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오뇽' 네 번째 싱글 "찰나"
극히 짧은 시간, 순간, 찰나. 문득 모든 시간의 흐름은 찰나가 연속되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은 시간의 지나침으로 인해 '내가 조금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다.' 라고 과거형으로 남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무언가를 떠나 보낸 듯 아쉽고 허무하지만, 그 순간을 반드시 남겨야만 한다는 생각도 든다. 찰나는 찰나이고, 남겨진 찰나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이번 앨범에서는 곡을 쓰기 시작한 당시의 느낌, 많은 악기나 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담고자 보컬, 기타 그리고 피아노만으로 편곡되었다. 건반연주로는 재즈 기반의 연주를 들려주는 밴드 ‘소란’ 의 1집과 3집 앨범 녹음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객원 멤버로 활동 중인 정동환이 함께해주어 재즈와 록, 팝을 넘나는 연주를 들려주며, 기타는 전작 Roller Coaster Rhythm 앨범부터 공연 등 많은 부분을 함께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윤해천이 맡아, 특유의 강렬한 라인을 재즈와 결합해 들려준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소편성의 연주를 풍성한 피아노와 강렬한 기타가 조금의 소홀함 없이 공간과 시간을 가득 메워준다. 이 앨범은 여름의 무더움과 나른함을 시원하고 열정적인 순간으로 가득 채워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