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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omnibus] (2008)
그대는 나를 잊었지
그대는 이미 잊었지 어떻게 해야 그대 다시 잊었던 날 기억할까 아직도 그대 목소리 귓가에서 아스라이 세월의 간극을 넘어 여전히 그대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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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omnibus] (2008)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떻게 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를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대를 만난 건 정말이지 행운 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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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사랑의 단상 -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omnibus]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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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언젠가부터인지
귀에서 이명이 들리게 시작했다 세상 모든 소리가 가깝게 또는 멀게 들리곤했다 위치가 불분명한 소리들은 하나의 음으로 만들어진다 기억하고 있니? 멀리서 들어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던 내 멜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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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파란 옥스포드 셔츠
검은 야구모자, 갈색 면바지를 차려입고 작은 가방 하나 작은 우산도 하나 혹시 비가 온다 모를지 했으니 지하철 보단 버스 조금 돌아가도 아직 시간 여유 있으니 라디오에서는 그대와 내가 즐겨부르던 멜로디 흘러나오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내가 내리는 비를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나는 어디라도 걸어가네 걸음걸음 종로부터 삼청동까지 다리 아플즈음 쉬어가고 하나 둘 빗방울 그대의 어깨 아스팔트 위로도 번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내가 내리는 비를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나는 어디라도 걸어가네 오른손은 우산, 왼손엔 그대 어깰 감싸며 걸어가네 오른손은 우산, 왼손엔 그대 발을 맞추며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내가 내리는 비를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나는 어디라도 걸어가네 나의 오른쪽 어깨 그대 왼쪽 어깨 내리는 비에 젖어가도 그대와 나는 웃음짓기만 하고 나의 가방과 신발 그대가 선물한 책들이 조금 젖어가도 그대와 나는 즐겁기만 한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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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간격
대화와 대화사이의 공백, 일종의 행간 팽팽하게 유지되었던 긴장과 간격 떨리는 맘에 손을 잡으니 긴장이 풀어졌었고 술 한잔 핑계로 입을 맞추니 간격은 허물어졌다 잊으라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어떻게 그 날을 잊겠니...? 어떻게 너를 잊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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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보고싶어서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무작정 그 버스에 올랐어 나를 안으며 사랑한다 말하던 우리 추억이 사는 그 동네 가는 길 많이 변했다 예전같지 않은 풍경에 너무 놀라서 바보같이 눈물이 났어 그렇게 다짐을 했었는데 많이 변했니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보다 밥은 챙겨먹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가끔 걱정되곤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땐 몰랐지 우리가 헤어지게 될 순간을 참 많이 싸웠었고 참 많이 미워했지 돌이켜 생각하면 너에게 미안해 많이 변했니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보다 밥은 챙겨먹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가끔 걱정되곤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땐 몰랐지 우리가 헤어지게 될 순간을 참 많이 싸웠었고 참 많이 미워했지 돌이켜 생각하면 너에게 미안해 잊을 수 있니 우리가 사랑했던 그 기억들 참 많이 좋아하고 너무나 사랑했던 그때의 계절을 그기억의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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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벚꽃이 지고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나간다는 것은 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 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가자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계절을 추운 겨울을 지나 또 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 너는 나에게는 그리움 하나를 얹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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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꿈에 네가 보인다
오랜만이라는 인사도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정확히 깨닫고 산 시간이 얼만데 그 시간의 길이가 우리가 만났던 시간의 길이보다 훨씬 긴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는 예전과 같은 모습 깨어나면 분명 숨이 턱까지 차올라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겠지 괴로울만치 술을 먹고 무언가에 매달릴것을 찾을 것이고 멀미나는 피곤함에 허덕이겠지만 꿈을 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잡음과 환상과 어지러움으로 가득차 있을지라도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제발 끝이 아니라고 말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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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오랜만이예요
그대 생각 이렇게 붙잡고 있는게 그대 목소리가 생각나는게 오늘 따라 괜히 서글퍼지네요 술한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맘에 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터 뭐든지 할거예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같은 시간에 있는 줄 알았죠 같은 공간에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익숙함이 때론 괴로워요 잊어야 하는게 두려워요 그댄 괜찮나요 그댄 괜찮나요 그댄 괜찮나요 그대 결정에 후회없나요 그대 결정에 자신있나요 난 모르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 그립진 않나요 내가 보고 싶은적은 없나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그대 흔적에 나 치여 살아요 그대 흔적에 나 묻혀 살아요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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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내가 좋아하던 에서의
쥴리엣 비노쉬보다,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더 아름다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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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너 어디쯤에서부터 오고 있는지
눈이 멀어버린 나는 알 수 없잖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 점점 더 나는 지쳐만 가 너 언제쯤이면 내게 다시 올련지 귀가 막혀버린 나는 알 수 없잖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 점점 더 나는 지쳐만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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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길거리의 포장마차에선 하얗게 김이 서리고 있었던
어느 겨울 마지막 즈음의 일 예쁘다는 한마디에 발그레 웃던 너 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내 손을 낚아채고선 추우니까 빨리가자며 걸음 재촉했던 너 맛있어 보인다며 들어갔었던 맛없는 돈까스집 인사동 어딘가에서 차를 마시며 언 몸을 녹이고 경복궁 돌담길을 걸으며 쳐다본 높았던 하늘 그다지 재밌지 않았던, 영화 한 편을 보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며 들렀었던 호프 시덥지 않은 몇마디 농담이 오가는 동안, 몇 번의 눈빛이 서로 오갔었는지, 기억은 하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겐 그 날이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걸 아는지 약속 3시간 전부터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고 꽤나 멋부릴줄 아는 친구녀석이 머리도 만져주고 평생 뿌릴일 없던 향수가 온 몸에서 진동했었고 널 기다리는 동안 쇼윈도에 몇 번이나 날 비췄는지 널 아는 친구녀석 가끔 술 한잔 하면 습관처럼 묻는다 보고 싶지 않냐고, 그립지 않냐고, 생각나지 않냐고 술에 취해서, 너에게 취해서, 너의 미소에 취해서 그래, 그것 하나로도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같이 너도 사라질까 따뜻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네가 사라질까 낙엽이 지고 또 다시 눈이 내리면 네가 사라질까 그렇게 몇 해가 지난건지, 얼마나 나는 늙었는지 좋았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혼자가 아니라 둘이 만들었었던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의 기억 둘이 만들었기에 행복했었고 너없는 순간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피어오른다 길거리 포장마차는 올해도 김이 하얗게 서려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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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내 사랑의 시작은 슬픈 해바라기 처럼
내 사랑의 진행은 이기적인 집착 으로 내 사랑의 결말은 아름답지 못한 눈물 사랑과 고통은 늘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 눈을 뜨는 순간에서부터 시작하여 눈을 감는 순간까지, 꿈을 꾸고 있는 그 시간에도 드넓은 캔버스에 너의 얼굴을 그린다 상상이란 날개는 언제나 큰 기대를 제공한다 혼자 웃으며, 이렇게 까진 아름답지 않았다며 마른 침을 삼키며 다시 눈을 뜨는 아침 사진 속 너는 그래도 여전히 날 보고 웃는다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몇 잔의 술과 수북하게 쌓여만 있는 재떨이 안의 담배꽁초 체 정리되지 않은 옷가지들과 빈 펫트병들 껍질만 남아버린 담배갑과 탁한 공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에 바다를 들려주었다 전화기에 파도소리를 들려주며 노래를 불러주었다 나만 여기에 있어서 미안하다고 다음에는 꼭 같이오자고 그 약속만 지키지 못했구나 기다림은 상상이 만들어주는 새로운 집착 사랑이란 유리가 깨져 흩어진 조각을 밟아 흐르는 피를, 박힌 조각들을 혼자선 감당 할 수 없는데 누군가, 아니 꼭 너여야만 하는데 끝은 아닐꺼라고, 이렇게 끝을 낼 순 없다고 그 끝에서, 비극의 시작은 슬픈 해바라기 처럼 그 끝에서, 비극의 진행은 이기적인 집착으로 그 끝에서, 비극의 종말은 끝내 아름답지 못한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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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누군가에게 집착한다는게
이렇게 무섭고 진저리나는 일인줄 그 때 알았었더라면, 그녀를 위해 꽃을 사고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붙이고 그 따위의 것들이 그 땐 그리 즐거웠었는데, 전화기 울리는 벨에 새벽 3시에 잠이 깨어 해가 뜰 때까지 통화를 하고 보고싶다란 말 한마디에 설레어 어쩔 줄 모르다가 서울행 버스티켓을 사고 그녀를 보러 갔었던 일들 어렸기에, 아무도 없었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다 섣부르게 매우 서툴게 그리고 어리석게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비틀거렸다 이젠 일그러져 버린 피아노처럼 내 구겨진 사랑, 내 구겨진 집착과 후회 늘 이 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그녀에게 Dec 29,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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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뜬금없는 요청 그리고 승낙
모르는 버스를 타는 불안과 설레임 세게부는 봄바람 낯선동네 환상 환각 내지는 청아함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약혼반지 술 칠리새우와 해물누룽지탕 홍등(紅燈) 진심의 토로 그리고 답변 적당한 시끄러움 아슬아슬한 공간 유익한 수다 창밖을 바라보던 옆모습 붉어진 얼굴 맑은 눈빛 조곤조곤하게 말하던 입술 마법같은 딜레마 아프다고 말하니, 아팠었다고 말한다 좋아보인다고 말하니, 환하게 웃는다 공통점, 그건 어쩌면 금단의 매력 맛봐선 안 될 열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위험하다, 나는 지금 굉장히 위태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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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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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벚꽃이 한창지고 있었던 삼성동 봉은사 사거리 아직 결혼식까진 시간이 꽤 많이 남았었다 `사진이나 찍자` 이 곳, 서울 특히나 무역센터에서 봉은사까지 도시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동네라 생각하면서, 연인들의 모습, 꽃이 피었다가 이내 져가는 모습, 새싹이 돋아나던게 엊그제 갔더니, 어느새 잎이 피어나는 광경 그 사람의 결혼식, 언젠가는 하겠지, 하겠지 생각했었다 고등학교 때 부터, 대학을 졸업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내게 순수함이 뭔지, 낭만이 뭔지, 열정이 뭔지 보여준 그 사람 `다행이지, 그 사람이 첫사랑인게` "야! 유경이 왔다, 유경이 왔어!" 호텔 그랜드볼룸 입구 들어섰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다들, 이제는 어른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결혼식장에서의 풍경 그럴싸한 정장,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 나는 어디있을까? 온통 분홍색으로 수놓여져 있는 이 곳, 테이블매트, 의자, 심지어 꽃들까지, 정말로 결혼이구나 신랑이 입장한다, 그 사람이 들어온다 짖?은 동기 녀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를 치고 그 사람, 정말로 여전하게도 보기 좋게 웃는다 신부가 입장한다, 그 여자가 들어온다 현악4중주와 피아노가 입장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한다 웨딩드레스, 빛나는 모습, 정말로 너무 아름답구나 `그래, 내가 아니여서, 다행이야` 예식이 끝나고,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 적당한 대화, 적당한 웃음 "어이, 쩡~ 첫사랑 결혼하니까, 어때?" 와인을 얼마나 마셨는지, 얼굴이 벌겋게 핀 녀석, 짖궂은 농담섞인 말에도 그렇게 적당히 웃어 넘긴다 사람 많은 토요일 오후, 2호선 삼성역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전부 어디서 있던걸까? 그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필름처럼 "아저씨, 경복궁역 한 장이요" 그 사람과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데이트 장소 술이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내 품에 안겨 울던 그 사람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난다며, 징징거리던, 어린애 같던 그 사람 티셔츠가 당신 눈물로 다 젖었던걸, 그 사람 기억이나 할까? 과거를 떠올리는 동안, 열차는 교대역에 가까워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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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흔들리는 세상속에서 기억이 온전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른다 - 오늘도 이 곳, 내가 서 있는 여기 혜화동사거리 혜화역까지, 귀에는 이어폰을 꽃은체로 걷는다 가끔, 그런 류의 옷가지들 예를 들어, 보라색 주름 스커트라던가 같은 색의 스웨이드 신발이라던가- 를 보게 되면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 여자 그 날 우리가 어땠었는지, 노원역 어딘가에서 만나 차를 마셨었는지, 비오는 거리를 뛰고 뛰어서 우산이 파는 곳이 왜 그렇게 보이질 않던지 조용한 근처 어딘가에서 술을 한 잔 했었는지 눈을 떠보니 그녀는 내 품에 안겨 잠들어 있었고, 다시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안에 홀로 `내가, 어디 있는거지?`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녀의 관한 사물조차 때론 의심스럽다,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게 맞을지 내가 걷고 있는 이 거리가 `혜화동사거리`라는 표지가 없으면, 과연 나는 어디를 어떻게 알고 걷는걸까? 나는 이 거리를 왜 걷고 있는걸까? 흔들리는 세상속에서 기억이 온전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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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인연, 그 말없는 확약 눈물로, 두 손으로 그렇게 말없는 세상의 둘 네가 있어 볼 수 있어 내가 있어 쉴 수 있던 그 여린 시간의 방황들 어찌하나, 돌아 올 수 없는 계절을 비수에 꽃힌 심장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고통 처음부터 그렇게 될 것을 알면서 왜 사랑했었나 왜 이별했었나 얼마남지 않은 추억으로 너를 묶어 휘휘 저 멀리에 날려 다시 돌아 올 수 없게 새싹이 돋고, 잎이 무성해서 낙엽이 지면, 가지만 남는 나무 같이 가련한, 네 사랑아 나무 같이 미련한,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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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This Is Not A Love Song / 사랑의 단상 Chapter. 2 [omnibus] (2009)
눈물은 보이지 말기
그저 웃으며 짧게 안녕이라고 멋있게 영화처럼 담담히 우리도 그렇게 끝내자 주말이 조금 심심해졌고 그래서일까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고 요즘엔 나 이렇게 지내 생각이 날 때 그대 생각이 날 때 어떻게 하는지 난 몰라 애써 아무렇지 않게 마음은 담대하게 그 다음은 어디서부터 어떡해야 하니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 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 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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