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노래하는 가수 중 가장 큰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동시에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뮤지션 Beny More(베니 모레)는 그의 고향 쿠바에서 거의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자연스러운 테너 보컬을 타고난 모레는 1940년대, 멕시코 시티에서 Miguel Matamoros(미겔 마타모로스)와 Perez Prado(페레즈 프라도)가 이끌던 그룹에서 활동하며 가수로서의 명성을 쌓아간다. 모레는 후에 아바나로 돌아와 우렁차고 대담한 호른 섹션과 쿠바 퍼커션을 갖춘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느긋한 Bolero(볼레로)와 업템포의 Mambo(맘보)를 모두 능숙하게 소화했던 그는 대중의 기억 속에 최신 유행의 양복을 빼입고, 크고 흰 모자를 쓰고, 검은 지팡이를 든 말쑥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음계를 부드럽게 훑어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특유의 보컬은 혁명 전 쿠바 술집에서 넘쳐나던 럼주 만큼이나 부드러웠다. 그가 남긴 명곡 "Bonito y Sabroso"가 의미하는 것처럼, 그의 음악은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힘을 갖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