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 말고는 다른 배경지식 없이 영화를 보러 갔다. 천안까지 이 영화가 상영될까 궁금했는데 평일 낮에만 3회 정도의 상영을 할 뿐이더군. 주말에는 블록버스터 영화들만 하길래 영영 못보나 싶었더니 다행히도 메가박스에서 주말에 2회 상영을 해서 볼 수 있었다. 상도 많이 탔다고 그러길래 너무 기대를 했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
코코어의 4집 앨범. 표지가 하얀색이라 표시가 안 나~ㅋ 뮤지스탤지아에서 첨 알게 됐는데밤늦게 영화를 보고 혼자 집까지 걸어오면서 4집을 들었다. 소름이 끼쳤다. 당근 음악 때문에. 끝.내.준.다.Fire, dance with me라는 제목의 4집 앨범이 코코어의 앨범 중 첨 들어보는 것이었는데사람들 말로는 예전 앨범들이 더 좋단다...
'난데없이' 코코어(Cocore)가 새 앨범에서 들고 나온 화두는 'super star'라는 거대담론이다. 거대담론? 그렇다. 이들이 인디라는 살풍경의 끝자락에서 7년 동안 위태롭게 서있었던 밴드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이러한 화두는 응당, 납득할만한 성찰의 결과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물론, 그것이 슈퍼스타가 부재하는 인디씬에 대한 자조 섞인 역설인지 혹은 '인디'라는 타이틀이 이미 매력 없는 공수표로 전략해버린 현실에 던지는 출사표인지 알 순 없지만.어쨌든 이들이 첫 타이틀로 뽑은 <슬픈 노래>는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 곡의 가사에 차례로 등장하는 '슬픈 노래, 사랑 노래, 유행가'들은 모두 나를 '역겹게, 슬프게, 고문' 하는 것들로 나는 여전히 '어디에 있는' '나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