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한 자문자답” [꿈 & A]
안녕하세요, 박진형입니다. 어쭙잖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한 소년이 오래전부터 소망했던 일을 이루고자 합니다. 밴드 생활을 하다 보니 켜켜이 쌓인 자작곡들. 종종 무대에 올렸지만, 완성된 음원으로 내놓지 못해 내심 아쉬웠는데요.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도움 속에 용기 내어 저의 첫 작업물들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이 앨범으로 제 20대의 한순간을 저장하려 합니다. 자기만족을 위해 만든 앨범이지만, 여러분도 함께 즐겨주세요.
[꿈&A]는 '꿈'과 'Q&A'를 합친 단어입니다. 평소 곡을 쓰다 보면 꿈, 그리고 불안한 현재와 미래에 관련한 이야기가 주로 나오더라고요. 꿈이란 사람의 마음을 늘 불안하게 만들면서도 삶의 이유가 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꿈처럼 불안 속 희망을 노래하려 합니다. 스스로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제가 어른이 되어, 어느덧 20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즈음. 꿈에 관해 풀어냈던 제 자작곡들을 연작 앨범으로 엮어봅니다. 꿈에 관한 저의 서툰 자문자답. 듣는 이들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와 응원이 되길 기원합니다.
Drift
“어디로든 흘러가도 돼, 끝내 다다르게 되는 바다가 있으니까”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통기타 연주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꽤 오래 했습니다. 수강생이 레슨을 펑크 내면 그땐 저만의 음악 시간이 되곤 했습니다. 아무렇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다가 ‘어? 이거 괜찮은데?’. 무언가 머리에 꽂히면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얻어걸리는 '확률성 작곡'에 성공하게 됩니다. 'Drift'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후렴 멜로디가 제 입에서 튀어나왔을 때 하나 건졌다 생각하고 허겁지겁 휴대폰을 찾아 녹음하기 바빴습니다. 많은 사람과 여러 편곡을 거치며 다양한 버전으로 불렸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FX가 추가돼 곡의 컨셉이 명확해지고 가지런해졌습니다.
주변에 성공한 어른들을 보며 느낀 게 있습니다. ‘저들도 계속 불안해하고 고민하는구나’ 아직 20대인 제가 현재에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에게 무엇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에, 방향성보다는 어디론가 나아가는 '움직임'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당장은 불안할지라도. 방향성은 모호할지라도. 우리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아가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