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자서전, 혹은 작은 회고록.. 15년 여간의 음악 생활을 전환하는 작곡가"Grey" 의 새로운 도약. [Raise the Dragon]
"표현한다는 행위는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자유로울수록 빛을 발하지요. 오랜 시간 밴드 음악을 작곡하면서
다양한 의미의 Relationship 이라는 족쇄로 인해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던 나만의 이야기들을 이제서야 털어놓습니다.
...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기분이랄까요. 작품의 예술적 가치여부를 떠나 지금 무척 행복합니다.
지극히 홀로 남겨진 가을의 숲 속에서 산책하듯 곡을 써내려 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실되게요."
-Grey, 20 Oct, 2015-
2000년 락 기타리스트, 작곡가로 데뷔한 Grey가 기존의 음악적 틀을 벗어 던지고 New Age/ Semi Classic 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반으로 돌아왔다.
최근까지 심포닉 락이라는 국내에는 생소한 장르를 선보였던 밴드 '이슈타르' 의 리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하였으며,
지난 15년간 총 7장의 앨범을 발표 하였지만, 모든 앨범이 하드락 음악 기반이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Grey 의 이번 첫 솔로앨범 [Raise the Dragon] 의 의미는 의아하게 다가올 것이다.
"심포닉 락이라는 장르의 곡들을 쓰게 되면서, 오케스트라와 밴드뮤직, 다양한 포멧의 콜라보레이션을 실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세미클래식, 뉴에이지, OST Score 등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평소 다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을 지녔기에
4월 봄의 미풍에 이끌리듯 더욱 뉴에이지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Raise the Dragon...총 10곡으로 구성 되어있는 이번 작품에는 앞서 언급 했듯이, Grey의 자전적인 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마치 그의 일기와도 같은 한 곡 한 곡들이 때로는 슬프게 그리고 때로는 격정적으로...때로는 몽환적인 떨림이 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달 될 것이다.
진실됨, 진솔함이란 그 어떤 커뮤니케이션 에서든 진실된 그 자체로 전해지기 때문 아닐까.
이 앨범의 독특한 점은 모든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 심지어 앨범 커버 디자인까지 모두 Grey 혼자 작업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첫번째 솔로 앨범이니만큼, 모든 관계를 떠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두었다고 이야기 한다.
(앨범의 제목 [Raise the Dragon - 용을 기르다] 라는 의미 역시도 Grey 본명의 한자 풀이 라고 한다)
이처럼 한 뮤지션의 그 어떤 진심을 담아낸 10곡, 때이른 자서전, 혹은 작은 회고록..이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앨범,
음악이라는 표현을 떠나 한 사람의 반생에 관한 작은 이야기들을...흥미를 넘어 거대한 가을 숲 속의 장대하고 가녀린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