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추천해준 영화인데 예전에 dvd 세일할 때 충동적으로 구입했다가 이번에 생각나서 보게 되었다. 울 '뻔' 한 때가 몇 번 있었지만 울지는 않았다. 단지 울 '뻔' 했을 뿐.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거다. 예쁜 아이 둘에 첫사랑인 남편을 두고 스물 셋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한 여자가 담담하게 자신이 없어도 잘 살아갈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충무로 같았으면 울다가 졸도할 것 같은 상황이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