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 기타를 치고 마이크대신 리모콘을 잡는다. Garage sale에서 헐값에 구한 찬장을 치우고 드럼을 가져다 둔다. 앰프에 선을 꽂고 스틱을 잡아든다. TV에서는 음소거당한 심슨이 나오고, 건성건성, 건들거리며 리버스가 노래를 부른다. 키치적이고 날리는 사운드의 이 풍경은 위저의 이미지이자 동시에 위저의 음악이다. WEEZER 가벼운 유머와 별볼일 없는 일상으로 가득한 이 앨범은, 역설적으로 위저 본인들은 진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동.....
'버디 홀리' weezer 형님들이 컴백하신다.
신보는 이른바 '레드 앨범'이라 불리고 있다는데,
이런식으로 불리는 앨범들이 명반으로 남았음을 상기해 보면(예를 들면 메탈리카의 블랙앨범?),
나름 알짜로 내공을 모은 앨범임에 틀림 없다.
꼭 구입하리라 생각 중이다.
그런데 말이지.
이들의 신보에 대해 인터넷 검색하던 중에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무려 보아의 '메......
한 밴드를 계속 좋아하는데 있어서의 조건이란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팬들에겐 관성이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변화에 대해 그다지 관대하지 못하다. 특히나 위저처럼 듣는 순간 팬이 되버리는 대중적이고도 보편적인 사운드를 가진 밴드라면 이런 관성은 더더욱 편협하게 적용되곤 하는 것이다. 매번 앨범과 앨범사이에 어느 정도의 뜸을 들이던 위저치고는 제법 빠르게 발매된 이번 앨범 [Maladroit](=서투른. 솜씨 없는. 아둔한)는, 그런 면에서 보자면 팬들의 관성 법칙에 의해 가차없이 튕겨 나갈게 뻔하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선 위저스러움이 너무나도 보이지 않는 게 탈이라면 탈인 것이다. 너무 단정적인 건 아니냐고 해도 할 수 없다. 혹은 대체 위저스러움이 뭐냐고 해도 별 수(아니 근데 위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