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다. 다크 트랭퀼리티(Dark Tranquillity)는 매 앨범에 계속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부여해왔으며, 창의력과 표현력이 정체된 적이 없다. 이러한 일관됨은 십 수년의 역사를 가진 밴드에게선 좀처럼 찾기 힘들고, 메틀 중에서도 스피드를 중시하는 분파에 속하는 다크 트랭퀼리티의 거친 음악이 서늘하고 음울한 파란색을 띄었다는 것 또한 그렇다. 음악을 폭넓고 깊게 들은, 또는 듣는 이가 만드는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이의 음악엔 차이가 있는데, 다크 트랭퀼리티는 전자의 경우였다. 그렇게 열려있었기에 [Projector](1999)와 같은 혁신이 가능했고, [The Gallery](1995)와 함께 비문(碑文)으로 깊게 새겨질 문구 하나를 보탤 수 있었다.유럽 언더그라운드에서 새로운 바람이 일 무렵, 음...
DISC 1 (Rare & Unreleased)
DISC 2 (Live)
다크 트랭퀼리티(Dark Tranquillity)는 흔치 않은 경우에 속한다. 감성적이면서 통쾌한 곡들엔 감정과 소리가 과잉되어 있으되 천박하기는커녕 기품 있게 뭉쳐지고, 데뷔한 지 십여 년을 넘겼음에도 여전히 최근작들은 심화되고 응축된 덩어리들을 담고 있다. [Projector](`99)를 기점으로 [Haven](`00)부터 정수 같은 몇 조각들을 뽑아내어 재배열·반복시키며 작곡을 하고, 파트들의 변형과 조합, 그리고 뒤섞기를 통해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격(格)을 유지하는 편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은 10년 동안 6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이들에겐 많은 리프들을 짜 맞추어 나열했던 [The Gallery](`95)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