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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내 이름 이영애 나이는 서른하나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7년차 회사원 연봉은 쥐꼬리 내 인생 봄날이 오긴 올까 여자의 로망은 44사이즈 나는 77사이즈 먹을 땐 몰랐어 이렇게 커질 줄은 세상 살기 두 배 힘들어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해도 못생기고 뚱뚱하면 소용없어 남자들 로망은 산소 같은 영애 나는 황소 같은 이영애 천구백구십년 이영애 데뷔한 후 세상 살기 두 배 불편해 어딜 가도 이름만 불려 지면 위아래로 훑어보고 웃음 터져 이름과 얼굴을 뜯어고치면 내 인생도 좀 나아질까 날씬한 년과 예쁜 년들이 모두 사라지면 속 시원할까 아무것도 되는 게 없는 난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해 더럽게 재수 없는 내 인생 서럽게 재수 없는 내 인생 더럽게 재수 없던 내 인생 (네 인생) 서럽게 재수 없던 내 인생 (네 인생) 진짜 내가 누군지 보여줄게 (보여줘) 모두 다 각오하고 기다려라 친절한 영애씨는 가라 막돼먹은 영애씨가 나가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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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회의적인 회의
사장님만 몰라 회의적인 회의 우리들은 다 알아 회의만 시작하면 모두 백지상태 말 많은 박 과장은 오늘도 묵언수행 맨날 보는 얼굴 맨날 하는 회의 지겨워 죽겠네. 튀지만 말자 회의만 시작하면 모두 혼수상태 말 많은 사장님의 잔소리 반복재생 돌고 도는 얘기 결론 없는 회의 답답해 죽겠네. 튀지만 말자 공과금 계산도 해보고 수묵화 풍경화 그리고 구석에 짱박혀 졸다 보면 어느덧 퇴근 시간 김 마담이나 보러 갈까? 태희 씨랑 언제 술 한 잔 해야 하는데 오늘 클럽에 물 한 번 흐리러 갈까 이때다. 뭔가 보여줄 기횐데, 아 긴장돼 영애선배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 내야 되는데 아이씨, 배고파서 짜증나. 다들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사장님 지칠 때까지 서로가 눈칠 보며 버티면 누군가 얘길 하겠지 하지만 절대 나는 아니야 아무 의견이나 좋다고 몰아주면 지겨운 회의도 여기서 끝 회의적인 회의 사장님만 몰라 회의적인 회의 우리들은 다 알아 (사실은 나도 알아) 회의적인 회의 (결론이 안 나는 돌고 도는 얘기) 집에 가고 싶어 (의미 없는 말) 회의적인 회의 (했던 말 또 하고) 앉아있기 힘들어 (했던 말 또또또 하고) 회의적인 회의 (그래서 결론이 뭐야) 결론 없는 회의 (회의적인 회의) 회의적인 회의 (결론 없는 회의) 앉아있기 힘들어 (사실은 나도 알아) 이제 그만 끝내자 (이제 그만 끝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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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어쩌다가 그런 일이 (어느 병원?)
수술 중에 돌아가셔 (의료 사고?) 사장님 저 가야 해요 (급합니다) 유-치원 동창의 어머니가 돌아가셔 (흑흑 흑흑) 두통 치통 생리통이 (게보린) 타는 듯한 위궤양이 (겔포스) 사장님 저 가야 해요 (왜?) 여기서 죽으면 우리 회사 영업정지 (헉헉 헉헉) 오 야근 정말 하기 싫어요 오 야근 정말 하기 싫어요 오 야근 말고 퇴근 정말 퇴근하고 싶어요 오 야근 오 야근 오 야근하면 수명이 줄어 오 야근 오 야근 오 퇴근해서 오래 살고 싶어 오 야근 오 야근 오 야근 정말 하기 싫어 오 야근 야근 야근 야근 야근 정말 하기 싫어요 내가 원하는 건 야근 말고 퇴근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우~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야근하기 싫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야근 야근하기 싫어요. 야근하기 싫어요, 사장님 나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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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첫 번째 단계 둘만의 비밀사인
회사는 또 다른 데이트 장소 사인이 꼭 필요해 들키지 않으려면 들키는 날엔 그날로 끝장 복사는 뽀뽀해줘 컬러로 백장백장 (백장백장) 스캔해줘 빨리 날 안아줘 두 번째 단계 관리하기 작전 이메일 메신저는 절대 금지 일부러 차가운 척 일부러 냉정한 척 눈치챈 동료에겐 시치미 떼기 들키면 곤란해져 조금씩 시들시들 (시들시들) 중요한 건 절대 보안유지 연애는 스릴만점 짜릿한 사내연애 최고야 노력을 할수록 더욱 사랑하게 될 걸 걸리면 바로 모가지 세 번째 단계 이제는 즐길 시간 때로는 과감하게 저질러봐 회의시간에 탁자 밑에서 펼쳐지는 발꼬락의 향연 출근 후 탕비실과 퇴근 전 비상계단 두 사람의 은밀한 장소 잡힐 듯 잡힐 듯 안 잡히면서 깊어지는 둘만의 언어 연애는 스릴만점 짜릿한 사내연애 최고야 이 참에 결혼까지 밀어붙이는 거야 영애의 연애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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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생활용품 다이어트
뱃살에 감아 다리에 감아 네 몸뚱인 차마 볼 수 없는 하마 고기 싸듯 감아 조금만 참아 너 정도면 칭칭 감아! 감아! 풍선을 물어 힘차게 불어 풍선을 훅훅 뱃살이 쭉쭉 네 몸이 울어 사이즈가 줄어 너 정도면 애드벌룬 불어 널 뒤덮고 있는 너의 내장지방 불태워 줄게 내일부터 한다고 오늘은 먹는 너 안 봐도 비디오 그게 바로 너 그 몸으로는 내일은 없어 다이어트 실패자 인생의 실패자 크리넥스 다이어트 한 번 가볼까 두루마린 절대 안 돼 똥이나 닦아 한 장씩 뽑아 신나게 먹어 물을 마셔 불려 배! 가! 불! 러! 기생충 다이어트 들어는 봤나 다이어트 실패자의 마지막 선택 십이지장충 촌충 갈고리충 골고루 먹어 씹지 말고 삼켜! 네 장 안에 있는 십 년 묵은 숙변 제거해줄게 내 눈을 바라봐 지방이 타올라 내 말을 믿어라 새 인생 시작돼 땀을 흘려라 눈물을 흘려라 이제는 벗어나 고혈압 지방간 (간주) 얘들아, 가자! 감아 불어 불려 먹어! 감아 불어 불려 먹어! 감아 불어 불려 먹어! 난 쓰러지지 않아 절대 포기 안 해 꿈의 44 사이즈를 위해 꼭 해낼 거야. 단 내일부터 내일부터 한다고 오늘은 먹는 너 안 봐도 비디오 그게 바로 너 그 몸으로는 내일은 없어 다이어트 실패자 인생의 실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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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어릴 때 엄마 몰래 마셨던 그 커피
그 맛은 절대 잊을 순 없죠 커피 두 스푼 프림과 설탕은 세 스푼 달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 보면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았죠 세상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첫사랑 날 떠날 때 마셨던 그 커피 그 맛을 절대 잊을 순 없죠 눈물 한 방울 시럽 대신에 넣었죠 쓰디쓴 눈물의 커피를 마셨더니 이젠 진짜 어른이 되었죠 세상 모든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죠 눈물의 재수시절 높아진 취업문턱 아버지의 구박 커피 한 잔으로 내 마음을 달랬죠 하지만 인생이란 늘 똑같지 않아요 아름다운 사람 취직하게 되고 선배를 만났죠 달콤한 카라멜 마키아토 거품이 가득해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향긋해 기쁨은 커지고 슬픔은 사라져요 커피를 마시며 얘기할 때 커피 한 잔의 진한 여유 커피 한 잔의 깊은 행복 커피 한 잔의 뜨거운 사랑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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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사치스런 개인감정 회사에 두지마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세상은 냉정해 성실하고 착하면 중간은 가겠지 하지만 그렇게만 살다 보면 당신은 패배자 밀려오는 죄책감에 그리운 사람들 몇 년을 함께 했는데 이렇게는 안 돼 사람의 도리가 아냐 배신은 안 돼 하지만 나만 바라보는 어머니 생각나 기회를 잡아라 (아니야 아니야) 너는 할 수 있어 (아니야 아니야) 미래를 생각해 (아니야 아니야) 기회를 잡아라 (아니야 아니야) 돈이 있어야 행복이 있어 당신이 아닌 엄마를 위해 행복해지려면 시안을 빼내와 절대로 나를 위한 게 아닌거야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기회를 잡아라 기회를 잡아라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잡아라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잡아라 기회를 잡았다 잡아라 (잡았다) 잡아라 (잡았다) 잡아라 (잡았다) 잡아라 (잡았다) 잡아라 (잡았다) 잡아라 (잡았다) 중심을 잡아라 중심을 잡아라 이건 나를 위한 게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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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몇 장 째야 거짓말도 힘들지만 아쉬운 내가 쓴다
몇 글자로 평가되고 몇 점으로 탈락해 일단 쓰자 이력서를 쓸 때마다 떠오르는 똑같은 감정들 여태까지 이영애 도대체 뭐하고 산 거니? 신체사항 백육십에 육십팔 키로 가족사항 명퇴 당한 아버지와 잔소리꾼 어머니와 싹수 노란 여동생과 나만 보면 먹으려고 달려드는 똥개 한 마리 경력사항 7년을 9년으로 뻥치고 자격면허 하나 없이 자격지심만 대체 어디까지 나를 적어야 내가 괜찮다고 믿어 주겠니 너를 볼 때마다 초라해지는 나의 지나온 시간들 다시 마음잡고 용기를 내도 작은 종이 한 장 채울 수 없어 취미특기혈액형종교 보지도 않을 것들만 써 내려간다 채울 수 없는 빈칸들 내 인생의 구멍 같아 내 맘과 다르게 웃는 포샵된 사진 이렇게 커다란 내 자신을 이 작은 이력서에 어떻게 담아 쓸수록 점점 작아지는 나의 모습 그래도 포기하지 않아 나는 오늘도 꿈꾼다 내일을 내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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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어떻게 말을 할까 보고 싶었다는 말
내 실수 때문에 상처받은 그 맘 위로할 수 있을까 따뜻한 커피처럼 그녀를 안아줄까 그리웠었단 말 주저하지 말고 얘기를 해야 해 조금 늦었지만 나의 마음 보여줄게요. 그대를 향한 내 맘 받아줘요 어설픈 나의 모습 그대로 모두 보여줄 오직 한 사람 오직 한 사람 어떻게 말을 할까 보고 싶었다는 말 내 착각 때문에 상처받은 그 맘 위로할 수 있을까 따뜻한 커피처럼 그가 날 안아줄까 그리웠었단 말 주저하지 않고 얘기를 해 줄까 겉모습 속에 감춰진 그대의 진심 지켜주지 못한 바보 같은 날 용서해요 겉모습 속에 감춰진 그대의 진심 이해하지 못한 바보 같은 날 용서해 조금 늦었지만 나의 마음 보여줄게요 그대를 향한 내 맘 받아줘요 어설픈 나의 모습 그대로 모두 보여줄 오직 한 사람 오직 한 사람 함께 할 수 있다면... (함께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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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사람들 하루 종일 놀려대며 웃어도
당당하게 웃고 있는 네가 싫었어 커피만 하루 종일 수십 잔씩 타면서 담담한 척 애써 웃는 내가 싫었어 뚱뚱해도 모두 일 잘 한다 너를 칭찬해 못생겨도 인간미 있다며 너를 좋아해 배려하면 내숭을 떤다며 나를 싫어해 친절하면 가식적이라고 날 미워해 덩어리 덩어리 덩어리 덩어리 모두 다 너만 찾아 나는 네가 아닌데 항상 비교돼 너만 사라지면 될 것 같았어 너만 없어지면 될 것 같았어 인정받고 싶었어 이기고 싶었어 잘 하고 싶었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구 사랑 받는 걸 모르는 네가 싫어 그런 널 질투하는 내가 미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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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막돼먹은 영애씨 / Musical [ost] (2011)
광고 회사
이제는 다섯 명 광고 회사 단칸방 사무실 사장님은 쪼잔하고 직원들은 건방지고 얼굴만 스쳐도 으르렁거리고 사사건건 티격태격 쪼잔한 전쟁터 여전히 전쟁 때론 다투긴 해도 서로 힘을 합치면 아름다운 사람들, 어제는 초라했지만 아름다운 사람들, 내일은 찬란하리라 회사 이름을 도대체 누가 지었나 이름을 정말 잘도 지었네 우린 아름다운 모두 아름다운 진짜 아름다운 사람들 몸매 이쁜 사람들 다리 굵은 사람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사랑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 얼굴 작은 사람들 키가 작은 사람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답고 모두 귀한 사람 우리가 준비한 선물은 여기까지 (나-나-나-) 이것은 다름 아닌 바로 너의 얘기 (나-나-나-) 너의 출근길은 소중하고 귀한 선물 (나-나-나- 예) 즐기다가 퇴근해 아름다운 사람들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소-중하고 모두 귀한 사람들 돈 내고 온 사람들 초대로 온 사람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못생겨도 아름다운 사람 뚱뚱해도 아름다운 사람 진실하고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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