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가 누굴 만나건 또 뭘하건 언제나 혼자서 결정했지 누가 봐도 너와 난 너무 달라 그래도 지금껏 견뎌왔어
* 이렇게 살 순 없어 이젠 달라졌지 나에겐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너보다 더 예쁘고 또 너보다 더 착하고 또 너보다 더 똑똑해 또 너부다 더 더 더 이제와서 날 사랑해도 소용 없어 난 임자가 있는 몸 그런 표정 지어봐야 이젠 헛수고인걸 이렇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지 어쨋든 나 사랑하게 될 것 같아
2. 니가 화가 났을 땐 남들 앞에서 큰 소리로 내게 다그치지 기죽어서 사는 날 또 만약에 우리 엄마가 본다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아침햇살에 비친 그녀의 미소 언제나 날 웃게 만드는 그녀의 유우머 또 날 인정해주는 그녀의 깊은 눈 넌 흉내도 못내
1. 나는 오늘 하루종일 너의 입술만 보고 있었지 쉬지 않는 라디오라는 별명을 가진 너의 입술을 웃으며 때론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귀여운 너는 최근에 본 영화 애기를 너무 재밌게 해주는거야 언젠가 "야 말이 많은 여잔 좀 피곤하지 않냐?" 하며 혀를 차던 친구에게 난 털어놓았지 사실 난 그 라디오를 너무 좋아해
* 하지만 아쉬운 건 그 많은 말들 중에 우리의 이야기는 왜 들어있지 않은거야 너무나 듣고 싶던 사랑한단 그 한마디 왜 라디오에겐 그게 너무 어려운걸까
2. 지치고 피곤할 때 어떤 D.J 목소리보다 잔잔하지 않아도 좋아 오히려 난 그게 편한거야 무슨 얘길 하려할 때 굴리는 너의 눈망울은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 오늘도 아이처럼 두 팔로 설명하다가 무안한지 배시시 웃어버리면 나는 또 바보처럼 따라서 웃는거야
왜 내게 말하지 않았니 다른 사람이 있다고 너를 찾아간 그 골목에서 난 그를 보았지 한참동안 숨어있었지 즐거워하는 널 보며 너에게 그런 웃음 줄 수 없던 날 돌아본거야 널 내 속에만 감춰둘 수 없다는 것을 몰랐던거야
너 내 속에서 가둬지고 있다고 느끼게 한 날 용서해 널 내게서 지울 순 없겠지만 내 사랑 끝나기 전에 그냥 갈께 이젠 너무 늦어버린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시간들 그냥 흘러가는대로 미련 없이 차가워진 너와 함께 보내기로 했지 언젠가는 그게 모두 부질 없는 일이란걸 알게 될테니
* 널 웃으며 보낼 순 없을테니 내 사랑 끝나기 전에 그냥 갈께 너와 헤어지겠다고 생각한 지금이 어제보다 오히려 더 편안해진 느낌이야 나도 널 이제 널
1. 삼촌은 내 말은 하나도 안 듣고 그저 지나가는 여자만 보고 흠 얘가 왜 요새 날 자꾸 귀찮게 하는지 예전엔 안그러더니
* 삼촌은 내 마음 몰라 알려고 하지도 않지 언제나 얘랑 다니니 여자가 생길 리 있나 언제쯤 저 언니처럼 클 수 있을까 언제쯤 얘한테서 벗어날 수 있나 어딘지 모르게 모자란 것 같고 세대차이가 좀 나기는 하지만 난 삼촌이 좋아요 나도 학교에 가면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왜 삼촌한테는 인기가 없을까
2. 삼촌은 아직 날 꼬마로 여기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걸까 흠 옆에 앉은 여자 눈빛이 심상치 않지만 얘땜에 어쩔 수 없는걸
1. 내가 고민하는 이유는 그녀에게 무뎌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과장된 너의 행동에도 어떤 작은 떨림 하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조금씩 실망감을 조금씩 지루함을 나에게 느껴지게 해 * 사랑도 오래되면 지겨워지고 서로의 관심을 끌려하지만 처음부터 모두다 보여주고서 싫증이 나지 않길 바란다는 건
2. 내가 좋아하는 그녀는 볼 때마다 새로움을 주기 때문에 조금씩 자기를 보여주지만 그걸로는 난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과 약간의 불안함으로 자기를 바라보게 해
1.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나를 보던 모든 이들 너는 아주 특별하고 멋진 인물 될거라고 나도 그렇게 믿고 있었지요 어머닌 항상 잘자요 어린 왕자님 그동안 사람들 속에서 묻혀서 지내왔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뜻이나 꿈이 개입되어 있는걸 난 모른척했고 그러는동안 난 너무 많은걸 잃어버렸다 내가 길러지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
* 어느새 어깨 너머로 보던 세상이 내 앞에 왔어 아직 내겐 두려움뿐이지만 난 알아 내게 주어진 많은 시간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것 난 뭐가 되고 싶은걸까 그런 생각을 할 땐 이제 조금만 더 크면 알게될텐데 뭘 그래 조금만 더 크면 조금만 더 크면 그렇게 나 스스로 위로했지만 언제나 가슴 한 구석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