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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하루가 무척 한가롭게 할일없이 가고있네 정오의 해는 포근하게 낮잠이라는 최면거네 따스함에 취해 편안히 잠을 청하네 행복함에 취해 말없이 오늘을 낭비해 포근한 이불에 몸을 말면 따스한 체온을 느껴 푹신한 배게에 머릴 배고 스르륵 잠이 들면 그랬으면 좋겠네 꿈만 같아라 하루는 짧고 쫒아가기 급급해 정신없네 이상인지 욕망인지 알 수가 없어 허무해지고 꿈꾸지 않았으면 좋겠네 간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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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첫판은 그렇게도 쉬웠었는데 점차 압정들은 늘어만 가고 사과는 바로 앞에 놓여 있는데 애벌레는 쉴새없이 앞길을 막네 더 이상 찾지 않던 애뮬을 깔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무지 깰 수 없던 12스테이지를 드디어 깨게 되었을 때 어느새 돌아보니 보이지 않네 너구리를 하던 어느 날 오후에 아무렇지 않게 또 잊혀가겠지 누가 오락을 하든 나는 또 바쁘게 타일 벽에 부딪혀 울리는 울음소리 알몸으로 축 쳐져있네 차가운 타일 바닥에 떨고 있는지 아니면 흐느끼고 있는지 고개를 들어보니 네가 있었네 너는 때타올을 한 손에 끼우고 내 등을 밀어주는 네게 말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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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끝없이 쌓인 하얀길은 울기만 하고 눈을 비비면 뿌연 안개들이 겉히네 지워져 가는 발길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서러워 홀로 숨어 밤눈 흘리네 의미가 없는 진열들은 평온하여도 온기가 있는 커피잔을 감싸보아도 우리만 있는 알프스에 함께 한대도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평소 같아도 내가 추해도 괜찮나요 당신은 부끄럽지 않은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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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가자 소년이여 우리에겐 엠비셔스가 있지 않나 어깨 펴고 당당하게 하늘의 풍선만큼 부푼 마음 멋지지 않니 방수 돗자리 타고서 저 멀리 더 높이 날아가자 인천 앞바다의 사이다 향이 우리를 더 들뜨게 해 소년이여 다함께 손뼉을 워어어 인생의 쓴맛이 나를 비참하게 하지만 십번 타자에게도 기회는 오겠지 안와도 별 수가 있나 기다리다 울면은 되지 인생의 쓴 맛을 곱뿌로 마시자 가자 소년이여 워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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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파도는 높았지만 해수욕장은 작기 만해 꼬마들이 쓸렸다가 다시 뱉어지네 뭐가 재밌는지 깔깔거리는 녀석 나도 부러운 마음에 뛰어 들었네 캐치볼 하려 가방을 뒤졌지만 글러브만 남아 나는 허무해 졌네 허기가 진 마음에 들어간 가게에서 삶은 계란을 샀다 그거로 캐치볼하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머리에 맞았는데 아뿔싸 머리에 흐르는 노른자와 흰자 바다에 첨벙하고 뛰어 들었었다가 입안에 섞인 노른자와 바닷물이 고소하다 해가지니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코고는 소리처럼 철썩 되기만 하네 가식과 경멸들 모두 내 머리 속에서 사라져가네 잊혀져 가네 내 맘에 편안해진 나도 코골며 자고 있네 걱정하면은 뭐해 세상은 다 이렇게 다 쓸려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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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사는 건 실수의 연속 알면서 하는 바보짓 나한테 하는 거짓말 내 핑계에만 낙관해 나는 나에게 영원히 보이지 않는 그림자 오늘 드린 기도는 자기 환멸의 시간 약함 속에 내가있네 내 맘속에 어제있네 어제 속에 후회 있네 후회 속에 오늘 있네 나는 나에게 폐가 됨을 알았으니 몇개피 젖은 담배는 부러져 있네 새벽이 가도 비와 해가 뜨지 않았네 아침이 와도 새는 노래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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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가슴 벅찬 시기 내가 있었네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 그렇게 믿고 있는 난 아직 잊지 못하네 숨막히는 세상 다 함께 마운틴 마운틴 상심하지마 자 받아라 타이레놀 한알 안심이 될테니 우린 믿어야해 이 기막힌 세상 속의 나를 내 이름은 바나나맨 지구의 변방에 있어 의심하지만 나는 지구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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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Foot Work [ep] (2011)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되자 않지만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 견딜 수 없어 미치겠네 그러니 제발 내가 또라이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 겪어보지 않은 이상은 모를꺼야 이 황당함을 무기력한 내가 이해되겠지 처참한 내 처지를 이해 하겠지 도무지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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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1982 [ep] (2010)
04. 삶 1982
사는 건 실수의 연속 알면서 하는 바보짓 나한테 하는 거짓말 내 핑계에만 낙관해 나는 나에게 영원히 보이지 않는 그림자 오늘 드린 기도는 자기 환멸의 시간 약함 속에 내가 있네 내 맘 속에 어제 있네 어제 속에 후회 있네 후회 속에 오늘 있네 나는 나에게 폐가 됨을 알았으니 몇개피 젖은 담배는 부러져 있네 새벽이 가도 비와 해가 뜨지 않았네 아침이 와도 새는 노래하지 않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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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1982 [ep] (2010)
03. 삼천포
파도는 높았지만 해수욕장은 작기만 해 꼬마들이 쓸렸다가 다시 뱉어지네 뭐가 재밌는지 깔깔거리는 녀석들 나도 부러운 마음에 뛰어 들었네 캐치볼 하려 가방을 뒤졌지만 글러브만 남아 나는 허무해졌네 허기가 진 마음에 들어간 가게에서 삶은 계란을 샀다 그거로 캐치볼하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머리에 맞았는데 아뿔싸 머리에 흐르는 노른자와 흰자 바다에 첨벙하고 뛰어들었었다가 입안에 섞인 노른자와 바닷물이 고소하다 해가 지니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코고는 소리처럼 철썩 되기만 하네 가식과 저주들 모두 내머리 속에서 사라져가네 잊혀져가네 내 맘에 편안해진 나도 코골며 자고 있네 걱정하면은 뭐해 세상은 다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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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1982 [ep] (2010)
01. 순정만화 (feat. 이예림)
낮과 밤을 알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리다 햇볕 그리워 옥탑방으로 이사한날 반지하의 옛집을 그리워 했네 여름을 견딜 수 없었지만 낮과 밤이 매번 뒤 바뀌어서 뻐근해진 눈 비비다 창 밖을 보니 처음 보는 길냥이가 바라보네 겨울도 여전히 견디기 힘들지만 내 무릎에서 잠든 널 보니 마감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나른함에 취해 나도 잠이 들다 통장 잔고가 생각이 나서 부릎 눈뜨고 밤을 샌다 해 저문 옥상의 옥탑방에는 사각거리는 펜소리만 언니의 학생시절 노트에 가득히 잘생긴 소년과 미소녀들 그려진 모두가 오늘 꿈속에 다같이 모여서 춤을 춰요 당신이 만든 세상 속에서 나는 한없이 자유로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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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스테라 - 1982 [ep] (2010)
02. 이끼
탑 아래로 긴 하수구가 구정물을 흘리고 땅 위에는 이끼만이 가득하게 자랐네 탑은 높아 여긴 도무지 해가 닿질 않으니 지네들과 쥐 새끼만이 탑을 오를 수 있어라 탑 위엔 뭐가 있을지 몰라도 모두 열광하고 살 오른 쥐의 배설물 덕에 해충들은 늘어나네 가끔 피는 들풀들이 이끼 사이에 꽃을 피워도 씨를 나눠 줄 벌이 없으니 한 없이 지기만 하네 탑 아래로 가득히 무덤처럼 피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