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 [지금 여기의 바람 (O Vento Agora Aqui)]
- 서른 셋에 처음 만든 노래 '일단은 어쨌든 조만간에' 제목처럼 뭐든지 노래로 만들던 시절의 기록이다. 일기, 편지,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 고양이 관찰, 여행의 기록, 연애와 이별 등등 일상은 모두 노래가 되었다.
1. 일단은 어쨌든 조만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무엇이라도 시도해보자고 다독이던 시절, 처음으로 만들어 본 노래다. 이 노래가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함께 부르게 하고 계속 노래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남기고 간 크리스마스 편지에 곡을 붙여보았다. 지친 마음을 함께 다독이는 응원의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라고 있는 거죠.’
1. 가만히 #강정
구럼비 바위는 사라지고 강정마을에는 해군기지가 들어섰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고 불렀지만 막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늘 새로운 것으로 채워야 할 것 같고 조금만 느려도 도태될 것 같은 세상이지만, 가만히 그저 우리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자는 조용한 제안이다.
1. 이것은 야한 노래
낮잠자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평화로운 오후를 노래에 담아보았다.
1. 착해질게요
친구들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 난무하는 결심들을 노래로 만들어보았다. 내 안에는 수많은 내가 있어 결심과 실패를 반복하지만 그 모두가 내 모습이다. 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볍게 한 걸음씩!
1. 수전증
수전증과 무대공포증이 있지만 그 모습을 받아들이니 떨면서도 노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름다워 노래에 담았다.
1. 러브쏭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단순한 멜로디를 돌림노래로 함께 부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1. 기차역 왈츠
기차역은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아련함을 노래로 불렀다.
1. 나무를 보며
세상을 좀 일찍 떠나버린 소중한 친구를 생각하며 쓴 가사다. 남겨진 사람들은 나무를 보며 그를 기억하고 그의 몫까지 힘차게 살자고 서로 다독인다.
1. Blessing Song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 자체로 엄청난 축복이 아닐까.
발매 | 2014년
제작/작사/작곡 | 이내
녹음/믹싱/마스터링 | JH.C. Soundz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