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ssang(차쌍) 의 3번째 싱글앨범 [Beautiful]
어쩌면 이 래퍼는 전생에 카멜레온이 아니었을까? 지난 4월 싱글 [Hollaback (Feat. Beggas, JJK)]을 통해 전에 없이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차쌍(Chassang). 그가 이번에는 담백한 느낌의 싱글 앨범 [Beautiful]을 내놓으며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차쌍의 곡들과 이번 타이틀곡인 "Beautiful (Don`t Cry)" 사이에 한가지 큰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진정성이라는 측면이다. "Beautiful"을 통해 차쌍은 어깨에 잔뜩 들어갔던 힘을 풀고, 마치 어스름한 저녁시간 맥주 한 캔 들고 찾아온 동네 친구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여기에 차쌍과 여러번 작업한바 있는 Mr.Cruz 가 작,편곡을 담당. 곡의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역시 편안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잠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싱글앨범에는 EP앨범 [0.9] 에 수록됬던 "Be My Lover"의 Re-Recording 버전을 수록했는데, Remix가 아닌 Re-Recording이라는 말처럼, 가사가 완전히 바뀐 차쌍의 랩에 보컬리스트 CallmeJ의 피쳐링을 더해, 같은 제목이 무색할 만큼이나 새롭고 업그레이드된 느낌의 "Be My Lover"를 재창조해냈다. 차쌍의 골수팬이라면, 타이틀 "Beautiful" 만큼이나 흥미로운 트랙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2년 9월 EP앨범을 시작으로 꾸준한 음악활동을 해온 차쌍. 최근 신천의 한 술자리에서 필자는 그에게 음악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는 이제 모든걸 다 비웠다고 답했다. 이것 저것 생각하기보다는 공연, 녹음, 그리고 다시 공연, 단지 열심히 하는 것 그 뿐이다. 거기에 우리가 무슨 말을 더 덧붙일 수 있을까? 확실한 건 그는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다음 작업물 역시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우리 모두 뜨거운 청춘 차쌍(Chassang)이 노래하는 [Beautiful]과 함께, 한 박자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는건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