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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종화 - 집 나온 시,길 떠나는 노래 (0000)
머슴였던 울 아버지
바지게에 꼴짐지고 두렁길을 건널때 등에 와서 얹히던 햇살은 얼마나 무거운 짐이었을까 울 아버지 혼자 남아 밤 늦도록 일하실때 둠벙 속에 살고 있는 색시 같은 달덩인 얼마나 얼마나 처량한 친구였을까 그마저 구름이 가렸던 밤엔 어떻게 지냈을까 울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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