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말을 배울때 날 가르키시며 기대찬 목소리로 날 부르던 아저비 말 태워주시며 한없이 즐겁던 어린시절 아버지는 노란양복 중학교 다닐때 말썽을 부리고 성적표 숨겨들고 집에 오면 퇴근길 한잔에 붉게 물든 얼굴 지친 어깨에 아버지 감색양복 사는것이란 공부가 다가 아니다 살다보면 음 내 결혼식 날 한없이 즐겁던 입가에 맴돌고있는 왠지모를 서운함 행복에 겨워서 그녀와 걸을때 눈물을 삼키신 아버진 회색양복 가서 사랑하거라 다투지 말고 살다보면 음 산동네 단칸방 초라한 내집에 앉을곳 없는 좁은집 왔다 가실때 슬픈 뒷 모습에 눈물이 앞서고 고마운 아버지는 밤색양복 마지막 한마디 아쉬웠던 그날 그리움 누르며 찾은 이 맞으며 이제야 알게된 아버지 사랑에 거울을 쳐다보는 나도 어느새 양복
너와 난 여덟살때 처음 만났지 노란 이름표가 너무 예뻐서 장난스레 차고 도망쳤고 커다란 눈망울은 눈물로 가득차 그렇게 시간은 지나도 여전히 넌 보고파 아무런 소식도 없던 너와 난 등교 길 버스에서 키 작은 너는 사람에 쌓여 손잡이를 못 잡아 넘어지고 있었고 이내 나는 널 알아보고 어깰 빌려줬지 그렇게 세월은 흘러도 여전히 넌 아름다워 내 나이 스물에 입대를 하고 야간보초 시간을 기다린건 너의 얼굴이 담긴 예쁜 편지 때문이었지 당신은 내가 들어올때까지 집안에 불을 밝혀줘 내가 눈 떳을때 날 바라바줘 내가 힘들땐 날 안아줘 내가 소리지를때 날 이해를 해줘 그러면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너의 무릎을 베고 말하지 너만을 사랑하다 가노라고
세상이 보기 싫은 날은 썬글라스를 껴 이별에 눈시울이 붉어 질때도 썬글라스를 껴 하늘을 보면 외로움에 어깨가 움츠려드는 날에도 예~ 사는것이 힘들어 가슴 아픈 날도 선글라스 껴 왜 설글라슬 쓰는지 아무도 모를거야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야 남을 속인다는 건 세상이 보기 싫은 날은 썽글라스를 껴 세상이 보기 싫은 날은 썬글라슬 껴
할머니 따라 논둑길을 졸졸 따라가던 누렁이 이름도 세가지 있어 쫑 메리 누렁이 아무렇게나 불러봐도 척척 알아듣던 누렁이 아버지가 자주 때리던 착한 누렁이 비가오면 마루 밑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눈이 오면 흥에 겨워서 신나게 꼬릴 흔들어댔지 깊은 밤 큰 달을 보고 왕왕왕왕 짖곤 하며 할머니 말씀하셨지 저놈 개 정신 나갔나봐 지금은 누렁이가 살던 마루 밑엔 거미줄만 가득해 어머니가 밥 잘주던 착한 누렁이 누렁이를 불러보니 놀란 쥐 한 마리 도망가 얘야 나의 없어진 친구 누렁이 솟기 좀 전해주렴 까마나 쥐 되돌아 보며 나에게 하는말 하나 있어 저 사람도 정신 나갔어 아흥 울고 싶어 지금은 누렁이가 살던 마루 밑엔 거미줄만 가득해 어머니가 밥 많이 주던 착한 누렁이 보고 싶은 프랜드 착한 누렁이 착한 누렁이 누렁이 워리 워리
여름 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보며 강둑에 누워 사랑했고 우린 결혼 했어요 그이는 저녁이면 그 자전거 소릴 내면서 생선과 꽃 한송이 사가지고 왔죠 시간이 빠르죠 아들을 낳았어요 또 딸을 낳았죠 큰애 입원날 창밖을 보고 울었죠 그때 그인 날 안으며 아이는 아프면서 크는 것이라고 아이 들의 대학합격 소식듣던 날 그이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 들었죠 시간은 망각을 주죠 행복한 날 기억해요 큰아들 첫 월급과 속옷 묶음 딸아인 의사와 결혼해 잘 살고 있어요 아들은 큰 회사의 과장이지요 나 혼자 좁은 방에 정물처럼 앉아 잇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손자가 오는 날이었죠 철길에 나가 기다리니 아들은 오지 않았죠 손자와 며느리가 보고 싶었는데 그러나 난 괜찮아요 사랑은 늘 주는 것이니까요 뚜루루 뚜루루루 바 사라아은 늘 받는 것이 아녜요 뚜루루 뚜루루루 바 사랑은 늘 주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웬지 뮤직에 샤워하고 멜로디에 안마받으며 리듬에 맛사지하며 그리고 전체적인 비트에 때를 밀고 싶어요 오늘은 웬지 추억 속으로 다이빙해서 잠수하고 싶습니다 늘 이 DJ 제가 있는 뮤직 박스 앞에 긴 머리 소녀는 있었습니다 소녀는 늘 제게 오빠 멋있어요 오빠의 긴 앞이빨을 보면은 옛날에 기르던 돌출 나라의 토끼가 생각나요, 저는 지금 그 토끼 가죽으로 만든 언더웨어를 아래 위 다 착용하고 있어요 오빠! 그녀는 턱을 고이고 앉아 팔에 쥐가 나면 코에 침을 바르곤 했죠 어느날 소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 and 사흘 and fourth and five night 저는 그 소녀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 소녀는 예쁜 이층 창문에서 저를 슬픈 눈으로 내다 보았습니다 왜? 소녀는 아빠에게 빡빡 밀린 채 울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제게 오빠 오늘은 오빠에게 저의 첫사랑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소녀야 Talking about 하려무나. 소녀의 첫사랑의 오빠는 촬-스 한국이름 철수, 소녀는 촬스 오빠를 사랑했습니다 소녀는 촬스에게 웬지 바다에 가서 해삼이 먹고 싶어요 사달라고 애원했어요 촬스는 소녀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며 그 자리에서 바지를 벗고 런닝 샤스를 벗고 평상 팬티 바람으로 다이빙했습니다 그때 모습을 소녀는 이렇게 얘기하곤 했지요 오빠 촬스 오빠는 찰싹거리는 파도를 헤치고 촬싹촬싹 갔어요 소녀는 울었씁니다 왜? 촬스 오빠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 바다에서 주인 잃은 촬스 오빠의 슬리퍼 한쌍만이 멍게와 성게 사이를 방황하면서 울부짖고 있답니다 소녀는 제게 “오빠! 오늘은 웬지 촬스 오빠가 보고 싶어요” 라며 울었습니다 저와 소녀는 바다에 갔습니다. 우리는 바닷가에 도착해서 바다 향기에 샤워하고 미역 줄거리로 때수건해서 해파리로 안면팩을 했지요. 우리를 축복하는 듯 저쪽에서 97800 마리가 폭죽을 터트리고 이쪽에서 광어 429282 마리가 케익을 들고 도다리 2422 마리가 자기 뱃살을 띄면서 드세요 한쪽에서 낙지 40000 마리, 문어 90000 마리가 머리부터 솟구쳐 올랐습니다. 장관이었지요. 그리곤 낙지와 문어는 삼삼칠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마리의 낙지가 3번 4번 발로 박수치다가 빨판이 붙었습니다 그랬더니 소녀가 제게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오빠 쟤는 삼삼은 되는데 칠이 안되네요 소녀는 울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바다에 오빠 사랑해 라고 썼습니다 파도가 밀려와 글자를 지우자 소녀는 제 가슴을 강약 중강약 중중중중 강약으로 치면서 말했습니다 오바 파도가 우리의 사랑을 뺐어갔어요 때려줘요 저는 파도를 세번 때렸습니다 그래서 동해바다의 색깔은 지금도 파랗지요 소녀의 이름은 웬지였습니다. 오늘 따라 이 웬지 소녀가 보고 싶습니다 외쳐보자 웬지, 에브리바디 웬지, 원- 모- 타임 웬지, 오늘은 웬지를 외치며 달려갔던 웬지 소녀가 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