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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마을 1집 - 노래마을 사람들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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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을 준들 너를 살까, 금을 준들 너를 살까 하늘 아래 보배동이, 땅위에 으뜸동이 마루밑의 검둥개야, 멍멍멍 짖지마라 쌔근쌔근 우리 아기, 그 소리에 잠깰라 쥐도 자고 새도 자고, 해바라기도 잠든 대낮 싸리울타리 넘어 하늬바람이 불어온다. 할머니는 어디갔나, 고추 따러 밭에 갔지 할아버지는 어디갔나, 아기꼬까 살갔지 은자동아 금자동아, 얼싸동아 절싸동아 산같이 높아라 바다 같이 기거라 2 은을 준들 너를 살까, 금을 준들 너를 살까 하늘 아래 기쁨동이, 땅위에 사랑동이 뒷뜰의 송아지야, 움머움머 울지마라 칭얼칭얼 우리 아기, 그 소리에 꿈깰라 달도 자고 해도 자고, 호박별도 잠든 대낮 꼬불꼬불 고개 넘어 먹구름이 몰려온다 언니는 어디갔나, 풀 베러 들에 갔지 형아는 어디갔나, 돈 벌러 서울 갔지 은자동아 금자동아, 얼싸동아 절싸동아 샘같이 맑거라, 바위같이 크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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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마을 1집 - 노래마을 사람들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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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대의 날, 여기 그대를 위해 가난한 내 손으로 빨간 촛불 하나 밝히네 그대, 어느 어둠 앞에 서더라도 혼의 빛 잃지 않기를 그대, 고운 눈 속에 별하나 반짝이기를 소나기 지나간 들녘에 무지개다리 놓이듯 그대, 작은 가슴 속에 예쁜 꿈 간직하기를... 2 오늘은 그대의 날, 여기 그대를 위해 가난한 내 손으로 맑은 술 한 잔 따르네 그대, 어느 절망 앞에 서더라도 혼의 노래 잃지 않기를, 그대, 고운 눈 속에 별 하나 반짝이기를 밤이 스러진 새벽녘에 종소리 멀리 울리듯 그대, 깊은 침묵 속에 늘 깨어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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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마을 1집 - 노래마을 사람들 (19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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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마을 1집 - 노래마을 사람들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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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있었네, 외로운 아이가 있었네 가슴 속에 조그만 슬픔을 가진 아이였다네 한 아이가 있었네, 외로운 아이가 있었네 하늘녘에 빛나는 호박별을 좋아한 아이였다네 소나기 오던 어느 저녁, 비 흠뻑 맞고 젖은 머리칼 사이로 커다란 눈을 착하게 뜨며 천치처럼 웃던 예쁜 그 아이 그 아인 지금 없다네, 내 곁에 지금 없다네 사람이 가는 곳으로 먼 길 떠났다네 2 한 아이가 있었네, 외로운 아이가 있었네 가슴 속에 조그만 날개를 가진 아이였다네 한 아이가 있었네, 외로운 아이가 있었네 논둑에 핀 고운 제비꽃을 좋아한 아이였다네 날이 차던 어느 저녁, 큰길 가에서 다친 다리 강아지 한마리를 품에 꼬옥 안고 사람들이 밉다며 울던 그 아이 그 아인 지금 없다네, 내 곁에 지금 없다네 구름이 오는 곳으로 먼 길 떠났다네 * 호박별 : 별 가운데 가장 빛이 큰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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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마을 1집 - 노래마을 사람들 (1986)
비오는 밤 창가에 켜 둔 촛불의 떨림처럼
오늘 너의 웃음이 흔들리고 있구나 고장나버린 시계 옆의 못난이 인형처럼 오늘 너의 웃음이 무척이나 서툴구나 우리들의 슬픈 예감처럼 헤어짐은 가까이왔고 저녁이 내리는 거리에 별빛 몇 개 밝혀진다 그래, 이제 우리는 멜라니의 노래의 듣자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2 어느 새벽 네가 들려준 릴케의 시처럼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고독이 고였구나 떠돌이 곡마단의 난장이 삐에로처럼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고독이 고였구나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헤어짐은 너무나 아파 안녕, 그 한마디를 끝내 접어두는구나 그래, 이제 우리는 멜라니의 노래를 듣자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