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아오며 내 느낀건 쓸데없는 복종 지금껏 상아오며 내가 본건 개성 없는 얼굴 진정한 순수와 진정한 영웅은 어디 있어 (돈에) 말로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들 하지만 (아냐) 새로운 모든 것을 겁을 내며 거부했지 모두 두려움에 똑같은 옷차림 똑같은 행동을 해야만 이 정상이야 우린 모두 슬퍼해야만 해 우린 모두 잠에서 깨야만 해 우린 모두 지나온 길 돌아봐야 해
장부답게 살고자 하였으나 어지러운 시대를 사는 동안 분을 다 삭이지 못하여 병이 든 사람들 엄동설한 난 한 촉처럼 절조 잃지 않고 살았으나 마음저편 하늘에 던져두고 울적한 사람들 이 저녁 안양루 같은 것으로 불러내어 술 한잔 호쾌히 하고 지고 일망무제로 트인 소백산줄기 내려보며 술 한잔 호쾌히 하고 지고 더럽고 썩은 나라 멸하지 않은것 그 안에 의로운 이들 아직 살아 있었어라니 그렇게 큰 악에도 벌받아 무너지지 않은것 풀빛으로 칼빛 이겨온 이들 있었어라 하니
늘어진 어깨 뒤로 새하얀 구름연기 절망에 서있는 그대 힘없는 다리사이 차가운 바람만 절망에 서있는 그대 길다고 느껴질 때면 더욱더 괴로운 뿐 뭐라 말하고는 싶지만 더욱더 괴로울 뿐 약자의 처참함이 내 앞에 있지만 가끔은 웃음 짓지 미래 생각하며 허기진 배를 잡고 하늘 원망해도 절망에 끝에선 모든 것 가능해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뜨거운 저 태양아래 이세상 영원한 것이 없다는 진리 모두가 나를 비웃어도 진리는 변하지 않아 이세상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
너는 왜 길들여지지 않는 것일까 너는 왜 불타는 눈빛을 버리지 않는 것일까 편안한 먹이를 찾아서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찾아서 많은 늑대가 개의 무대로 떠나가는데 너는 왜 산골짝 바위틈을 떠나지 않는 걸까 여름날의 천둥과 비바람 한겨울 추운 바람 피할 안식처가 사람들의 마을에는 집집마다 마련되어 있는데
한밤중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깔을 내며 낮은 곳을 지키는 물줄기인 줄로만 아는 개울은 어떤 때에는 살아있음의 의미조차 모두다 잊어버린 채 떠밀려서 서쪽으로 가는 줄로만 아는 개울은 그러나 가슴속 그 물빛으로 마침내 수많은 바닷고기를 자라게 하는 개울은 언젠가 알게 될거야 먼추지 않는다면 제가 곧 바다의 출발이며 완성이었음을 쉼없이 흐른다면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이미 닿아있다는 걸
이토록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힘차게 펄럭이는 너의 그리운 얼굴 저 푸른 하늘 위로 새로운 길을 내는 너의 영원한 얼굴 작은 기대마저 무너져내려 절망에 힘겨울 때 쓰러진 희망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힘모을 때 너의 푸른 자유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커다란 행복인가 가슴에 봄을 가득 안고서 뛰어오는 너의 얼굴을 사무치게 그립고 푸르른 너를
흐리지 못해 지친 영혼을 모두 모아 다시 생을 주는 바다 바다여 내 어린 시절 꿈들 내 젊은 시절 상처 모두 감싸주는 바다 바다여 내 잃어버린 꿈들 내 사라졌던 희망 다시 던져주는 바다 바다여 물결에 지난 아픔 씻기우고 드높은 거센 파도 대지로 넘실 흘러 새 꿈꾸는 바다 바다여
눈을 뜨면 모든게 낯설게 느껴져 오늘도 아침부터 바다를 마신다 걸어온 날들만큼 멀어지는 쓸쓸함 이런날에 그대가 그리워 그리워 꿈이란 무엇일까? 희망이란 무얼까? 삶이란 또 얼마나 지루한가 지루한가 눈을 감으면 모두 잊혀질 것 같아 오늘도 아침부터 바다를 마신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꽃을 보면 언제나 부끄러워 부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