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요' - [CHANGDEOKGUNG PALACE]
'백성요'의 디지털 싱글 앨범 [창덕궁]은 타이틀곡 "창덕궁"과 서브 곡 "Say that you love me"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번 앨범은 작곡가 '백성요'가 추구하던 넓은 스펙트럼의 장르관과 유니크한 스토리텔링을 내세우는 앨범이다.
두 곡의 보컬로는 지난 앨범 [Traveler]의 수록곡 "Sixteen"과 "It's Over"에 피쳐링한 '루이비(Luy.B)'와 음악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자 래퍼인 'Scage'가 참여했다.
타이틀 곡이자 두 번째 트랙 "창덕궁"은 조선 말 흥선대원군의 집권기, 대원군이 처한 상황과 이를 이겨내고자 다짐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창덕궁"의 압권은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철학적인 가사이다. 기존 음악들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어려운 단어나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비유적 표현들이 세련된 편곡과 이질적 조화를 이루는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역사적인 내용들을 국악적 레퍼런스들로 표현하지 않고, 모던하고 팝적인 편곡을 통해 대중성을 높였으며 계몽적 가사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서브 곡 "Say that you love me"는 트로피컬하우스 장르의 보컬팝으로 화자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챈 화자가 고백을 재촉하는 다소 귀여운 가사의 곡이다. 트로피컬하우스 특유의 여유로움과 설레는 느낌을 잘 표현했으며 '루이비(Luy.B)'의 유니크한 보컬이 이를 전함에 부족함이 없다. 또, 세련된 비트와 팝적인 멜로디는 이 곡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으며, 기존 백성요의 음악에서 보여주던 매니악한 스타일과 상반되는 높은 대중성의 곡이다.
보컬이 주체인 앨범과 작품자가 주체인 앨범의 성질은 분명히 다르다. 확고한 정체성을 선보이는 보컬과는 다르게, 작품자의 앨범은 보다 자유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다.
'백성요'가 안내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 ....