변해있을 지라도
학교 앞 그 카페와 비오는 명동 거리는
그대로 였으면해 왜냐면
우리다시 시작할 추억이 있는 곳이잖니

어쩔 수 없었던 우리 이별에
조금은 당황해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건강해야돼 사랑하는 너의 반쪽이

짧은 머리 이등병일 널 상상해봐
눈물보다 웃음이 앞설 것 같아
제법 어른스럽던 니 편지 잘 받았어
이번 주말 얼마나 더 컸는지 면회갈께

너 제대후에 많은것 변해있을 지라도
학교 앞 그 카페와 비오는 명동 거리는
그대로 였으면해 왜냐면
우리다시 시작할 추억이 있는 곳이잖니

어쩔 수 없었던 우리 이별에
조금은 당황해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건강해야돼 사랑하는 너의 반쪽이

건강해야돼 사랑하는 너의 반쪽이
건강해야돼 사랑하는 너의 반쪽이

(그럼 안녕)

아하 아하 우후 우후 아하 아하 우야야야
아하 아하 우후 우후 아하 아하 야야야야야 야
오래된 기타와(우~)구겨진 오선지(하~)
가끔 씩 고장 나 버리는 오르간 치며
비틀즈 음악을 내게 가르쳐 주는 하얗게 먼지 쌓인 전축이 있어
열일곱 건반에(우~) 피아노 전화와(하~)
그 흔한 리모콘도 없는 텔레비지만
내가 좋아하는 잘 생긴 배우들 하나 둘 곁에 부를 수 있어

(RAP)난 얼마나 꿈꿔왔는지 몰라 친구들은 너무 쉽게 얘기하지만
혼자만의 방을 갖는다는 이렇게 기쁘고 행복할 줄 몰랐어
모든 게 내 뜻대로 나만의 세상 아무도 잔소리할 사람은 이제없어
음악도 큐(큐)조명도 큐(큐) 헤드폰은 이제 필요 없게 됐어

한번 와 보지 않을래(한번 가 보고 싶은데)
그래 와 보고 싶겠지(초대해 주지 않을래)
하지만 숙녀방엘 어떻게
나만의 의상실(우)나만의 미용실(하~)
돈 한푼 필요없는 작은 이 공간속에
나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내방이 나는 정말로 좋아
나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내방이 나는 정말로 좋아(내방이 나는 정말로 좋아)
내방이 나는 정말로 좋아(야야야야야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