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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최은영 - 최은영 스텔라의 누빔점 (2012)
하루 종일 눈이 내린다
하루 종일 눈만 보았다 소리 없이 눈이 내린다 밤새도록 눈이 쌓인다 *아침에 창 밖으로 너를 보았다 쌓여있는 눈덩이를 온 몸으로 인 채 휘어진 가지들을 버티어내며 땅속으로 삼켜내는 울음 들었다 1.누군가는 그러더라 어리석다고 진작 잔가지와 무성한 잎 버렸어야 했었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그것들조차 네가 짊어져야 할 너의 운명인 걸 네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일 따스한 태양이 떠오르기를 네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하는 일 흩어 줄 바람이 불어오기를 2.누군가는 그러더라 꿈은 없다고 다시 꽃이 피는 봄 같은 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안다 희망이란 건 가슴에 품은 꿈을 먹고 산다는 걸 네가 할 수 있는 건 견뎌내는 일 녹은 눈 뿌리에 스며들 때까지 네가 할 수 있는 건 기도하는 일 시련의 의미를 깨달을 때까지 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