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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1.앞산에 솜안개 어리어 있고
압록강 물 위에는 뱃노래로다 용암포 자후창 떠나가는 저 물길 눈물에 어리우는 신의주부두 2.똑딱선 뾰죽배 오고 가는데 갈매기 놀래나서 성급히 난다 진강산 바라보며 그리웁던 내고향 서름에 짙아가는 신의주부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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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버린 고향이 그렇게 그리워서
기타줄을 골라 매고 한 곡조 타니 아버님 생각 어머님 생각 눈물 줄기 흘러서 앞을 가리니 꼬리 치면서 집에 남은 얼룩이 잘 있느냐. 주려 안은 배 뉘라서 알 것이냐 낯이 설은 타향거리 헤메며 사니 들밭에 곡식 불겋게 익고 노적가리 쌓아 논 내 집이건만 뜻을 이루기 그날까지 안 찾을 고향이다. 불효하다고 꾸짖지 말아다오 노래로서 몸을 세워 사람 되리니 부모 마음에 맞지 않아도 고생하며 힘 쓰는 아들이오니 내 고향이여 내 집이여 성공을 보아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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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백두산정기 품고 흐른 이천 리
뱃노래 구룡포에 장한하구나 해동문옆에 끼고 백마산 보면 의주라 통군정은 우뚝히 섰네 취승당 그 옛 뜰에 두견화 피고 아침과 지는 해에 종이 우는데 북천앙 적은 절에 염불성나니 의주라 통군정은 정회 깊구나 불연성 바라보며 섰는 중온지 압록강 건너서서 이긴 싸움에 대동아 아침해가 올랐으니 의주라 청군성은 장함도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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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물 위에 꽃잎 실은 황포강 뱃길
쌍돛대 흔들흔들 휘파람 싣고 갈매기 불러보자 울음을 불러보자 아아아 가고 싶은 남쪽의 항구 하늘에 별을 뿌린 황포강 뱃길 뱃머리 가물가물 별 하나 싣고 희망을 불러보자 청춘을 불러보자 아아아 보고 싶은 방랑의 새벽 물결에 달을 띄운 황포강 뱃길 달빛이 출렁출렁 노를 적시면 남북을 바라보자 봉사를 바라보자 아아아 아름다운 아시아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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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누가 만든 길이냐
나 만이 가야 할 슬픈 길이냐 철 없는 들국화야 너를 버리고 남 몰래 숨어서 눈물 흘리며 아-아 떠나는 이 원망 원망을 말어라 언제 다시 만나리 귀여운 그 얼굴 언제 만나리 여인의 가슴속에 가둬지는데 죄 없는 들국화 저 멀리 죽어 아-아 떠나는 이 원망 이 마음 너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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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나는 가리 나는 가리 모래성 무너진 데
피눈물을 파 묻고 나는 가오리 가는 날 잡는 이가 누구리오 아아아아 야속한 야속한 님아 못쓸 님이여 나는 가리 나는 가리 장랑을 휘더듬어 내 청춘을 뒤비고 나는 가오리 내 발길 막는 이가 누구리오 아아아아 무정타 무정한 님아 못쓸 님이여 나는 가리 나는 가리 무너진 모래성에 내 가슴을 뒤비고 나는 가오리 가는 날 얼싸는 이 누구리오 아아아아 원수다 원수던 님아 못쓸 님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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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1,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엔 이슬맺친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데로갔나 찬비만 내린다 2,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울어본다고 다시오랴 사나이의 첫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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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울고간 기로위에 심은 버들이
올 봄도 탐스럽게 푸르렀구려 흘러간 옛 시절을 휘더듬어서 죄 없는 버들밧만 버려 놓았소 초록잎 헤치면서 우는 황조야 올 님은 아니오고 너만 왔는고 행여나 님의 편지 물고 왔을라 저 새를 불러불러 목이 쉬었소 버들잎에 아로새긴 애달픈 사연 어이나 전하리까 그대 가슴에 이 몸이 새 아니라 날 수 없으니 누구라 내 마음을 전해 주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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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산유화 노래에는 수심이 끼고
산유화 중에는 풍년이 왔오 산유화 쓰러진 뒤 어언 천년에 무심타 그 강물만 한이 없구려 달리는 영상같이 둥그랬으니 별님은 꽃같이 벌여 졌을까 황산벌 삼 백 리에 갈곳이 있나요 무심타 시비곡절 이곳 산유화 산유화 부르던 님 산으로 가고 그 산은 변하여서 강이 되었소 뻐꾹새 슬피 우는 뜬 세상 속에 산유화 이름만이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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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눈물을 베게 삼아 하룻 밤을 새고 나니
압록강 푸른 물이 창밖에 굽이 친다 달리는 국경열차 뿜어내는 연기 속에 아- 어린다 떠오른다 못잊을 옛 사랑이 차창에 기대앉아 파이프를 입에 물고 조용히 다시 못 올 고향을 생각하니 달리는 국경열차 사모치는 기적 속에 아- 울린다 넘쳐난다 추억의 멜로디가 낯설은 타관 여자 마주 앉아 밤을 새니 어여쁜 그 얼굴에 추억이 풀어진다 달리는 국경열차 흔들리는 창 머리에 아- 슬프다 처량하다 못 잊을 로맨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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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일부러 일부러 술을 마시는
사나이 내 가슴에 피가 끓는다 사랑이 무엇이며 여자란 무엇이냐 가거라 가거라 청춘도 다 가거라 취할사록 화를 내는 내가 미쳤다 내가 미쳤다 일부러 일부러 비를 맞으며 헤매는 내 마음에 불이 붙는다 희망은 무엇이며 운이란 무엇이냐 가거라 가거라 허영도 다 가거라 헤맬사록 화를 내는 내가 천치다 내가 천치다 일부러 일부러 뺨을 때리는 실없은 손 바닥에 땀이 흘렀다 웃음은 무엇이뇨 한숨은 무엇이냐 가거라 가거라 탄식도 다 가거라 미칠사록 화를 내는 내가 못났다 내가 못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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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돌아가는 뱃그림자 물속에 어리어
삐걱삐걱 노 소리에 한숨이 찼다 강 바람에 실어오는 호궁 소리는 골목길 헤치고서 눈물 뿌린다 달무리진 조각달이 노에 비낄때 풀잎 뜯어 입에 물고 휘파람 분다 하염없이 떠 나리는 풀 잎사귀에 저 하늘 고이 찍어 고향 보낸다 실어가고 실어오는 수많은 목숨 끝이 없는 물길 위에 굽이친 정한 풀잎처럼 떠 다니는 신세인지라 하늘만 바라봐도 눈물이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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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6 고운봉, 진방남, 송달협 편 (1996)
정 하나 잘못 두어 우는 가슴아
호삭풍 들어오는 만주러라 흥안령 높은 고개 잔뿌리 위에 새 사랑 새 태양에 신랑이 되자 발 하나 잘못 짚어 빠진 달 길아 참새도 얼어 죽는 만주러라 흑룡강 넓은 물길 용솟음 속에 새 사주 새 역사에 신랑이 되자 꿈 하나 잘못 두어 헝큰 청춘아 눈물도 웃음되는 만주러라 흥안령 흑룡강이 무궁한 벌판 새 살림 새 나라에 신랑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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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뚜렸히 내 눈 앞에서 피 끊은 설움만 짜낸다
아아 아아아아아 지금은 처음 만난 곳 아아아 창앞에 오솔길 소리 울고만 싶구나 흐르는 달빛 아래서 사랑을 불던 님이여 아 뜻도 나의 가슴을 그 시절 노래로 부른다 아아 아아아아아 이제는 처음 만난 곳 아아아 외로운 내 노래 속에 눈물에 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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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생각지 않으리라 다져놓고
나 혼자 안타까워 울었습니다 아~~~~~ 참으로 그리워서 그리워서 참으로 잊지 못할 음~~~~~~ 당신입니다 수줍은 첫사랑을 다 바쳐 놓고 애달픈 미련이라 목이 멥니다 아~~~~~ 참으로 그리워서 그리워서 참으로 잊지 못할 음~~~~~~ 당신입니다 울기는 하면서도 달랠 길 몰라 달 두고 가는 구름 원망합니다 아~~~~~ 참으로 그리워서 그리워서 참으로 잊지 못할 음~~~~~~ 당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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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남몰래 떨리우는 이 마음 속을
은근히 달래주신 나의 님이여 어떻게 하시자고 안 오시나요 어떻게 하시려고 못 오시나요 아아 달빛만 한이 되어 흐들흐들 우는데 나도 울어 나도 웁니다 감나무 가지 위에 달이 밝을 때 다정히 속삭이던 나의 님이여 왜 그리야속히도 안 오시나요 왜 그리 야속히도 안 오시나요' 아아 바람에 옷자락만 흐들흐들 우는데 나도 울어 나도 웁니다 외로운 꿈을 안고 달뜨는 밤에 알뜰히 기다리던 나의 님이여 영영코 또 다시는 안 오시나요 영영코 또 다시는 안 오시나요 아아 숲속의 봉이도 흐들흐들 우는데 나도 울어 나도 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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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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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만포선 천리길에 이 편지를 부칩니다
쌍고동에 울음 엮어 만난 사연 아룁니다 당신도 울어주세요 꼭 꼭 울어주세요 말 절반 눈물 절반 이 편지를 드립니다 한자 쓰고 울고 울고 두 자 쓰고 통곡이요 당신도 울어주세요 꼭 꼭 울어주세요 새벽달 안개 속에 만포선은 아득한데 꿈자리에 젖어들던 옛사랑이 가엾구려 당신도 울어주세요 꼭 꼭 울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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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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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1. 때묻은 소매자랑 바람에 날린다
객창에 시달린몸 객창에 시달린 몸 한숨만 긴데 정등산천 정든고향 다 버려두고 멀리 타향 여기까지 왜 내가 왔나 왜 내가 왔나 2. 흩어진 머리카락 달빛에 젖는다 떠돌아 지친마음 떠돌아 지친마음 한도 많은데 이름모를 낯선 땅에 외로이 와서 문설주를 부여잡고 왜 내가 우나 왜 내가 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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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사랑이 깊다하고 내 몰랐더니
가슴속 천만겹이 다정뿐이네 말 고삐 붙잡으며 소리쳐우나 가는 님 어이할까 막을 길 없네 이별이 쓰리다고 말만 있더니 물명주 소매깃이 눈물에 젖네 누구라 지는 석양 막을까보냐 대장부 가는 길이 내 어찌 막으리 세월이 빠르다고 안 믿었더니 빈방안 외론 꿈이 삼년이 넘네 봄이면 철을 따라 꽃은 피건만 영영코 피지 않는 내 마음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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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1.동해나 울산은 잣나무 그늘
경기가 좋아서 인심이 좋구요 큰애기 마음은 열두폭 치마 실백자 언저서 점복삼 일세 에헤~야 울산의 큰애기 좋기도 하지 2.울산의 큰애기 거동좀 보소 홍갑사 댕기에 맵시도 좋구요 산전물 길어서 동이에 이고 요핑게 조핑게 멋들어 지네 에헤~야 울산의 큰애긴 곱기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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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비 오는 부두 이 밤도 새어 가네
밤을 새어 지내보자 그 님도 가리니 하룻밤 님에게 풋사랑 잊지 못해 비나리는 부두에 설움도 많아라 등대불빛도 눈물에 서리었다 비 맞으며 지내보자 이 밤도 가리니 정을 주고 받든 어둠은 물러가고 님을 실은 뱃머리 닻줄만 올린다 비 오는 부두 이 밤도 새어가네 가지마소 붙들어도 한사코 가리니 님 없는 이 거리 설움을 참지 못해 달빛 어린 선창에 이 밤을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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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사랑도 목숨도 다 바친 임자외다
한사코 울리고 한사코 울리고 달랠 줄을 왜 몰라요 깨여진 조각 따라 가슴에 주서 담고 울며 울며 떠나갑니다 눈물도 푸념도 다 맡긴 임자외다 한사코 울리고 한사코 울리고 달랠 줄을 왜 몰라요 흩어진 치마폭을 눈물로 여미면서 다시 못 올 길을 갑니다 부귀도 영화도 다 망친 신세외다 한사코 울리고 한사코 울리고 달랠 줄을 왜 몰라요 비바람 가실 길을 씻기운 꿈을 안고 굽어 넘는 길을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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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안개낀 봄 항구에 사이렌도 원수다
내 믿음 가져가신 그대 모습 애틋타 달 젖는 수평선은 굽이굽이 슬프다 갈매기 웬 심사로 돛대 위에 우느냐 끊어진 테프마다 살을 깎는 애상곡 항구는 못살데다 눈물 잦어 못 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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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아아 비 나리는 선창에서 꿈을 보낼 때
푸른 한이 이별하는 눈물도 많다 왜 가셔요 왜 가셔요 아니 갈 순 없나요 예 여보 예 여보 당신이 그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아~ 오시마는 그 말씀을 믿어야 옳소 속는 줄을 알면서도 속아야 옳소 왜 가셔요 왜 가셔요 아니 갈 순 없나요 예 여보 예 여보 당신이 그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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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대죽같이 모진 맘을 남김 없이 닦고 닦아
가슴을 쾅쾅치며 무어라고 그리 섰소 여보 홍도 홍도 여보 온갖 북에 빌던 말을 잊었단 말이오 꺾어지는 골목에서 찔레꽃을 가로막고 두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무어라고 그리 섰소 여보 홍도 홍도 여보 안타깝게 빌던 말을 잊었단 말이오 월명 사창 깊은 밤에 옷자락을 끌어안고 눈물을 삼키면서 무어라고 그리 섰소 여보 홍도 홍도 여보 간절하게 빌던 말을 잊었단 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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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야 무엇하고 헤메이느냐
고향도 있었단다 님도 있었네 지금은 성을 쌓고 남은 돌이여 황금이 원수니라 누굴 원망해 억지로 웃는다고 허물지마라 언제나 내마음에 봄이 오느냐 깨어진 침상에 눈보라 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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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하늘 하늘 봄바람이
꽃이 피면 다시 못 잊을 지낸 그 옛날 지낸 세월 구름이라 잊자건만 잊을 길 없는 설운 이 내 맘 꽃을 따며 놀던 것이 어제련만 그 님은 가고 나만 외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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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샹하이인가 거리마다 오고가는
어여쁜 엔젤들의 윙크가 그리워라 샹하이 샹하이는 응- 청춘의 낙원 응- 환락의 샹하이인가 붉고 푸른 등불들은 사랑의 왈츠 속에 두 맘을 비춰주는 샹하이 샹하이는 응- 사랑의 나라 응- 눈물의 샹하이인가 늦은 밤에 들려오는 부서진 호궁 소리 나그네 울려주는 샹하이 샹하이는 응- 울고 웃는다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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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뗏목에 몸을 실은 어야데야
압록강 물길 어야데야 키잡고 가는데는 신의주라오 물새와 벗을 삼은 외로운 신세 어야데야 어야 강륙을 뗏목 띄우고 강을 보내오 어야데야 간주중 강가서 뛰어노는 어야데야 아희들보니 어야데야 달넘은 집소식이 그리워지오 허구픈 하소노래 혼자부르니 어야데야 어야 제김에 목이 메어 눈물 흐르오 어야데야 간주중 눈속에 벌목하는 어야데야 동지섣달 어야데야 비오자 압록강에 어름풀렸오 올해도 한행보의 뗏목을 타고 어야데야 어야 압록강 이천리의 물에서 사오 어야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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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다방골 뒤악집 노점집 딸이
연분홍 깊어가 바람이 났네 진달래 꽃들을 다랑에 싸서 방둑에 놓고를 발보듬 하며 스리스리 슬쩍 사리사리 살짝 에고에고 탈이 났소 바람이 났소 보듬골 뒤악집 김주사 딸이 물지난 토끼 춤 바람이 났네 달팽이 봄 보듯 바람이 났소 때때옷 엮어서 고개를 내고 스리스리 슬쩍 사리사리 살짝 에고에고 탈이 났소 바람이 났소 창송동 뒤악집 꼭지집 딸이 수평사 쪽바지 바람이 났네 붓대꽃 여물어 바람이 났어 울타리 비틀어 땅을 딛고서 스리스리 슬쩍 사리사리 살짝 에고에고 탈이 났소 바람이 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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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 유성기로 듣던 불멸의 명가수 Vol. 17 황금심, 남일연, 선우일선 편 (1996)
연옥 색 안주 항라 끝동 저고리
쪽마루 양지 쪽에 곱게 차리고 옷고름 달아주며 수줍어 하던 조각보 색색이보 푸념진 색보 까치가 울적마다 보고 싶네요 당신이 죽는다면 나도 죽지요 이렇게 맹세하던 그대였건만 정들자 가신다니 오죽 섧까요 숫머리 귀밑머리 능청한 머리 창포꽃 필 때면은 처량합디다 산 비탈 그늘 쪽에 홀로 앉아서 오늘도 불러봤소 못 잊을 이름 만나지 못할 줄은 알고 있지만 풋댕기 공단댕기 눈물 진 댕기 눈물에 달이 뜨면 야속합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