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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3 (1995)
미의 여신 비너스의 아들 큐피터는 활을 잘 쏘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누구든지 큐피터의 화살에 심장을 맞게되면 화살을 맞은 처음 본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답니다. 어느 날 이였어요, 장난이 치고 싶어진 큐피터는 어머니인 비너스 여신의 가슴에 화살을 쏘았습니다. 화살에 맞은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하러 나온 용맹한 아도니스를 보고는 그냥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좋아하는 아도니스와 함께 이 산 저 산을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어요. 비너스 여신은 행여 자신의 사랑을 받는 아도니스에게 무슨 일이 생길 가봐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도니스에게 위험한 사냥을 그만 하라고 말렸지만, 용맹한 아도니스는 걱정 말라면서 계속 위험한 곳으로 사냥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나간 아드니스는 산돼지 한 마리를 만났어요, 산돼지를 향해 힘 껐 창을 내 던졌지요, 그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창은 그만 살짝 비껴나가고 말았습니다. 성이 난 산돼지는 아도니스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아도니스는 산돼지의 뿔에 바쳐 그만 쓰러지고 말았어요, 아도니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비너스 여신이 달려갔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그의 옆구리에서는 붉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어니 까요, 아도니스는 눈을 꼭 감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죽음을 부둥켜 앉고 슬픔을 참지 못해 흐느껴 울었지요,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붉은 피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도니스, 당신은 이렇게 갔지만 당신이 흘린 저 붉은 피는 빨간 꽃이 되었오, 봄이 오면 언제나 다시 피어 날 거에요 , 비너스 여신은 피로 젖은 땅위에 눈물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그 꽃이 바로 아네모네 꽃이에요, 그래서 꽃말도 속절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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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행복한 이야기 (2002)
미의 여신 비너스의 아들 큐피터는 활을 잘 쏘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누구든지 큐피터의 화살에 심장을 맞게되면 화살을 맞은 처음 본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답니다. 어느 날 이였어요, 장난이 치고 싶어진 큐피터는 어머니인 비너스 여신의 가슴에 화살을 쏘았습니다. 화살에 맞은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하러 나온 용맹한 아도니스를 보고는 그냥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좋아하는 아도니스와 함께 이 산 저 산을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어요. 비너스 여신은 행여 자신의 사랑을 받는 아도니스에게 무슨 일이 생길 가봐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도니스에게 위험한 사냥을 그만 하라고 말렸지만, 용맹한 아도니스는 걱정 말라면서 계속 위험한 곳으로 사냥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나간 아드니스는 산돼지 한 마리를 만났어요, 산돼지를 향해 힘 껐 창을 내 던졌지요, 그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창은 그만 살짝 비껴나가고 말았습니다. 성이 난 산돼지는 아도니스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아도니스는 산돼지의 뿔에 바쳐 그만 쓰러지고 말았어요, 아도니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비너스 여신이 달려갔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그의 옆구리에서는 붉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어니 까요, 아도니스는 눈을 꼭 감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죽음을 부둥켜 앉고 슬픔을 참지 못해 흐느껴 울었지요,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붉은 피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도니스, 당신은 이렇게 갔지만 당신이 흘린 저 붉은 피는 빨간 꽃이 되었오, 봄이 오면 언제나 다시 피어 날 거에요 , 비너스 여신은 피로 젖은 땅위에 눈물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그 꽃이 바로 아네모네 꽃이에요, 그래서 꽃말도 속절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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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행복한 이야기 (2002)
총애받은 코끼리
코끼리가 사자왕의 총리를 받아 장광가 되었어요. 그 소문은당장 숲 전체에 퍼져 나가 고 말았죠 그담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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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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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언젠가는 나의 주치의가
나의 뇌 기능이 정지했다고 단정할 때가 올 것입니다. 살아 있을 때의 나의 목적과 의욕이 정지되었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그때 나의 침상을 죽은 자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산 자의 것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의 몸을 산 형제를 돕기 위한 충만한 생명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의 눈은 해질 때 노을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과 여인의 눈동자 안에 감추어진 사람을 한번도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심장은 끝없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피는 자동차 사고로 죽은을 기다리는 청년에게 주어 그가 먼 훗날 손자들의 재롱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신장은 한 주일 혈액 정화기에 매달려 삶을 영위하는 형제에게 주시고 나의 뼈와 근육의 섬유와 신경은 다리를 절고 다니는 아이에게 주어 걷게 하십시오. 나의 뇌세포를 도려내어 말못하던 소년이 함성을 지르게 하고 듣지 못하는 소녀가 그녀의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듣게 하여 주십시오. 그 외에 나머지들은 다 태워서 재로 만들어 들꽃들이 무성히 자라도록 바람에 뿌려 주십시오. 당신이 뭔가를 매장해야 한다면 나의 실수들을, 나의 약함을, 나의 형제들에 대한 편견을 매장해 주십시오. 나의 죄악들은 악마에게 나의 영혼은 하나님께 돌려보내 주십시오. 우연한 기회에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당신들이 필요한 때 했던 나의 친절한 행동과 말만을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부탁한 이 모든 것을 지켜준다면 나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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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한 친구가 떠나도
빈 자리는 없다 또 한 친구가 떠나도 빈 자리는 없다 진실이 맥주잔 밑으로 가라앉고 웃음이 거품처럼 부푸는데 나는 오늘도 취하지 못한 채 그들의 대화에서 그들의 고독을 건져낸다 내가 너를 알려고 했던 것은 얼마나 무모한 일이던가 너는 만날 때마다 늘 다른 얼굴로 다가 오고 우리는 저마다 하나의 섬 빌딩 한복판을 걷다가도 파도 소리를 듣는다 바위에 부딪히는 물결의 울부짖음을 듣는다 떠나갈 사람의 떠남과 떠나갈 사람의 망설임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는 것 저마다 가슴에는 타인이 와서 머물 자리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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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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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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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이별을 생각하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은 항시 보내는 것에 익숙해 있다 어느 누구건 긴 시간을 함께 하려고 하면 그 만큼의 인내가 필요한 것 때가 되면 우리는 부모님의 곁을 떠나 거리에서 막연히 누군가를 찾는다 아내와 남편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그 색깔이 점점 바래지고 나중에는 의무만 남는다 만남이 소중한 것은 만나기 이전이나 헤어지고 나서의 일이다 이제는 영영 다시 그 사람을 볼 수 없을 때 우리는 뒤돌아보며 "아!그리운사람"하고 말한다 우리의 만남이 하나의 타성이리라면 헤어짐도 결국은 타성이리라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면서 우리는 저마다 한개씩 딱닥한 껍질을 몸에 걸치고 그 속에 숨어버린다 우리가 우리의 부모님 곁에서 떠나오듯 우리의 아이들도 언젠가는 우리의 곁을 떠난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지금 곁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는 결정이 난다 오직 한사람을 사랑하기는 차라리 인류를 사랑하기 보다 어려운 것 그것은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일이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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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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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1. 내가 나를 겨눈
총탄에 의해 금이 간 우리의 산하 골짜기 마다 울려오던 수천 발의 총소리와 총소리에 묻어 온 화약 냄새는 바람이 씻어 갔지만 아는 자는 알리라 그날의 탄피 자국들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서 남몰래 울고 있음을... 해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진달래는 다시 피지만 화사한 그 색깔들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착각하지는말자 2. 깃발 때문에 두 개로 갈라져야 했던 우리의 봄 찢거진 흔적들은 새로 돋아나는 잎새들이 살짝 가려 버리고 능선과 능선을 오고가는 산토끼의 눈에는 사상도 이념도 없지만 아아, 산토끼야 네 모양인 우리나라 지도 가운데 허리 부분에 금 하나를 주욱 그어놓은 그 이유를 너는 아느냐 이 편과 저 편으로 갈라져 서로를 노려보면서 항시 으르렁대는 눈초리 그 눈초리들 때문에 우리의 봄은 겨울보다도 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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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의 사치다. 어느 날 문득 나는 너를 부르지만 우리 사이에는 이미 허물 수 없는 세월의 두께가 가로놓여 있다. 안개가 내리는 이 거리에서 수많은 얼굴들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 얼굴들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 목숨을 바쳐 사랑한 기억도 없이 벌써 40개의 계단을 오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2개의 로 다른 함성들이 나의 귀를 찢어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밀려드는 것은 회오리 바람. 그 회오리 바람 같은 흑백의 논리 속에서 나는 소리 칠 수도 없고 침묵할 수도 없는 데. 나의 순수를 너는 꼭 비겁이라고 해야 하는가 도피라고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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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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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의 낭송시집 (1994)
사람이 없으면 외롭고 사람이 많으면 피곤하니 인생이란 결국 모순이었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보다 네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 많고 이제 친구의 우정도 술잔에 부딪히면 혀 끝 에 맴도는 바람 같은 것.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에는 커튼을 닫아 놓은 채 그렇게 누군가를 찾아 떠나다가 자신만을 만나고 돌아온다. 생존을 위해 생활을 버리는 우리 그것은 원시적인 생존 경쟁이다. 아 거부하는 거부하는 몸짓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눈초리 그 눈초리에서 어린 날에 보았던 별빛도 별빛에 묻어 있던 다정한 표정도 이젠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우리가 외로운 것은 타인의 행복을 바라보는 것. 우리가 괴로운 것은 천재지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 눈을 돌려 광활한 우주를 보자. 우주의 품속에는 얼마나 많은 길들이 있고 그 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세상은 끝없는 즐거움의 산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놓여진 벽을 허물 때 비로소 해답이 보인다. 인생이란 역시 모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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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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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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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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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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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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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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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총애받은 코끼리
코끼리가 사자왕의 총리를 받아 장광가 되었어요. 그 소문은당장 숲 전체에 퍼져 나가 고 말았죠 그담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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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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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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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미숙 - 김미숙이 들려주는 "우리시대의 동화" 하나 (19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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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459인의 교사가 선정한 명시 사랑을위하여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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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459인의 교사가 선정한 명시 사랑을위하여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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