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원은 하동군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민요로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에 관련된 가사, 기사, 글, 영상 자료들을 수집하고 하동지역의 특징과 지리적인 개관을 살펴 본 다음 그 지역 민요를 채보하여 음악적 특징을 도출하고 공통적인 특징을 검토하여 하동지역에서 전승될 만한 음악적 특징을 가진 민요를 작창하였다.
재첩캐는 소리의 창작 계획 : 하동 「 재첩캐는소리 」
우리 민요는 노동요, 유희요, 의식요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그 중 노동요는 농산노동요, 축산노동요, 임산노동요, 수산노동요, 공산노동요, 토건노동요, 운수노동요, 광산노동요, 상업노동요, 가사노동요로 세분화 할 수 있다. 그 중 ‘재첩캐는소리’는 수산노동요로 분류할 수 있으며 수산노동요는 다시 세분화하여 고기잡이요(배내리는소리, 그물싣는소리, 닻감는소리, 돛다는소리, 삿대질하는소리, 어부노젓는소리, 고기모는소리, 그물내리는소리, 그물당기는소리, 고시낚는소리, 고기푸는소리, 돈대질하는소리, 고기터는소리, 뱃간닦는소리, 어로뒤풀이하는소리, 배올리는소리)와 해물채취요(미역따러가는소리, 미역싣는소리, 조개류캐러가는소리, 조개류캐는소리, 해
녀노젓는소리, 해녀헤엄치는소리) 로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재첩캐는소리〉는 노동요 중 수산노동요에 속하며 그 중 해물채취요에 속하는 민요라 할 수 있으며 재첩을 위의 분류에 따라 「재첩캐러가는소리」와 「재첩캐는소리」의 형태로 민요를 만들 수 있겠으나 이번 작업에서는 재첩을 채취하는 형태가 두가지의 형태로 분류가 되므로 재첩을 캐러가는 소리는 불필요하고「재첩캐는소리」를 가창자가 혼자 독백처럼 부르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은 ➀형망을 이용한 배 작업과 ➁거랭이라 불리는 도수망을 이용한 수작업이 같은 형태로 부를 수가 있다. 다만 ➀의 채취 형태는 주로 남성들이 배를 운전하여 형망을 끌어당기고 그것을 남성이 힘든 삽질을 하여 배 위에서 부산물을 거르는 작업을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➁의 수작업은 대부분 여성들이 재첩을 수작업으로 걷어 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별의 차이는 있으나 혼자서 기나긴 시간을 하는 작업들이라 독백형태의 4)〈군음〉의 형태로 신세관련담 말하는 소리가 내용의 주를 이룰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➀의 작업에서 2차 선별 작업은 뭍으로 와서 여성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는 부분이므로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노동요의 형태로 나눠서 구분하여 부를 수가 있겠다.
하동지역의 민요의 특징 : 일반적으로 민요는 기능적으로 노동요, 유희요, 의식요로 구분하여 연구한다.
하동의 민요 14곡을 채보하고 분석하여 노동요 8곡, 유희요 4곡, 의식요2곡에 대한 음악적 특징과 일반 음악적 특징을 도출하여 분석하였다.
그런데 본 작업에서는 ‘재첩캐는소리’가 노동요에 속하는 행위이므로 위의 조사한 14곡의 민요 중 노동요만 주의 깊게 살펴보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른 지역의〈밭매는소리〉와 수산노동요 중심으로 그 형태를 살펴보기로 한다.
기조사한 14곡 민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장단은 3소박 형태로 되어 있으며 3소박 4박이나 6박으로 형성되어 있는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메나리 4곡, 경토리 7곡, 육자백이가 1곡으로 경토리가 많은 퍼센트를 차지하는데 실상은 지리적으로 메리토리와 육자백이토리가 혼재되어 있는 지역이므로 하동의 여건상 옛날에 사당패나 장돌뱅이들이 민요를 많이 불러 전승한 결과 경토리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본 사업에서는 섬진강이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금성면을 지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임을 고려하여 그 두 지역 고유의 음조직을 받아들여 메나리토리와 육자백이토리로 민요를 창작하였다.
빠르기는 느린곡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처음에는 독백체의 느리고 전문적인 곡으로 시작하여 보통빠르기 정도의 교환창 민요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재첩을 캐는 자체가 노동에 속하고 주로 그 형태가 혼자서 일을 하는 형태도 보이지만 재첩을 선별하는 작업은 소수의 인원이 같이 공동 작업을 하므로 공동 노동을 할 때 불리었던 민요도 이어서 만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