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다 건너서는 천가지의 세상살이
그건 내 정해진 한 가슴보다 더 긴 한숨
그래도 어느 겨울 한 빛은
한 마리 누부신 파도의
이 바다 이 차가운 겨울을 위해 우르르 싶다.
겨울하늘 아득한 파도소리는
갈 길 잃은 내 청춘 목소리여라
저녁구름 자락의 텅빈 석양마냥
텅빈 내 가슴을 슬픔이여라
바람아 철새야 겨울파도야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르라
불러라 바다야
불러라 노래를
돌아갈 수 없는 지난 가을 다시 찾아주려나
한 가닥의 노래로 가득 메웠든 그리운 내 소리는
갈 길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