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은 도대체 어디까지 심각하고 거만해질 것인가?
이에 심심한 불만을 품은 SQ와 Wizzie The Mage, 두 사내가 마이크를 잡았다. George Clinton의 ‘Flashlight’을 들을 땐 볼륨을 키우던 SQ와 Kurtis Blow의 ‘The Breaks’를
들으며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Wizzie가 만났으니 그들의 음악컬러는 분명해졌다. ‘96년부터 알고 친하게 지냈던 이들에게, 오직 ‘groove’는 성격도 생각도 다른 두 명을 하나의 듀오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는 점차 구체화 되었다.
‘SQWIZZ’는 SQ와 Wizzie The Mage를 접합하여 만든 이름이며, 로고는 빨래를 쥐어짜는(squeeze) 모습의 세탁 기호이다… 어느 날 Wizzie가 SQ의 집에서 실수로 다량의 주스를 엎지르자 바닥을 걸레로 닦아내고 욕실에서 힘껏 짜낸 후 다시 닦았는데, Wizzie는 그때 바닥을 닦으며 SQWIZZ라는 단어를 생각했다고 한다…(어이가 없다)
‘00년, 농담처럼 얘기했던 것들이 실제로 재현되어 팀을 결성하게 되었고 당시 널리 퍼져있던 어둡고 무거운 hiphop의 인상과는 애초부터 방향을 달리하고자 뜻을 굳혔다. 그도 그럴 것이. Wizzie의 라임에는 심각함이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SQ의 비트 또한 귀가 여유로워지는 Wessyde를 외치고 있다. ’70,’80년대 funk를 바탕으로 어우러지는 이 두 Mr. smooth와 Mr. ruff의 조화는 어색할 것이 없으며 메세지 중심의 hiphop보다는 좀 더 일상적이고 어쩌면 더 현실적인, 사사로운 것들을 얘기하려한다.
처음 음악을 함께 할 당시 이 조심스러운 듀오는 많은 이들의 귀가 무척이나 궁굼했던 모양이다. ‘자신들이 좋은 것’이 다른 이들에게도 좋을까? 급기야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스타일에 대한 시험 버전격(?)의 Demo인 ’Party Tales’를 만들어냈고, 그것은 상업적인 판매가 아닌 ‘탐색전’이였다. 하지만 음식의 ‘향’만을 맡게 했을 뿐, ‘맛’은 아직 제공하지 않았다.
너무도 훵키했던 그들의 음악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Rappaholik의 귀에 들어와, 이후 Rawdogg과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SQ와 Wizzie는… 단순한 음악적인 파트너가 아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으며, 또 약 1년의 작업을 하면서 서로에게 느낀 것은 서로 너무도 다르지만 - 또한 너무도 잘 맞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얘기를 하는 것 뿐이지만, 분명 이 대립과 아이러니는 매우 재미있다. 또한 그들은, 음악을 통해 특별한 사상이나 메시지를 강조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을 신나게 만들고 싶을 뿐이다.
- Rawdogg Records 홈페이지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