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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훈 - Best Selection (1993)
울 아부지 처진 어깨
무거운 짐 홀로지고 장기질 가래질에 굽은 허리 못 펴시네 드나나나 자식사랑 넓은 세상 서게 하셨네 아 백발만 날리시는 고향 계신 아부지 울 어무이 거친 손길 마디마디 갈라지고 농삿일 힘든 길쌈 굽은 허리 펴실 날 없네 자나깨나 여식사랑 고운 열매 맺게 하셨네 아 잔주름 굵어지신 고향 계신 어무이 마을 앞의 실개천가 은행잎이 곱게 지면 앙상한 가지마다 자녀사랑 걸어두시고 아침까지 지저귀면 귀성길만 바라보셨네 아 만수무강 하옵소서 고향 계신 부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